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가기



  ◈ 백제군 오천결사대의 한이 서린 ◈
    ◈ 계룡산 남부능선 종주기 ◈


 


▶ 산행일자: 2004년 5월 15일(흙의 날)
▶ 산 행 지: 계룡산 남부능선
▶ 코    스: 황산성~함지봉(깃대봉)~국사봉~향적산~숫용추~머리봉~
             천황봉~동학사
▶ 소 재 지: 충남 논산시 연산면, 두마면, 상월면, 공주시 계룡면
▶ 지    도: 2만 5천분의 1(연산, 월암) / 5만분의 1(논산, 공주)


 


▷ 총소요시간: 9시간 25분(연산사거리 09: 00 ~ 18: 25 동학사주차장)
▷ 실제산행시간: 7시간: 57분 
▷ 산행중 휴식시간: 1시간 28분(식사시간 포함)
▷ 산행거리: 실제거리26.3km (도상거리 22.0km / 40,600보)


 


▶ 구간별소요시간: 연산사거리(09: 00)--(50분산행/휴식10분)--(10:
              00)황산성--(33/0)--(10: 33)함지봉(깃대봉,10: 38)--
              (11/15)365.6봉--50분/0분--(12: 05)국사봉(12: 23)--
              (37/18)--(13: 00)향적산(13: 05)--(50/5)--(13: 55)
              365.6봉--(23/10)--(14: 28)숫용추(14: 35)--(1: 20/
              25)--(16: 00)머리봉--(16: 50)천황봉--(1: 02/5)--
              (17: 57)동학사(18: 00)--(25/3)--(18: 25)동학사주차장
         
▶ 구간별 거리: 연산사거리--(4,500보/2.9km)--황산성--(7,260보/
              1.8km)--함지봉(깃대봉)--(10,460/2.1km)--365.6봉--
              (14,610보/2.7km)--국사봉--(17,660보/2.0km)--향적산
              --(21,150보/2.3km)--508봉--(24,500보/2.2km)--숫용추
              --(29,680보/3.4km)--머리봉--(32,800보/2.0km)--천황봉
              --(37,700보/3.2km)--동학사--(40,500보/1.8km)--주차장


 


▷ 날    씨: 비가 내린 후 오후 늦게 갬
▷ 동 행 자: 나홀로
▷ 교    통:
    ☞갈 때: 청주⇒동학사(승용차), 동학사⇒연산사거리(시내버스)
    ☞올 때: 동학사⇒청주(승용차 이용)
  <동학사발 논산행 버스 시간표>
    08시 10분, 08시 50분, 10시 10분, 11시 20분, 12시 40분, 13시 50분,


    17시 20분, 19시 15분


 



 【 문화재 탐방 】논산시청 자료참조
 
   황산성(黃山城) 
ㆍ지정번호 : 충남도 지정기념물 제 56 호 
ㆍ문화재지정일 : 1985년 7월 19일
ㆍ소재지 : 논산시 연산면 표정리 산20
ㆍ면 적 : 38,083㎡
ㆍ성 둘 레 : 870m
ㆍ재 료 : 토석(테뫼형 석성)
ㆍ시 대 : 백제시대
 
일명 황성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산성은 표고 386m 함지봉 아래의 해발 246m 험준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산과 논산의 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지형적으로 중요한 곳이며 황산벌(연산면 신양리 일대) 배면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의 웅진시대부터 사비시대에 걸쳐 축조된 성으로 추측되며, 북쪽은 험난한 산세로 되어 있어 적의 침입이 어려운 지세를 이용하여 자연석을 축성하였고 북쪽을 제외하고는 활석을 사용 축성하였는데 성 높이는 서부가 2m, 동부가 1.8m이고 성의 폭은 1m내외이며 성 둘레는 870m이다. 대부분 도괴된 상태이다.


