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운악산 935.5m (경기도 가평군 하면, 포처군 화현면)


▣ 산행일자 : 2004년 5월 1일(토)


▣ 산행인원 : 산너울 외 4인


▣ 산행시간 : 4시간 50분 (점심 및 휴식포함)


 주차장 도착(09:50) - 매표소(10:10) - 만경로 갈림길(10:15) - 눈섭바위(10:40) - 병풍바위 촬영소(11:40) - 미륵바위아래(11:55) - 정상(12:30) - 점심 및 휴식(13:30) - 남근석 촬영소(13:40) - 절고개(13:50) - 현등사(14:15) - 매표소(15:00)


▣ 산행거리 : 약 6.8km


▣ 경기5악(운악,관악,감악,화악,송악) 중에 으뜸이자 경기 제일의 명산인 운악산을 다시 찾게 되니 소풍을 떠나는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들뜨고 무척이나 설레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훌륭한 명산을 운악산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지만 저와는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되어 용서를 구합니다.


운악산은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과 암봉, 커다란 암장을 품에안고 있으며, 맑고 시원한 계곡물과 현등사등 볼거리가 많고 인근에 솟아있는 명지산,화악산,연인산 그리고 청계산과 국망봉등 남서쪽으로 내달리는 한북정맥의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출발 및 도착 (07:30 ~ 09:50)


07:30에 창동역에서 저를 포함하여 5명이 모여 출발합니다. 구리를 지나 경춘국도로 접어드니 맑은 하늘에 연두색 산과 푸른 강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운악산까지 달리는 동안 창가에 펼쳐지는 우리의 산하에서 눈길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청평검문소에서 현리방향으로 좌회전 한후 현리를 지나 10여분이면 오늘의 산행지인 운악산 아래 하판리 동구마을에 도착합니다.


▼ 하판리 (주차장에 벌써 많은 분들이 도착하셨습니다. 우측에 여관건물 위로 보이는 바위가 눈섭바위)


 


▣ 매표소 ~ 눈섭바위암릉 (10:10 ~ 11:05)


매표소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300여m 따르면 오른쪽으로 만경로 오르는 표지판이 보이고 나무계단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비교적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자니 이내 숨이 차오고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런 길을 20분정도 오르면 지능선에 도착하고 아래쪽으로 골프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넓어집니다.


오늘 운전을 하면서 우리를 편안히 태워준 풍류가 어제 과음과 수면부족으로 몹시 힘들어합니다. 바로 도착한 눈섭바위 아래에서 그때 그초보는 등산로를 따라 앞서 보내고 나머지 4명이 눈섭바위 암릉길을 오르기로 합니다.


눈섭바위 왼편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바위아래로 가까이 가면 왼쪽에 짧은 로프가 묶여있지만 바위 정면의 중앙부와 밧줄사이로 요철벽면이 있어 차분하게 손잡이와 발디딤을 찾으며 20여분을 오르면 등산로와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크게 힘들어 보이지는 않지만 경험없는 분들끼리만 접근하기에는 상당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 운악산 현등사 매표소



▼ 우측 전신주 방향으로 만경등산로 입구 (뒤늦게 알았는데 만경로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계신분이 "수객님")



▼ 산아래 골프장



▼ 눈섭바위



▼ 눈섭바위 좌측의 암벽길을 열심히 오르는 일행




▼ 오름길 중간에 주능선을 바라보고(아래 현등사가 보입니다)



▼ 오름길 중간에 철모같은 바위가 있어서 한장



▼ 눈섭바위 암릉 마지막에 있는 기암



▼ 기암에서 바라본 상판리 방향 (명지산과 귀목봉 청계산,연인산등이 가까이 조망됩니다)




▣ 눈섭바위 ~ 정상 (11:05 ~ 12:30)


눈섭바위 암릉구간을 통과하여 다시 등산로로 들어서면 잠시후 통나무쉼터가 나오며, 이곳을 지나면서 운악산 최고의 비경인 병풍바위와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철계단 오르기전에 뒤를 돌아보면 미륵바위가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서있는데 이러한 비경들로 인하여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그저 황홀할 뿐입니다.


