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4. 5. 19.
◎ 날씨 : 비와 바람
◎ 인원 : 아내와 함께
◎ 코스
절터(10:30)-<3Km>-잘루맥이고개(11:10)-<1.8Km>-지장봉(12:15)-<0.5Km>-화인봉(13:15)-<2.6Km>-
삼형제암(14:40)-<1.8Km>-절터(15:20) 소요시간 4시간 50분, 약 10Km

◎ 산행기
- 어제는 큰처남의 생일이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간만에 당구도 한 게임하고 자정쯤 집에 돌아왔다. 내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이다. 새벽 네시쯤 일어나니 함께 산에 가겠다던 아내가 피곤하다며 조금만 더 자잔다. 거의 일년만에 산에 따라나선다는 아내를 두고 나 혼자 산에 갈 순 없다. 한 잠 더자고 여섯시쯤 일어나 일곱시쯤 아내를 깨운다.
- 08:00 고양시 화정 출발. 2003. 6. 15. 아내와 함께 강화도 혈구산에 갔을 때도 비가 억수로 내렸는데, 오늘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린다니 하늘도 참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 09:35 전곡읍. 의정부와 동두천을 거쳐 3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 전곡 조금 못미쳐 한탄강 건너기 직전에서 322번 지방도를 타고 우회전해야 하는데, 전곡읍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한다. 두 도로는 개미산이 있는 백의리에서 만난다. 백의(白蟻)는 흰개미라는 뜻인데. 1Km쯤 더가면 한탄강의 지류인 영평천을 건너게 되고, 영평천을 건너 5Km쯤 동쪽으로 더간후 오가리 삼거리(09:55)에서 87번 국도를 따라 관인 방향으로 좌회전(북쪽)한다. 오가삼거리에서 87번 국도를 따라 10Km쯤 가면 지장산 입구인 중리 신흥동 마을(10:07)

- 10:30 절터 옆 도로변 공터에 주차. 저수지 옆에 주차하고 향로봉-삼형제암-화인봉-지장봉-담터고개-절터-저수지 코스로 산행하기에는 아내에게 무리라서 절터까지 차로 올라간 후 그 반대방향으로 산행하다 절터고개 쯤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염두에 둔 것이다.
- 11:10 잘루맥이고개(담터고개). 계곡과 나란히 나있는 도로를 따라 약 3Km쯤 올라가니 고갯마루이다. 계곡은 수량도 비교적 풍부하고, 풍광도 좋아 여름철 피서지로는 제격이다. 고갯마루에서 1.5Km쯤 북쪽으로 내려가면 ‘담터’라는 지명이 있다. <←지장봉 1.8Km>
- 11:50 봉우리

- 12:15 지장봉(877.2m).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8Km쯤 더가면 고대산(832.1m)이다. 그 오른쪽의 금학산(947.3m)은 또렷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동쪽에 관인봉(710m)과 고남산(644.2m), 남쪽에 종자산(642.8m)과 보장산(555m), 서쪽으로도 300~400미터급의 산들이 지장봉을 둘러싸고 있다. 사방의 조망에 막힘이 없다.
- 12:45 ㅓ 갈림길. 25분간 휴식후 13:10 출발.
<←향로봉 4.5Km/←삼형제암 2.6Km/↓담터고개 1.2Km/→지장봉 0.5Km>


- 13:15 화인봉(花人峰)
- 13:45 十자 안부
- 14:20 ㅓ 갈림길. 이곳에서 아내를 절터 쪽으로 떠민다.
<←향로봉 3.5Km/↓절터 1.2Km/→지장봉 1.5Km>

- 14:40 삼형제봉(710m).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화인봉이 멋지게 조망되며, 지장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던 기분과 흡사하다.
- 14:50 ㅓ 갈림길. 삼형제봉 안부.
<←향로봉 2.7Km/↓절터 1Km/→지장봉 4.1Km>

◈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반드시 절터 쪽으로 내려오세요. 이정표의 향로봉 방향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 14:51 암봉. 향로봉 방향으로 30미터쯤 가니 암봉이다. 삼형제암의 한 봉우리? 삼형제봉 쪽의 절벽이 삼형제암인가?
천애절벽이므로 이정표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와서 절터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 15:05 문바위고개. 임도가 지나는 고갯마루. 고갯마루에서 임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내려서다 계곡부에서 임도가 일부 쓸려나간 지점(아내가 임도로 내려선 지점이라고 한다)을 지나 조금 더가면 절터로 내려가는 지름길 등산로가 있다. 임도를 따라 계속 가다 담터고개로 올라가는 도로를 만나서 절터로 내려와도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않을 듯.

- 15:20 절터. 절터에서 50미터즘 내려온 지점이다. 이정표. <↑삼형제암 1.8Km>. 아내는 10분전쯤 도착했다 한다.

- 19:00 고양시 도착. 올 때는 오가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43번 국도로 포천-의정부를 거쳐 왔다. 3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3번 국도-322번 지방도-37번 국도-87번 국도를 이용하여 고양-의정부-동두천-전곡-관인으로 가든, 87번 국도-37번국도-43번 국도로 관인-포천-의정부-고양으로 오든 거리는 85Km로 같았다.

보개산은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특히, 여름철에 계곡에서 발담그고 쉬다가, 심심하면 향로봉 한 번 올라갔다오고, 또 심심하면 관인봉 한 번 올라갔다오고, 그래도 심심하면 화인봉 한 번 올라보고...

지장산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보개산이 정확한 산이름일 듯하다. 보개산의 지장봉이라면 아주 정확할 것이다. 어렸을 적 살던 시골마을은 사면이 삥 산으로 둘러싸였는데, 이름 없는 봉우리가 없었으며, 이름없는 골짜기가 없었다. 정확한 고증을 거치지 않고, 함부러 지명을 붙이는 문제에 대하여는 한번쯤 반성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

하루종일 비와 바람에 산뜻한 산행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내와 함께 산행을 무사히 마쳐서 기쁘다.


▣ jkys - 형제봉에서 북서쪽 능선의 소나무들이 띠엄띠엄 있는것이 참 희안했읍니다.
▣ 산모퉁이 - 저는 금년 2월에 눈이 쌓여 있을 때 다녀왔는데요 깜깜한 밤에 잘루막이고개에서 부터 길고 긴 지장계곡을 하염없이 내려 온 기억이 납니다. 물이 많으면 오염도 안 되었을테니 참 멋지겠죠? 산 이름은 제가 가지고 있는책에는 보개산으로 되어 있었는데 다들 지장봉이라고 하고 정상석도 지장봉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게 맞는지 헷갈리네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산주민 - 제고향이 연천인데요.연천에 사시는 분들은 지장봉을 "보가산"이라고합니다.보개산이라는 말은 안쓰이고 지장봉이라는 말도 일반사람들에게는 잘 들을수 없고 지도에서만 표기되는 말입니다.어려서부터 높게만 느껴졌던 산이었는데 작년에야 처음 올랐었습니다.등산코스는 제가 살았던 연천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없고(아마 군사지역인 관계로 추정지역인 관계로 추정)철원 관인면 쪽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