성의 동서남북에 문의 흔적이 있고, 성의 북쪽 봉우리 부분에 30㎡정도의 넓은 면적이 있어서 군을 사령하던 장대지로 보이며, 사료에 전하는대로 우물이 있고, 군량을 보관하였던 군창지로 확인되고 있으며, 옛 건물 터에서는 삼국시대의 와편 토기류와 고려시대의 와편과 자기편 조선시대의 백자편 등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어서 오랜 시대에 걸쳐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황산성의 전면에는 황령산성 깃대봉, 산직리산성, 모촌리산성, 국사봉 등의 성지가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신라군 침입을 막는 역할을 맡았고, 이들 성지보다 조금 뒷편에 있는 이 산성은 본진의 백제군 사령부가 위치하였던 중요 성지로 여겨진다.


황산성과 노성산성과 부여의 사비성이 일직선상에 있어 왕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은 담당했음을 알 수 있다. 
 
  
 연산향교 대성전 
ㆍ지정번호 : 제 119 호 
ㆍ문화재지정일 : 1997년 12월 23일
ㆍ소재지 :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 431
ㆍ수 량 : 건물 1동 (정면3칸, 측면2칸)
ㆍ재 료 : 석재, 목재
ㆍ시 대 : 조선시대


연산향교는 조선 태조7년(1398)에 창건하여 그간 수차례 중수(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교 안의 오래된 은행나무 세 그루는 역사를 말하는 듯하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5성위를 모셨으며(안자, 증자, 자사, 맹자) 동무에는 송조 2현과 동국 9현, 서무에는 송조 2현과 동국 9현등 모두 5성 22현등 27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대성전 앞의 명륜당은 강학의 장소였고, 동서재는 유생들이 거처하던 장소이다. 유림이 중심이 되어 춘추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전국적으로 일제히 드리는 제향을 드리고 있다. 
   


 



    
【 산행일지 】


 


5월 14일 늦은 밤, 내일 일정에 아직 산행지를 결절하지 못하고 어디로 떠나볼까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16일날은 대전시계를 가야하니 멀리 떠나 산행은 할 수 없을 것 같고 가까운대로 산행지를 결정하다 보니 오래전(2001년 12월) 마티재에서 출발하여 황산성으로 진행하던중 시간이 늦은 관계로 아랫산명재에서 하산을 한적이 있다. 그런 사유로 항상 가슴속에 응어리진 무엇이 있었는데 내일 그 쪽을 산행지로 결정을 하고 준비를 한다.


 


5월 15일, 6시에 기상을 하여 청주를 출발한다. 중간에 김밥집에 들러 김밥 세줄을 배낭에 담고 청원요금소에서 고속도로에 접어든다.
한동안 달리자 유리창 앞으로 부딪히는 빗방울... 상쾌하게 출발했던 마음은 떨이지는 빗방울로 침울해지고, 그러는 사이 빗방울은 더욱 세게 차창을 질타한다.


 


뒤돌아 갈까? 아니 여기까지 왔는데... 산행을 하면서 맞는 비는 어쩔 수 없지만 출발전부터 비가 내리면 당연히 뒤돌아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유성요금소를 지난다. 3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박정자삼거리에서 동학사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07시 45분. 논산행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나 문이 굳데 닫혀있어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시고 차에 올라 연산으로 향한다.


 


08시 55분, 연산(구)사거리에서 하차를 한다.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주섬주섬 산행준비를 하고 슈퍼에 들러 주인어른한테 황산성 가는 길을 물으니 자세하게 길을 가르켜 준다.
09시 00분, 연산구사거리를 출발하여 곧 바로 신사거리를 지난다. 연암교를 지나고 연산리의 농협건물과 마을을 지나니 다시 조그만한 사거리에 이정표(황산성 3km, 연산향교 200m, 성주도씨 종중문서 700m)가 있고 사거리를 지나 호남선 철로를 통과하여 관동교에 이르니 다시 이정표(↑약사암, 황산성(성제골) 3km, ←관음사 500m)가 있다. 


 


방향을 관음사쪽으로 잡고 마을길로 접어든다. 교촌마을을 지나 좀 더 올라서자 마을길은 둘로 나뉘며 왼쪽은 관음사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연산향교를 가는 길이다.
마을에서 바라보는 황산성을 카메라에 담고 향교 앞에 이르니 대소인 하마비(大小人 下馬碑)가 보인다. 대문 앞의 안내문을 뒤로하고 잠시 향교에 들러 내부를 구경한다. 내부의 주요시설로는 외삼문과 내삼문,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명륜당(明倫堂), 그리고 공자를 비롯한 안자, 증자, 자사, 맹자등 5성(聖)과 우리나라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봄, 가을에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大成殿)등이 있다.


