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2004. 5.12 (수욜)


코스: 공안리야영장(12:15)~ 세둥치~ 부운치~ 팔랑치(14:30~14:45))~ 바래봉(15:15)~삼거리임도~ 운지사갈림길(15:30)~ 운지사(16:10)~ 용산주차장


** 해마다 5월이면..

철쭉만개한.. 바래봉산행을 해보고자 기껏 잡아놓은 날은..
항상 엄청난 "비"로 산행이 취소되어 3년만에 겨우사 찾아보게된 철쭉동산..
올해도 역시나 가녀린 빗속산행이었다.. (다행스레~~ )

서울아침의 비소식과는 다르게..
고속도로를 달리며 맞이하는 흐리지않은 날씨가 100% 확률의 예보소식이 오보이길 바래보며..

지리산자락 청소년야영장에 도착..


이정표가 없어.. 잠시후에 찾은 개울길 돌다리를 건너 산행시작.(12:25)

뿌릴듯 말듯.. 약간씩 스치는 빗방울이.. 무성한 나무들사이에 걸려 오히려 시원한 산행을 느끼며 길을 따라 오른다..

두어시간을 계속...
능선을 올라서는 느낌이 없이 마냥 걸어지는 산행길이 지리산자락임을 느껴본다

웬만한 산행시엔..
한시간정도면 일단은 능선길에 합류되는 것 같았는데
웬지 꽤 길게 오르는 기분이었다.

부운치(14:00)를 지나
오르는 길엔 양옆으로 터널을 만든 철쭉들이 마주하구 있는 길이 줄줄이었다.
연하디 연한.. 몇없는 여린 철쭉들의 자태는 외로워보이기도하고 안쓰럽기도했다. 군락으로 있어 화려함을 보았어야 했는데..
꽃은 진 것같은데.. 아직 봉우리채 안 핀것들도 있어.. 가늠하기가 애매한 가운데,,


비안개속으로 장엄한 지리산의 능선을 마주하니..
지리..지리.. 지리산행 생각이 다시금... 가슴뛰게 한다.
다시 들고픈 지리품......................


빗줄기도 조금씩 거세지면서.. 약간의 바람까지.. 안고

14:30
철쭉군락지길을 따르니....
그 넓~은~ 팔랑치 군락지에 군데군데..

부운치를 지나며 보아온 철쭉들과는 또다른~ 아직 무리지어 피어있는 붉은철쭉들이 꽃동산을 만들어 그것만도 장관을 연출한다.


만개한 화려함을 생각하니 "천상화원" 이 따로 없겠단 생각이 절루 들었다.

예전에.. 방목했다던 가축들이..
다른 풀과 나무들은 다 먹어치우고..
독성이 있어 먹지못해 남겨뒀다던 철쭉들이 이토록 팔랑치를 뒤덮고 천상의 화원을 연출할줄을.. 누군들 상상이나 했으랴~~

**보도못하고.. 알지도못하면.. 얘기조차 못하는 것....^^**


점점이.. 추적추적 내려지는 빗줄기 사이로.. 밋밋한 바래봉을 바라보며
선채로.. 따뜻한 차 한잔과 찰떡으로 요기만 하고 지나치니..
뭔가가.. 빠진 섭~함을 같이 남겨두고 담을 다시.. 기약해본다.


군락지길을 돌아 삼거리에 이르러.. 민둥산같은 미끄러운 길을 올라

15:15
바래봉정상(1.165m)
운무에 쌓인 장엄한 지리산자락을 빙 둘러.. 가슴에 한번 품어본다.....


다시 삼거리길로 내려서니 이젠 임도 하산길.

잠시 내려서면 빈 공터옆... 운지사 하산길로 들어선다.

촉촉한.. 숲길의 정취를 느끼며..
그제서.. 못한 정상주를 나누며 잠시 빗속의 여유를 즐긴다. 역시나 선채로~~


임도길과 만나는 운지사를 지나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하산완료..(16;10)


먼저..지루하기만한 임도길로 내려와 기다리던 일행과의 하산주로..
雨中의 지리산바래봉 산행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