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4. 5. 8 (토)


산행지 : 대둔산 (878m) 전북 완주,충남 논산


산행코스 및 시간 :


08:25 주차장 - 08:35 출발 - 08:42 매표소 - 09:20 동심바위 - 09:38 케이블카전망대 - 09:50 금강구름다리 - 10:26 삼선철사다리 - 10:50 마천대 - 11:28 낙조산장 - 11:55 점심 - 12:30 칠성봉전망대 - 12:57 동심바위 - 13:35 주차장 (5시간소요)


대둔산을 다녀간지도 어언 7년이 다되갑니다. 너무나도 오랜만이라 출발전부터 다시보게될 대둔산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어제 남부지방부터 비가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망설이다 그냥 밀어부치기로 하고 아침 6시30분에 친구들과 만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둔산으로 출발합니다. 중부에서 경부로 다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서대전분기점에서 대전남부순환도로로 나갑니다. 안영 나들목으로 나와 삼거리에 다달으자 대둔산 이정표가 보입니다. 수락리계곡입구를 지나쳐 얼마를 지나 배티고개로 올라서자 대둔산이보이고 대둔산 주차장 (주차료 2,000원)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대둔산을 올려다보니 마천대정상이 뚜렷이 보입니다.


   


▷배티고개와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둔산


상가지구를 지나 매표소에서 매표(입장료1,300원)하고 케이블카승강장 앞길을 따라 오름니다. 곧이어 입장휴게소를 지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탑이 보입니다. 기념탑을 지나쳐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30여분을 올랐을까 동심바위휴게소가 있습니다. 위로는 정자가 보이고 그앞으로 동심바위 유래문과 동심바위가 보입니다.


   


▷상가지구와 매표소


   


▷케이블카승강장 건물과 동학농민혁명기념탑


   


▷철계단과 동심바위휴게소


   


▷정자쉼터와 동심바위


동심바위 유래 :원효대사가 이바위를 보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바위 밑의 굴에서 3일간을 머물렀다고 합니다.


동심바위를 지나서 곧이어 금강문으로 가는길과 케이블카승강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케이블카승강장으로 방향을 잡고 승강장건물계단을 올라 매표소입구를 지나자 휴게소와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주차장입구쪽과 동심바위가 잘보이고 조망도 좋습니다. 망원경도 설치되있어 공짜라 한번 들여다봅니다. 조망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셔터를 눌러보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스페어 건전지로도 신통치 않아 2,000원을 주고 건전지를 사서 끼자 카메라가 정신을 차립니다. 카메라와 씨름하고 있을사이 친구들은 먼저 오르막계단을 지나며
빨리 오라고 저를 부릅니다. 계단을 부지런히 오르자 이정표가 보입니다. 금강구름다리 일방통행이라고 써있어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금강문갈림길에서 올려다본 구름다리와 케이블카전망대


   


▷케이블카전망대에서 금강구름다리로가는 철계단과이정표


금강구름다리에 다달으자 친구들은 다리위에서 사진찍기에 열중이고 한쪽에서는 가족으로 보이는 산행객이 쉬고 계십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경치는 멋집니다. 올라야할 삼선철사다리도 잘보입니다. 좌우로는 제각기의 기암절벽들이 듬직해 보입니다. 한분께 부탁...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금강구름다리에서 바라본풍경


  


▷금강구름다리



▷마천대정상(878m)과 삼선철사다리


삼선바위 유래 :고려말기, 한 재상이 딸 세명을 데리고 이곳에 돌아와 망해가는 나라를 한탄하며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이 선인으로 돌변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 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 하였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잠시 쉬어갑니다.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배가고파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을 먹고 오징어와 막걸리를 마시며 경치를 즐깁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귀에익은 팝송이 흘러나옵니다. 팔각정휴게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같습니다. 아침일찍 올라서 산행객이 별로 없는터라 그런지 그다지 싫지만은 않습니다.


   


▷금강구름다리와 팔각정휴게소 오르는돌계단



   


▷삼선철사다리앞에서 바라본 금강구름다리와 기암석


   


   


▷삼선철사다리와 팔각정



▷삼선암에서 내려다본모습. 사진으로 봐도 아찔합니다.


마천대 안부에 올라서자 기념품과 음료수를 파는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마천대로 가기위해 좌측길로 갑니다. 오르막철계단이 나오고 주변엔 철쭉이 피어있습니다. 철계단을 지나자 수락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마천대개척탑이 보입니다.


