산행일 :2004년 5월 9일
목적산 :꼬깔산[731.6M] ,기룡산[961.2M]
위치 :경북 영천시 자양면
산행코스 :자양[하절]-오회당-꼬깔산-기룡산-736.9봉-황새골[5시간30분소요]
일행 :부산 새한솔 산악회 회원 11명
찾아가는길:부산교대앞[07시30분]-경부고속도로[영천IC]-4번국도[영천]- 28번국도[갑을주유소]-69번국도[자양,영천호][09시35분]

오늘은 새한솔 산악회가 멀리 강원도 화천에 있는 용화산이 산행 계획되어 있는 날이다. 부산에서 당일로 찾아가기 힘든 산이라 많은 분들이 4일전부터 예약이 몰려왔다. 정회원들은 에약없이 찾아옴으로 정원이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먼곳까지 가는데 정원을 초과할 수 없고 어떻게 하나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토요일부터 3일간 비가 120m/m정도 온다는 예보가 있다.
예약의 취소도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 새한솔산악회는 한번도 계획취소가 없는 산악회 임으로 모든 분들이 당연히 계획대로 실천되리라 믿고 비가 오는데도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약하신 분들중에 취소를 통보하기 위해 대표로 한 두분씩 참석하여 도로가 미끄러워 다른 분들은 못온다면서 다음 기회로 연기해 줄것을 요청하는 분들이다. 예약하지 아니한 산악회 정회원들은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아니했다.


07:30 출발시간이 되어 버스는 정상적으로 출발했다.
산행하기 위해 버스에 탄 사람들은 전부 11명이다.
먼저 버스기사가 비가 와 길이 미끄러워 빨리 달릴수 없으니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한다.
버스를 탄 사람들도 다음으로 미루자고, 비가 오니 가까운 곳으로 산행하자고 건의한다. 오늘은 새한솔산악회 제255차 산행일이다.
지금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계획대로 시행했는데 처음으로 변경을 하자니 도무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회비를 받아야 하고 산행설명을 해야 하는데 목적산이 결정되지 아니해 계속 고민만 생긴다.
하늘의 뜻이라면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산이 어디가는 것이 아니고 그자리에 그냥 있는데 왜 무리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겠나.
회원들이 원한다면 변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내리는 궂은비는 발길을 경북, 영천 꼬깔산과 기룡산으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69번 도로를 따라가니 영천호가 눈앞에 나온다. 영천호의 물은 많이 내려가 있어 물부족이 있어 비는 절대 필요하다고 새삼 느낄수 있었다.
영천호를 반바퀴 돌아서 상류쪽으로 오르다 성곡리 하절마을 조금 지난 도로변에서 차를 세우고

9:35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시작부터 비는 계속 내리고 있어 비옷을 입고 오르는 회원들도 있고 그냥 비를 맞으며 오르는 사람도 있다.
처음 오르는 길에 오회당 사당이 있다. 영천댐으로 수몰된 사당을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오회당 사당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산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지만 주위경관 보기는 어려웠다. 오르는 길에 소나무가 많아 공기는 매우 좋았고, 바닥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있다.

10:25 전망바위에 올라섰다.
내리는 비는 멈추고 주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주위는 소나무 대신 참나무와 떡갈나무로 바뀌어 있고 산행을 시작한 쪽으로 뒤돌아 보니 영천호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많은 물이 전부 포항제철로 들어간다니 포항제철은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전망바위를 지나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에는 철쭉꽃이 비로 인해 다 떨어지고 나뭇잎은 푸르름을 더해주고 있었다.


11:20 꼬깔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먼저 간 선발대가 동쪽 주능선을 따라 간것이 아닌가
시야가 흐리고 등산지도 없이 찾아 가는 길이라 길이 잘 열려 있어 따라갔겠지만 급하게 연락하여 되돌아오게 하고

11:40 꼬깔산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에서 북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산행 시작때, 내리기 시작한 비는 멈추고 산아래로 운해가 깔리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주능선은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 반복하여

13:00 기룡산 정상에 올라섰다.
기룡산 정상은 정상석은 없고 나무판자로 기룡산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산불감시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정상에서 100쯤 되돌아 나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동쪽 능선으로 하산했다.
비도 왔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하산 시 매우 어려움이 따랐다.
주위의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 더욱더 능선은 길었다.


14:30 736봉 헬기장에 도착했다.
마지막 봉우리다.
이제 계속 하산만 하면된다.
방향을 북쪽 능선으로 잡고 내려가는 동안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주위의 시야가 나타났다. 북쪽으로 보현산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눈앞에는 수석봉으로 연결되는 배고개 가는길이 보인다.
지나온 길 뒷쪽으로 운주산이 저만치 나타나고 온산 푸른숲으로 꽉 깔려있다.
옛날 땅꾼들이 뱀을 잡기위해 만들어 놓은 모기장 철망이 계속 길옆으로 이어져 있었다.
아~깊은 산속이구나 하고 주위의 푸른숲을 헤쳐나오니 황새골의 민가가 보이고 사기천도 보인다. 그리고 이따금씩 지나가는 차들도 보인다.


15:10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산을 산행지도 없이, 사전준비도 없이 무사히 마쳤다.
하늘이 오늘 우리에게 기룡산과 꼬깔산을 선물한 날이다.
비를 맞으며 산속을 헤맨 나름대로 즐거운 산행기였다.