 


    ▼ 교촌마을에서 바라보는 황산성



 


    ▼ 연산향교 입구



 


 


    ▼ 향교 내부의 대성전 건물




 


향교를 뒤로 하고 향교건물 왼쪽으로 난 농로를 따르니 인삼밭이 나온다. "오이밭에서는 짚신을 고쳐신지 말라" 했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주인의 발자국인지 선명한 발자국이 찍혀 있다.
인삼밭이 끝날 즈음 왼쪽으로 흐릿하게 난 소롯길을 찾아서 들어가니 길은 확연하게 넓어지고 얼마나 많은 백제군이 황산성을 오르내렸으면 이렇게 길이 넓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한동안 올라서니 관동마을에서 빙 돌아 올라서는 시멘트포장길을 만난다. 그리고 바로 앞으로 보이는 파란 스레트 지붕의 약사암. 왼편에 이정표(황산성 150m)가 있고 나무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산성 가는 길에는 세월의 무상함을 잊은 듯 잡풀이 수북히 쌓여있고 약사암 바로 위 텃밭에서 잡초를 뽑으시던 스님이 계셔 "비가 내리는데 옷이 다 젖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여쭈니 우중의 홀로 산행을 보고 걱정이 되셨는지 "조심해서 다녀오세요"하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신다.


 


약간 올라서자 나무의자와 등로 오른쪽으로 돌탑이 하나 있고 곧 바로 무너져 내린 황산성의 흔적이 보인다. 석축을 넘어서자 "ㅏ" 자 갈림길이 되면서 직진을 하여 50여미터 진행을 하면 황산성 표지석과 우물터가 자리잡고 있다.
뒤돌아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선다. 잡풀은 더욱 더 기승을 부린다. 내리던 비는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나 이미 풀섶이 빗물을 머금고 있기에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발과 바지가랑이는 물에 흠쩍 젖어있다.


 


    ▼ 백제 오천결사대가 수 없이 올러다녔을 산길



 


    ▼ 약사암 전경



 


    ▼ 황산성 직전에 만나는 돌탑



 


   


10시 00분, 260봉에 도착을 한다. 운무에 가려 있지 아니하면 사방 모두 조망이 좋아 보이는데 비와 운무로 인하여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바위구간이 이어지고 안부에 이르자 왼쪽 당골지와 오른쪽 화악리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인다.
안부를 지나면서 등로는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함지봉(깃대봉)을 향해 꾸준하게 올라선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는 다실 굵어지기 시작하고...


 


10시 33분, 함지봉(咸芝峰, △386.5m, 일명 깃대봉)에 도착을 한다. 정상에는 삼각점(논산 22, 1997 재설)과 깃대봉이라는 표지목이 있는데 세월에 낡은 탓인지 몸통과 표지판이 분리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고 서쪽 덕암리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인다.
그리고 국립지리원 발행 1/2만 5천 지도에는 이곳을 함지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지역사람들은 이곳을 깃대봉이라 표기를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본 글의 상부에 첨부된 논산시청의 자료를 참조하면 『황산성의 전면에는 황령산성 깃대봉, 산직리산성, 모촌리산성, 국사봉 등의 성지가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신라군 침입을 막는 역할을 맡았고, 이들 성지보다 조금 뒷편에 있는 이 산성은 본진의 백제군 사령부가 위치하였던 중요 성지로 여겨진다. 』라고 되어 있는데 지역민들이 잘못 표기를 한 것은 아닌지 확인을 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금남정맥에서 황룡재와 함박봉을 지나면 깃대봉이 있는데 그 봉우리와 혼돈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무너져 내려 흔적만 남아있는 황산성터



 






 
    황산성표지석과 우물터






 


 


    ▼ 함지봉(깃대봉) 정상부와 표지목



 


   


5분여의 휴식을 마치고 정상을 출발한다.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능선 오른쪽으로 벌목을 해 놓은 곳을 지나며 10시 48분, 오른쪽으로 조망바위를 만난다. 건너편으로 금남정맥 능선과 개태사역 주변이 흐릿하게 조망되고 10시 55분 소삼각점을 닮은 기준점(국과연)을 지나 완만한 내림길에 이어 지도상에 황성(黃城)이 표기된 지역을 지나나 아무런 흔적조차 찾을 길 없다.
등로는 계속하여 완만하게 이어지고, 큰 오르내림 없이 북진을 계속한다.