철계단을 올라 넓은 전망대와도 같은 마당바위에 서면 하판리와 상판리 일대 그리고 한북정맥의 산줄기 조망이 압권입니다. 이곳에서 말발굽 같은 발받침을 밟고 내려선후 다시 산길을 오르면 바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통나무 싐터



▼ 정상부 인근의 멋진 모습



▼ 주능선



▼ 병풍



▼ 기암




▼ 미륵바위 (가장 유명한 모습이지요)



▼ 역시 멋진 기암



▼ 철계단



▼ 아기봉으로 내달리는 능선



▼ 멋진 암봉들



▼ 멀리 국망봉까지



▼ 넓은 공터와 같은 정상



▣ 점심 및 하산(12:30 ~ 15:00)


정상에서의 조망을 잠시 즐기고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냉커피와 뜨거운 커피 산사춘에 홍주까지 여러모로 진수성찬 입니다. 하산은 절고개에서 현등사를 경유하여 경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정상에서 절고개 방향으로 10분정도 가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씩씩한(?) 남근석 바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잠시 감상하면서 달콤한 오랜지 한입 깨물고 걸음을 재촉하니 절고개 갈림길이고 이곳에서 현등사 방향의 하산길은 경사가 약간 가파르나 비교적 거리가 짧아 바로 현등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신라시대때 창건했다고 하는 현등사에 들러 시원한 물맛도 보고 한가로이 경내를 둘러보기도 합니다. 규모는 작으나 인상깊은 사찰입니다. 현등사에서부터 매표소까지는 비포장도로 하산길 이지만 하산로 오른쪽을 함께 흐르는 계곡의 맑은물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지루함을 없애줍니다 


▼ 점심 (오늘의 메뉴는 돼지불고기와 쌈, 방울토마토도 예쁘네요)



▼ 남근석



▼ 절고개에서 하산후 빙벽로와 만나는 합수점



▼ 현등사





▼ 계곡의 맑은물



▼ 싱그러움 그리고 다람쥐 한마리



▼ 폭포와 소



▶▶ 오늘 운악산 안전산행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너무나도 즐겁고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좋고 나쁜 산이 없겠지만 운악산은 저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입니다. 5월 한달은 운악산을 시작으로 가평지역을 많이 다녀볼 생각입니다. 물론 시간이 많지는 않을테지만..


산행을 마치고 고소한 가평 잣막걸리 한잔하고 다시 운악산을 돌아보니 아침에 보았던 그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장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 김성기 - 작년 3월달에 다녀왔었는데 오랬만에 다시 싱그러운 초록물결을 보니 가슴이 시원 합니다. 가평에는 명산이 많이 있지요. 두루 살피시고 좋은사진 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잘봤습니다.늘 즐산 하십시요.  ## 정상 부근에는 이제 새싹이 돋아 연두색 싱그러움이 가득 넘치더군요. 가평지역 다녀오는데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할미꽃 - 가을에 다녀왔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가을의 운악산은 단풍이 비경이라하는데 저는 늦가을에 다녀와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금년에는 운악의 단풍을 꼭 보려합니다
▣ 알부남 - 사진 잘보았습니다. 자주 산행기에 올려주세요. ## 제 사진실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공부해서 많은 분들께 예쁜 산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수객 - ㅎㅎ 이럴수가 만경 등산로입구에서 사진 찍는 모습이 바로 접니다.바로 뒤따라 오셨네요.허참 알면 인사라도 나눴을 터인데....다음에도 기회는 있겠죠. ## 수객님!! 어쩜~~ 한동안 초입에 함께 오르셨군요. 산 중턱에서 생각하니 아무래도 수객님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의 불찰입니다.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다음에 꼭 뵙죠. 항상 건강하세요
▣ 산너울 - 수객님!! 님께서 올리신 산행기에 음악만 들리고 글과 사진이 보이지 않아요!!
▣ 백금석 - 만경로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접니다   ## 그러시군요.. 수객님 산행기의 사진에도 그렇고 제 사진에서도 그렇고 묵묵히 걸음 옮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산초스 - 재작년 가을 만경로의 시설물은 새로이 설치하여 그후로는 초보자들도 힘들지 않고 쉽게 정상에 올라갈수 있게되었지요,작년 여름 같은코스로 올랐다가 절고개에서 하산하다 현등사 위의 계곡의 시퍼런 에메랄드빛 나는 소에서 시원한 물에 세수하던 기억이 납니다.잘 봤습니다.  ##얼마전 주왕님의 산행기를 보고 알았지요. 흰수건의 비밀*^^*. 요즘 계곡의 소를 보면 산쵸스님 생각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