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17일 월요일 흐린뒤 맑음(북한산 상장능선)

솔고개-상장봉-1봉~9봉-육모정고개-용덕사-그린파크호텔-우이동

함께한님=꽃사슴 다래 산내음 벽계수 산울림 산이슬 화음 물안개(8명)

4주째 월요일이면 비가내린다.
지난주 안개산행의 묘미를 맛본지라 비가와도 그대로 강행하기로한다.
구파발역에서 송추행 버스를 타고 가면서 어느코스로 정할까?
고민에 빠진다.

상장능선은 암봉을 타기때문에 비가오면 바위가 미끄러울거고
지난주에도 비가와서 오봉으로 돌렸었는데....

이슬비가 내리것만 곧 그친다고하니 솔고개에하차 그대로 진행하기로한다.
숲속으로 접어드니 서늘한골안이 너무 상쾌하다.
얼마쯤 올랐을까?
함께한 우리님 지갑을 잃어버려 다시 왔던길로 내려가고....
앞서간 우리님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을거고....
걱정이다 .그런데 꽃사슴이 따라가주워 다행이다.

우리는 천천히 진행하기로하고 내려간 님들을 기다린다.
타이어가있는 쉼터에서 잠시 기다리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안개구름과
세찬바람이 몰아친다.
로프를 잡고 암봉에 올라서니 서 있기가 힘들정도로 바람이분다.
가장 조망이좋은 3봉에서 4봉을 바라보니 순식간에 안개구름은 암봉과 숨바꼭질을 한다.
백운대 인수봉은 구름속에 숨어있고........

은근히 걱정이된다 9봉인 왕관봉에 오를때 안개와 바람이 잦아져야할텐데..

천천히 진행하며 버스종점까지 지갑을 찾으러간 님들을 기다린다.
잠시쉬면 왜 이렇게 추운지,자켓을 입고도 추위가 느껴진다.
워낙 느리게 진행하다보니......

이젠 비는 그치고 바람만불어 날씨도 맑아지면서 해도 가끔씩 고개를 내민다.
호젓한 능선길 좌측으론 오봉과 만장봉 신선봉이 보이고 우측으론

백운대 인수봉 숨은벽을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우리님들이 전세낸듯 너무 조용하고 한가롭다.
이젠 철쭉은 다지고, 연초록의 나무들은 푸르름이 짙어가고........
8봉에서 9봉을 바라보며 지갑을 못찾고 뒤늦게 도착한 님들과함께
늦은 점심을 먹는다.
아마 버스에서 흘린모양이다(안타까운마음 뭐라 표현할지....)

점심식사후 9봉으로 향하는데 바람이 너무많이분다.
모두 장갑을 벗고 암봉으로 올라서며 강풍에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며
먼저 올라서서 올라오는 님들을 살핀다.
이코스를 처음온 산이슬 미끌 하는바람에 놀란가슴 쓸어내리고.....
무사히 모두들 9봉에 올라서니 안심이다.

조망도 좋아져 여유롭게 산하를 바라보며 사진찍느라 모두들 즐거워하니
마음이 놓인다 .
육모정고개에서 사기막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군부대라 들어갈수 없다는
표지판이 서있다.(지난번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우리는 우이동으로 하산하기로하고 용덕사를 지나 그린파크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모두들 강풍에 무사히 산행을 마침을 축하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음주를 기약하며.......


안개구름속에서....


잠시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민 백운대 인수봉


오봉과 만장봉 도 보이고.....


9봉에서 단체




뒤돌아본 상장능선


9봉인 왕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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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포친구 - 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초파일이 다가오네요.. 이번 초파일엔 도선사에 들러서 북한산이나 올라볼까 합니다.. 인파때문에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 불암산 - 환하게 웃으시는 물안개 선배님팀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북한산에서의 그 미소로 세상의 온갖 번뇌와 고통, 그리고 아픔을 모두 없애주실수는 없는가요? 늘 행복하십시요.
▣ 민들레 - 저와 비슷한 연배 인것 같아서 물안개님 산행기를 즐겨 읽고 있읍니다. 저도 지난주 상장능선을 다녀 왔읍니다, 육모정에서 우측으로 내려와 능선을 타고 인수산장으로 갔었는데 조금 긴듯하여 용덕사로 내려 가볼까하는데(휴식구역인것은 알고있음) 내려가는데 제재는 없는지요? 사기막계곡으로 내려가서 부대를 비껴가는 길은 없는지요???
▣ 이수영 - 건강하고 화사하신 선배님의 미소를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저번에는 감기증상 때문에 고생을 하셔서 제가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줄산, 즐산 하세요.^^
▣ sse - 물안개님 산사랑이 대단하십니다. 언제나 젊게 사시는 물안개님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운해 - 흐린 날 북한산의 우중함을 물안개님의 일행분들의 화사한 미소가 뒤덮어 버리는군요 .줄겁게 하시는 산행 계속 이어 가시길 기원 합니다.
▣ 舞鶴 - 언재나 님의글 잘 읽고 있습니다. 언잰가 마산 무학산에도 다녀 가셨드군요.
▣ 계속 - 항상 즐산, 안산 하시고 좋은 산행기 부탁 합니다. 감사합니다...
▣ 단속맨 - 육모정에서 용덕사 내려가는길 자연휴식년제 구간인거 알고 계시죠? 알면서도 그리로 가는건 도대체 무슨생각인지 정말 이해가 안되는군요.

# 물안개-단속맨님 다른길은 잘모르고 군부대로 내려간 기억밖에 없어서...그곳은 출입금지라 할수없이 용덕사로 내려갔네요.다음부터는 주의할께요.
▣ 김찬영 - 북한산의 상장능선의 암릉이 미끄러웠을터인데 용감하게 무탈산행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안전산행 하세요 ~~~~
▣ 김정길 - 물안개님의 순간적 판단력과 일행 소집 리더력이 오늘 더욱 빛이납니다.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등산 하시길.
▣ 윤도균 - 늘 쉼없이 불타오르는 님들의 산으로 향하는 마음이 마냥 부럽습니다 모든것 다 훌훌 털어버리고 저 들려오는 백팔번뇌의 스님들의 염불처럼 산에 묻혀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늘 안전하게 즐산하시길...

#물안개-관심을 가져주신 위 모든산님께 감사드립니다.
산을 좋아하다보니 일주일에 두번은 일이 없는한 산에 오르려고 한답니다.
우리나이에 이런 취미마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요즘 산에 오르면 너무 좋지요.푸른숲 맑은계곡 멋진암봉.건강할때 부지런히
많은것 보고 느낄려구요.안산 즐산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