 


11시 15분, △365.6봉에 도착을 한다. 삼각점(공주 460) 일부는 흙에 파묻히고 흐릿하여 그곳에 쓰여있는 글귀는 더 이상 읽을 수 없다. 주위는 잡목이 가득하고 깃대를 세웠던 각개목만 덩그런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각점을 지나 약간 내려서면 왼쪽으로 능선갈림길을 만나면서 직진하여 급하게 내려서니 11시 25분 아랫산명재가 되면서 오른쪽으로 도곡리(배울저수지)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이고 오래전 마티재에서 황산까지 진행하다가 시간이 부족하여 도곡리로 하산을 하면서 달아 놓았던 표지기가 홀로 가는 주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약간 올라서자 왼쪽으로 철탑이 보이고 좀 더 올라서면 등로는 오른쪽으로 휘어져 진행하고 묘를 지나 무명봉에 이르자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고 직진하여 올라서면 X353봉을 지나며 11시 51분, 윗산명재에 도착을 한다. 예전에 진행할 때에는 양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흐릿하였었는데 지금은 표지기도 보이면서 뚜렷한 하산로를 이루고 있다. 


 


윗산명재를 지나 급하게 올라서 몇 기의 묘를 지나고 무명봉을 왼쪽으로 우회를 하고 다시 몇 기의 묘를 지나 올라서면 12시 05분 X452봉인 국사봉(國事峰)에 도착을 한다.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는 멎어있고 배낭을 부리고 첫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면서 참외를 하나 깎아 먹는다.


 


18분간의 긴 휴식을 마치고 출발하여 잠시 내려서는 듯 올라서면 능선갈림길(반대편에서 진행시 주의구간)이 되는데 왼쪽으로 꺾어져 올라서 진행하면 12시 32분 왼쪽으로 용국사 하산로가 보이고 약간 진행하자 서쪽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바로 아래의 용국사 건물과 상월면 일대가 피여 오르는 운무사이로 조망된다.
다시 3,4분 올라서 오른쪽으로 조망바위가 나타나며 시야가 트이고 올망졸망한 바위지대를 지나 12시 42분, 오른쪽으로 종평저수지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이며 앞으로 향적산이 바라 보이고 말갈기 같은 바위구간을 계속된다.


 


    ▼ 아랫산명재 갈림길



 


    ▼ 국사봉 정상부



 


    ▼ 운무속에 숨어있는 암릉



 


    ▼ 지나온 능선길



 


 


13시 00분, 향적산(香積山, △574m) 도착이다. 정상에는 오행비와 천지창운비(동쪽에는『天鷄黃地』 서쪽에는『佛』 남쪽에는『南斗六星』 북쪽에는『北斗七星』이 있고 삼각점안내판(동경 127°12′14″/북위 36°17′24″)과 정상 바로 아래에 TJB(대전방송) 송신탑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도 본래 정상에서의 조망은 양호하나 운무로 인하여 역시나 조망은 넓게 트이지 않는다.


 


5분여의 휴식을 마치고 정상을 출발한다. 북릉을 따라 3,4분여 내려서면 등로는 오른쪽으로 확 꺾여 급경사가 되며 커다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 바로 헬기장이 된다. 헬기장에서는 종평지, 엄사리(금남정맥)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있고 헬기장을 건너 직진을 하여 7,8분여 진행을 하면 자연석 4단 포갬바위와 무너져 가는 묘가 등로 오른쪽으로 자리하고 이후 완만한 길은 금남정맥 능선을 만날 때까지 계속된다.


13시 25분, 금남정맥 능선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엄사리(양정고개) 하산로와 이정표(향적산 1km, 20분)가 있고 바위에 올라서니 북동쪽으로 계룡대와 북쪽으로 운무에 가려 있던 계룡산 천황봉이 확연히 조망된다.