▣ 윤도균 - 회장님 이런날 산행하려면 정말 신경많이 쓰이시지요 그렇다고 정회원님들이 안나오면 회장님은 어떻게 일을 앞장서서 하실 수 가있어요 다음부터 정회원이 모범을 보여야지 안나요 다음부터 정회원도 예약을 받으셔요 저도 똑 같은 경험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11명이면 버스대절요금도 안되지요 그럼 힘들어서 회장님 어떻게 하세요 회장님 우중산행 무사고 귀환을 감사드립니다 내내 즐산 하십시요
★윤선배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버스 대절비야 많이올때 보충하면되고 더부족하면 운영위원들에게 찬조받으면 됩니다만[아직 까지 적자가 안되있어찬조받은적은없음] 갑짜기 산행 코스를 바꾸니 산행 지도도 없고 최근에 다니지 아니한 산을 선택 할려니 어디가 적격 장소인지 약 간 당황 했지요 그러나 주위의 염려 덕분에 잘다녀 왔읍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永漢 - 비오면 빗소리에 눈~물 집~니다.바람~불면 바람결에 외로워~져요....아마 산악회 집행진을 위한 노래같습니다.비가 100MM온다고 하는데도 11분 참석했으면 많이 참석하셨습니다.새한솔이니 이만큼이나...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이 있는 다대포를 다녀오셨든군요 사실은 근교에 더 멋진 산이 많은데 부산사랑 감사합니다
▣ 이우원 - 우아!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산행을 하셨군요. 홈피에 산행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이번주는 쉬었는줄 알았습니다. 비가 오는중에도 산행을 하셨으니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무사히 산행을 잘 마쳐서 다행입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서 감사합니다 쉰다는것은 안될 이야기고 계획 데로 못했지요 용화산구경후 파르호와 딴산을 구경하고자 했는데 그놈의 비땜시 우전기사 엄살에 강원도 근처도 못갔담니다
▣ 山용호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은 그 멋을 보이자나요...비오는 산길 올매나 좋은데 그쵸? 늘 건강하세요
★산용호님 산행기를 내가 잘못보고 있는지 요즈음 산에는 열심히 다니고 있지요 건강은 하신것이고 제미있게 산행 하십시요
▣ 운해 - 우중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기 조심 하세요. 요즈음 지독한 감기가 기승을 부려 저 역시 엄청고생하고 있습니다.지도자의 위치는 언제나 고통스런 자리인가 봅니다. 임무 완수를 위해 우중산행 감행 하시고 무사히 귀환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건강 염려해 주셨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난 감기와는 인연이 없나 봅니다 아직 감기가 어떻게 생겼는지한번 안 만나보았기 때문에 잘모름니다 [계속 모르고 지낼까하고있읍니다]회장이라 폼을 잡을 때도 있고 고생할때도 있지요 염려 덕분에 산행 잘 했읍니다
▣ 이수영 - 윤도균 형님 말씀대로 11명이면 버스대절비도 안될텐데..아무래도 집행부에서 출혈을 감수하신듯 합니다. 그래도 정기산행에 참석하기 위해 나오신 회원들을 위해서 산행을 감행하신것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 늘 즐산하세요.
★아우님은 남부지방이 비가 많이와 하루 좋은 아빠가 되었겠군요 개인 산악회가 아니라 공동으로 교대로 하는회장이라 경제적부담은 없읍니다 사고없이 산행만 끝나면 되는것인데 갑짜기 코스가 바뀔때 산행지도 가 준비안되어 있고 한번 간곳은 5년 이내에 갈수없어 산 선정에 약간의 고민이 순간적으로 생기곤한담니다
▣ 산사랑방 - 산악회를 운영하시다보면 비가와서 예약 취소될때가 가장 힘드시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가다보면 산행지는 바뀔때도 있지요 오히려 그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디다. 회장님 저도 작년에 88고속도로타고 바래봉철쭉구경 가려다 가야산으로 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때 기억이 남아 올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바래봉에 갔다오리라 마음먹었지요.. 회장님 건강하세요~~*^^
★염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산행 잘 했읍니다 비속에서도 바례봉 잘다녀 오셨든군요 하늘의 뜻인데 어쩜니까 비속의 산행도 그나름되로 재미는 있지요 감사합니다
▣ 산초스 - 멀리 강원도 화천의 용화산까지 안가시고 산행지를 바꾸신것은 탁월한 선택이신것 같습니다. 덕분에 영천의 꼬깔산-기룡산을 무사히 다녀오심을 다행이라 생각되고 새로운 산을 하나 더 알게됨을 감사드립니다.
★왜 맞읍니다 산이 어디 갑니까 그자리에 그냥 잇지요 8월에 용화산 가기로 하고 덕분에 일찍 돌아와 쉬었지요 염려 감사하고 님도 항상 건강 하십시요
▣ 한울타리 -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일요일 새한솔등산회를 따라 가려고 했다가 일기땀시... 아내의 윤허를 못받아 해운대장산을 홀로갔다 안개속을 헤메다가 황당하게 돌아왔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찾아뵙고 인사올리겠습니다.^^
★새한솔에 관심을 가져 주셨어 감사합니다 어느분이신지 기역이 삼삼합니다 계획표 보시고 한번 만 한국의 산하 가족 들의 이야기도 해봅시다 건강 하십시요
▣ 김정길 - 봉화 안동 다녀오니 댓글잔치가 다 끝났습니다? 이회장님의 산행코스를 보니 눈이 번쩍 뜨입니다. 오회당에서 시작하여 고깔산 기룡산 시루봉을 돌아 오회당으로 돌아온 기억이 떠오릅니다.
★언제나 개척 산행에 수고 가 많읍니다 항상님의 뒤만 따라 다니고 있담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되십시요 그리고 산하 가족 들의 산행기 일일이 읽어주시는정성 정말 훌륭합니다 모든 분들이 배워야 할 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