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 5. 14.
코스: 벌바위마을-용추-월영대--떡바위-다래골표고밭-밀재-정상-피아골-월영대-용추- 벌바위마을
회원: 12명

매주 금요일이 다가오면 내일은 또 어디로 떠나갈까...고심 또 고심 한다
우린 내일이 없다. 계획이 없는 산행을 하기 때문이다.
여자들로만 구성된 산악회인지라 우선 발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100%참석은 물론 어렵거니와 발이 엄으면 움직일 수 없는것이 이유일것다.
여느날처럼 인터넷을 뒤적거려본다. 아름답다던 대야산이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코스를 찾아서 입력을 했고 그리고 아침이 밝았다.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산행을 해야 할 것인가...효도를 하러 가야할 것인가..
그런데 봉고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도시락도 준비 하지 않았다. 가까운산으로 보내고
들로 갈 생각이였는데..허허 참 발을 보니 그냥 돌릴수가 없어진다
맘을 바꿨다. 김밥을 사고 대야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거의 한시간이나 출발 시간이 늦어져 버렸다. 10시 출발............
랑이한테 산에 다녀오마고 전화하고 혼자 다녀오라하고 산으로 향했다

문경을 지나 가은으로 접어드니 어느새 11시를 훌쩍 넘어 있었고 벌바위마을을
찾는데는 몇번이나 묻고 또 물어서 찾아갔다
가은에서 괴산으로 넘어가는 도로인듯 하다
대야산 안내도는 우리를 반기듯이 기다려줬고 그곳은 감식초를 판매하는 특산물판매장이였다. 그곳 아저씨께서 상세하게 말씀을 전해 주신다
40-50대 아주머니가 산행하기로는 조금은 버겁게 보이는 모양이시다.
코스가 조금 변경된다. 밀재로 오르려던것을 피아골로 오르라하신다
피아골이 조금 위험한 구간인데 하산길은 위험하니 코스를 바꾸라하신다
그리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11:49--모두들 코스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으신 분들이다. 게중에 몇은 무조건 앞만 보고 내달린다. 운동이 안되서란다.
10분도 못 갔다. 갈래길이 나온다. 화장실가는길과 음식점이 즐비한곳 두 갈래길이 나오니 어디로 가야하나...사람도 하나 없다. 한참을 헤데다가 음식점이 있는곳으로 향했다. 제대로 들어선듯 하다

12:05--나무로 된 게단이 우릴 반겼고 조금 지나니 계곡이 넘 아름다운곳이다
그곳에서 선두가 도시락을 풀고 자리를 잡았다 12시 넘었고 배가 고프니 식사를 해야
한단다. 모두들 점심 식사를 했다. 몇년동안 산행하면서 어제처럼 시작하면서 식사하기는 또 첨있는 일이다.

12:30--식사를 마치고 갈길이 멀기에 발길을 재촉했다. 어설픈 안내도를 들고서..
용추 폭포가 나왔다. 부부처럼 보이지 않는 한쌍이 올라갔는데 안고간 강아지가 폭포에 빠져서 허우적 거렸는데 ..뱅뱅돌고도는 물속을 빠져나오지 몬하는 강아지건지러 아저씨가 웃통을 훌러덩벗고 들어가려한다. 주위를 살피다보니 로프가 있기에 그것으로 하라고 일러줬다. 그리고 강아지는 구출되었는데...그 강아지가 주인을 배신하고
우리들이랑 하루종일 산행을 같이 했고 우리 일행식구가 되어 버렸다.

13:14--피아골이라는 박아놓은 푯말에 정상으로 오르는푯말과 다른 푯말도 함께 붙어 있었다. 정상으로 오른다. 중간에 월영대라는 푯말은 보지 못한채 말이다.

많은 갈래길속에서 제대로 된 푯말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남자들처럼 나침반이 있고
제대로 아는 산행객들외 우리들처럼 초보자들은 정말 길찾기가 힘들었다.

14:45--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골이 깊어 폰은 터지지 않았으며 시간조차 체크하는건 이미 접었으며 길게 늘어진 로프가 나왔고 옆으로 도는길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산행객들과 마주친다. 얘길 나눠보니 피아골로 접어 들지도 못했으며 보다 쉬운 코스로 산행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도 넘 아름다웠기에 안도의 한숨을 쉴수가 있었다

밀재로 하산을 한다. 조금 내려오니 갈래길이 나왔는데..로프로 이어진길로 접어 들었더니 그곳이 밀재로 하산하는 길이였다. 그런것 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 119구조요청넘버만 짚어 내려온다.

옆으로 바위들이 넘 예쁘다. 앞서 모두들 내달리기에 우리 4명은 바위를 타면서 잠시 앉아 휴식도 취하면서 여유를 만끽한다
코끼리 바위..대문바위...그리고 어떤 이름을 가진 바위들인가..천지사방이 그리도 아름다울수가 있으랴...가을을 다시 기약하면서 환호 또 환호한다.

둘둘이 또 찢어 진다. 따르라하니 말을 안듣는다. 바위로 또 기어올라간다.
그런 스릴을 지나칠수 없기에 말이다. 스릴을 즐기는 산행을 좋아한다..저 본인은.
산에서 폰도 안되고 그냥 목청껏 소리쳐서 교환한다. 어디인지 말 할수도 엄다.
그냥 소리치고 듣고 확인하는것이 고작인것이다.

15:47--밀재에 도착한다. 통시바위로 향하는길과 송면과 월영대로 향하는 갈래길이 나온다. 제대로 찾아 내려왔는것이다. 둘은 다시 확인 되지도 않는다.

거미줄이 얼굴에 마구 마구 걸리는것을 보면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듯하다.
용추에서 헤어진 두분은 다시 만났다. 앞서간 분들의 발자욱은 없었단다.
계곡으로 하늘도 보이지않는 음침한곳으로 내리빠진 흔적을 보았다한다.

16:50--벌바위산장에서 차가 우릴 기다린다. 장소를 이동해서 ..반가웠다.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우리가 선두로 하산했다. 연락도 안된다. 어디로 새버렸을까..
어디로 날아갔을까..주인에게 물어보니 충청도로 빠지는길이 있다한다.
금방 연락이 온다. 농바위마을이라는곳으로 내려 갔다고 ㅡㅡ

그곳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확인 하고서 우리끼리 동동주 한사발을 들이킨다.
파전 두소댕이 부쳐놓고서...꿀맛이다. 캬~~~~~~~~~~~~~~~
모두들 무심하게 길만 보고 내달리는 형님들이기에 엿좀 먹어봐라..고생시킬생각으로.. 이 기분...이 맛...으로 끝을 내면서

우리들처럼 초보자들을 위해서 그런 갈래길에다가 푯말좀 잘 달아 주시라고
간청 드리고 싶은 마음과 아쉬움을 남겨두고

우릴 기다리면서 녹초가 되어버린 형님들을 모시고 오면서 동동주 냄새 폴폴 풍기면서 도착할때까지 약 무지 무지 올렸습죠..


▣ 북한산 - 물에 빠진 강아지는 주인을 원망하면서 순수님팀을 따라간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사투리 용어 들이 산행기의 멋을 더해줍니다 . 늘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