   


▷마천대안부 오름길과매점


   


▷마천대아래 철계단과 220계단방향 갈림길


마천대정상에서 바라본 절경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울 정도로 멋집니다. 날씨가 흐려져 조망이 썩좋지 않지만 우리마음을 만족시키기엔 충분합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금강구름다리도 더멋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사이 어디선가 야호~ 소리가 여러번 들립니다. 정상에 오른기쁨을 뽀사지게 누리나 봅니다.



▷마천대정상에서 바라본풍경





▷마천대개척탑



▷마천대정상에서 바라본조망



   



▷마천대정상에서 바라본낙조산장


마천대에서 내려와 낙조대로 향합니다. 안부에서 낙조대로 가는길 양옆으로는 산죽밭입니다. 낙조산장에 도착하자 한쪽평상에서 남녀 산행객 세분이 점심을 들고 계십니다.  아저씨
한분이 동동주 한잔하라며 따라주십니다. 저를 필두로 친구들까지 나란히 한잔씩 받아마십니다. 이참에 우리도 배낭을 내리고 점심을 먹습니다. 같이 점심을 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눕니다. 대전에서 오셨다고 하는데 젊은사람들이 산에 다니는걸 보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우리를 보시고 좋은말씀을 해주십니다. 집에서 길러서 가져왔다고 토마토와 오렌지도 주셔서 잘먹고 짧은점심시간을 보내고 인연이 되면 또 만나자며 먼저 자리를 뜨십니다. 산에서 만나는 분들은 모두 인심이 넉넉한가 봅니다. 산장을 떠나기전에 산장뒤 마애불을 한번보고 칠성봉으로 향합니다.


   


▷낙조산장


   


▷마애불



▷능선에서바라본 배티고개


용문골삼거리에 도착하자 단체산행객으로 보이는 많은사람이 모여있습니다. 아래에서도 줄지어 많은 등산객이 올라옵니다. 등산객이 다올라올 때를 기다려 우리도 내려갑니다. 돌계단을 내려와서 용문굴을 지나니 칠성봉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성봉은 너무나도 수려합니다. 한편에서도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산행객이 칠성봉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그분들께 부탁해 추억을 남깁니다.


용문굴 유래 :당나라때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때 용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하였다 하여 그후로 용문굴이라 합니다.


칠성봉 유래 :석봉 일곱개가 편풍처럼 아름답게 서있는데 용문굴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하여 그후부터 칠성봉이라 합니다.


   


▷용문굴과 칠성봉전망대



▷칠성봉


   


▷주변기암


하산하기위해 칠성봉전망대에서 내려와 동심바위로 향합니다. 길옆바위엔 이곳에서 산하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위해 새긴 비문이 보입니다. 용문골매표소 갈림길을 지나 장군바위를 지나자 오름길에 보았던 케이블카승강장이 보입니다. 승강장앞 담장화단에 봄소식을 알리듯 꽃들이 분홍색을 띄며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꽃과 어우러져 사진을 찍는 아가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산길 벤치에 앉아 영양갱으로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느새 많은 차량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낙조대가 어딘지 몰라 가보지 못하고 내려온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역시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었습니다.


   


▷하산길 케이블카승강장과 주차장







▣ 김성기 - 만물상의 기암들! 다시 가보고 싶네요.절경 잘봤습니다.음악도 좋구요. 언제나 안전 산행을...
@답글 감사하구요...김성기님도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첨단산인 - 또 보아도 정말 멋진풍경입니다. 대둔산은 밑에서 볼때엔 육중하고 웅장한 암봉들의 위세에 눌려 보기조차 겁나다가 실제 올라가보면 보기보다는 쉽게 정상에 접근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천대에서 본 풍경에 천등산이 보이는듯한데 사진으로만 보아도 멋집니다. 용문굴과 칠성봉전망대를 보니 제가 다녀온 코스대로 다시 훑어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지 저는 칠성봉 아래 등산로를 벗어나 밑으로 내려갔더니 잡초를 헤치고 작은 계곡을 지나다 보니 결국은 아랫마을 대둔산 입구 오는쪽 대로가 나오더군요 역시 잘 알려진 산이라도 길은 안내도 대로 다녀야 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저역시 낙조대를 오르지못한 이유가 사전에 잘알아보지 못한 실수였습니다. 지나는 산님들께라도 물어봤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 주 목 - 낙조대 가는길이 그리 어려운가 봅니다 모든 산행기에서 낙조대를 가지못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23일 등산예정인데 걱정이군요,,,혹 아시는산님들 안내글좀 달아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마천대에서 낙조대가는길과 낙조산장 가는길이 어디에서 갈라지는지요?
▣ 왕초보 - ▣주목님 낙조대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고 낙조산장 가는길로 가시다가 용문골 삼거리 지나면서 큰바위에서 물이 나오는곳을 만나게되는데 거기에서 오른쪽 으로 올라가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