 


    ▼향적산 정상부의 오행비와 천지창운비



 


    ▼ 향적산 아래의 헬기장



 


    ▼ 4단 포갬바위



 



잠깐의 쉼을 마치고 내려서면 13시 35분, 멘재에 도착을 하고 약간의 공터가 있으며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지석이 보이며 왼쪽으로 하산로(진동마을)가 보인다.


멘재 이후 완만한 길이 계속된다. 13시 55분, X508봉에 도착하니 이정표(신원사 3.2km 65분, 3정문 3.9km 65분)이 있고 이곳에서 숫용추로 가기 위해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헬기장을 향하여 내려선다. 헬기장에서 아직껏 허기를 느끼지 않아 간단한 행동식으로 요기를 하고 3정문을 향하여 내려서니 등로는 급경사 하산로가 되고 앞쪽으로 숫용추저수지가 조망되며 급하게 12~3분 내려서니 왼쪽으로 철조망이 보이고 등로는 왼쪽으로 꺾어져 내리면서 용추계곡 절벽을 지나면서 시멘트돌계단을 만나면서 잠깐 내려서니 계곡길이 된다.


 


계곡을 만나 왼쪽(상류)쪽으로 약간 올라서면 14시 28분, 숫용추에 도착을 한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 계곡을 건너 숫용추폭포 옆 공터에 이르니 바위절벽에 한자로 된 글귀가 있어 촬영을 하여 집으로 돌아와 확대를 하여보니 전국의 옛 지명과 이름이 적혀 있고  신축생동심계(辛丑生同心 )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아마도 옛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계를 한 후 그 기념으로 이곳에 각자의 출신지와 이름을 새겨 넣지 않았나 생각된다.


 


    ▼  계룡의 비경 숫용추



 


    ▼ 같은 사진



 


    ▼ 절벽면에 새겨진 글귀



 


    ▼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석축길



 


빗물에 젖어 있는 바위 절벽을 올라서니 새로 신축한 석축길이 이어지고 계곡을 따라 진행하자 잠시 너덜길을 지나면서 다시 계곡길이 이어지고 간간이 소와 작은 폭포를 만나면서 두 번 정도 계곡을 건너 14시 58분 왼쪽으로 신원사 갈림길을 지난다.
다시 계곡을 따라 4,50여미터 진행하니 갈림길이 되면서 직진(오른쪽)길을 따라 올라서니 나란히 자리를 잡은 쌍묘가 보이고 묘 오른쪽 위로 트여 있는 등로를 따라 잠시 올라서 직진하는 계곡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능선 오름길을 따른다.


 


이곳부터 머리봉까지는 급경사 된비알 길을 힘들게 올라서야 한다. 한동안 올라서 조망이 트이는 바위를 만나 늦은 점심을 먹는다(15분 소요). 잠깐의 휴식이후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왼쪽에서 올라서는 등로를 두 군데 지나고 좀더 올라서면 16시 20분, 계룡산중 용의 머리부분이라고 하여 붙여진 머리봉에 도착을 한다.
운무사이로 얼핏얼핏 조망이 트인다. 이곳부터 천황봉까지는 계룡산의 별미구간으로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는 부분이다.


작은 협곡을 이루는 문다래미를 지나 급경사 암릉을 기어올라 천황봉 아래에 도착하니 철조망이 쳐져 있고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16시 50분, 계룡산 천황봉에 도착을 한다.


 


    ▼ 하마를 닯은 바위



 


    ▼ 머리봉쪽에서 천황봉쪽을 바라본 모습



 


    ▼ 문다래미



 


    ▼ 돌이끼가 그대로 살아있는 암릉구간



 


    ▼ 범바위(?)



