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때가 이른 철쭉산행 - 두위봉

 

 

어버이날을 핑게삼아 고향에 가는 길에 두위봉을 오르기로 하였다...
두위봉은 10여년전에 결혼을 막 앞둔 친구의 들러리로 겨울산행을 한 후 이번이 두번째 산행이다...
그때는 밤열차를 타고 자미원역에서 올랐던 것 같은데...
겨울산행이 힘들었다는 기억 외엔 별다른 기억이 없었다...

가족산행으로는 지난 2월에 삼신봉을 갔다온 후 올들어 두번째다...

이번에는 철쭉을 보고싶은 급한 마음에 조금 일찍 찾았다...
산행코스는 단곡주차장 -> 감로수샘터 -> 아라리고개 -> 산죽군락지 -> 참나무군락지 -> 철쭉군락지 -> 정상 -> 단곡주차장...

전날 오후 10시에 영월에 도착하여 1박을 한 후 다음날 오전 10시에 산 아래 도착하였다...

두위봉은 산이 가파르진 않으나 높이가 있어서인지 산을 오르면서 여러식물의 군락지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처음 만나는 것이 감로수샘터...간단히 목을 축이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며 산마루를 쳐다봐도 철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어서 박달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두위봉 답지 않은 가파른 경사길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아라리고개이다...
동행한 아내와 딸이 벌써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다...
딸을 열심히 달래가며 산죽군락지를 지나 1시간 30분여를 오르니 능선이다...
능선을 오르고 나니 태백산맥의 산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길고 경사가 완만한 능선길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래쪽은 신록이 푸르른데 7부능선 이후로 신록이 약해지면서 능선에는 철이른 야생화들이 피어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얼레지, 제비꽃, 괭이밥, 붓꽃 등...
아무래도 철쭉을 못 볼 것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고...
아내는 철쭉이 없어서 더 힘들다고 투정이다...
야생화가 만발한 참나무군락지를 지나니 철쭉꽃이 채 피지않은 철쭉군락지가 나타난다...
이런...
철쭉군락지에는 철쭉나무가 온산을 뒤 덮고있다...
이 나무들에 다 꽃이피면 어떨까 생각하니...2주일만 참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있다...
철쭉군락지를 지나자 바로 정상이 나타난다...

원래 서 있어야 할 정상의 표지석은 깨어진 채 누워있고.. 두위봉철쭉비가 오히려 거창하게 서 있다...
정상에서 가족이 만두와 김밥, 컵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잠시 정상에서의 전망을 감상하였다...
산행가이드에는 두위봉에서 전망이 꽤나 볼만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날씨가 흐린탓에 이마저도 다음산행을 기약해야 한다...
단지 동쪽으로 백두대간이 아스라이 들어온다...

하산길에는 계곡에서 탁족을 하는데 계곡물이 어찌나 차던지...

총 산행시간은 5시간정도 소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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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고개를 오르는 아내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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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군락지에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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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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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군락지의 야생화(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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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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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위봉 철쭉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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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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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본 백두대간)
 

 

▣ 백운도사 - 삼포친구님.. 이번에도 상큼한 산행을... 두이봉 간다는 얘기 듣고 한동안 함께 가고픈 맘을 쓸어내렸었는데.. 괜히 민폐 끼칠뻔...가족끼리의 오붓한 산행이 촉촉해 보입니다. 그려~~~
▣ 삼포친구 - 땡큐.. 고맙습니다.. 도사님.. 네째주 산행 합시다.. 즐산하고..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