 



잠시 사진을 한 컷 찍고 쌀개봉쪽으로 내려서 철계단을 따라 계룡산중계소 정문을 지나 10여미터 내려서 왼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계단길을 따라 내려선다.
한동안 내려서자 오른쪽으로 하산로가 보이며 이정표(백암동 3.1km, 45분)가 있고 곧 바로 간이 헬기장이 되며 등로는 헬기장 직전에서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17시 11분, 케이블카 시설물에 도착을 하여 100여미터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서다 왼쪽으로 흐릿하게 열려 있는 사면길을 치고 오른다. 3분여 급하게 올라서면 쌀개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주능선에 닿게 되는데 약간 내려서자 왼쪽으로 은선폭포쪽 하산로가 보이고 하산로 앞의 바위에 걸터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10여분의 휴식을 마치고 칼바위를 이루는 몇 개의 무명봉을 지나 17시 35분, 다시 동학사쪽 하산로를 만나 내려서기 시작한다.


내려서는 하산로는 급경사를 이룬다. 예전에 한 번 내려섰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의 등로상태 보다는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17시 57분, 동학사에 도착을 한다. 비가 그친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뒤늦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길게 이어지는 포장길... 중간에 홀연 듯 어느 분의 산행기가 생각이 나 길 옆의 게룡산안내도를 보니 생각했던대로 황적봉을 치개봉이라 표기를 하였고, 또 천왕봉은 황적봉이라 표기를 하여 놓았다.


근처에 있던 관리공단 직원에 문의를 하나 정확한 답변은 듣지를 못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발길을 돌린다.
무풍교를 지나 18시 25분에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또 마무리 되어 가는 하루의 산행, 내일 있을 대전시계 산행을 위해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고 청주를 향하여 주차장을 출발한다.


 


    ▼ 천황봉 정상의 산제단



 


    ▼ 동학사 전경



 


    ▼ 병아리를 닯았네요



 


    ▼ 세심정의 신록



 


  





▣ 운해 - 일반 등산객들에게는 생소한 주 능선을 종주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계룡산의 등산로는 대개 신흥사 갑사 동학사 코스로 알려져 많이 이용 하는데 정맥길 소상히 기록 해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저 또한 님의 발자취 따라 가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운해님, 계룡산이 거느린 산줄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능선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산이다보니 더욱 애착이 가구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다녀가보세요. 참 좋습니다.



▣ 킬文 - 강산에님! 잘 지내시지요?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함성이 들릴듯합니다. 조만간 서울사람 몇명이 대전에 놀러갈려하는데 시간되면 함 보십시다.^^ 항상 즐산하시길...


선배님, 호남은 다 마치셨는지 모르겠네요. 가야할 길을 많으데.. 몸은 하나고.. 강건하시고 안전산행 하시기를.. 시간이 맞으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 김정길 - 백제군 오천결사대의 한이 서린 최후의 방어선을 거닐어오신 강산에아우님 멋쟁이 중에 멋쟁이, 산꾼중에 산꾼, 사나이중에 사나이, 깃대봉의 이름이 연산 건너편 금남정맥의 것과 혼동이 되어있던, 깃대봉의 산 높이를 620m로 아무렇게나 해 놓았던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심각하고 슬프게 만드는 5천 결사대의 최후 라는 아우님의 욋침입니다. 아우님의 자작 코스 홀로 걷는 산행 상상만 해도 아름답습니다. 강산에 화이팅!!!


선배님, 칭찬이 너무 과하십니다. 근데 저는 선배님 산행기 볼때마다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속세에 묻혀 있는 시간보다 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으니... 항상 강건하시고 안전산행입니다.



▣ 산진이 - 역시강산에 존경한다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산꾼 강산에의 산에 대한 열정과 정열은 여전하구나! 사랑한다 강산에


풍선님이시구나. 충북알프스 2차에서 뵙겠습니다. 난 태극은 못해.. 대신 계룡대종주나 꿈꾸자구요.


▣ 산진이 - 기억상실증에 걸리셨다. 같이 산을 타던 추억에 새록새록 기억나는데...서운한데그려! 난 당신 강산에을 지금도 산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악인으로 생각하고 존경하여 왔는데... 메롱
▣ 강산에 - 혼돈이 옵니다. 제가 산진이라는 필명을 가지신 분을 두 분이나 알고 있는데... 그 분들은 아닌것 같고, 이를 우에하면 좋을꼬.
▣ 산진이 - 배고품도 참아가며, 눈비를 마다하지 않고, 산이 좋아 한국의 9대 정맥을 같이 하고 싶었던, 산진이을 이젠 뇌리속에서 완전이 잊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