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구정봉 아래의 건너편 男根石과 사랑을 나눈뒤의 女根을 빼어닮은
베틀굴


하염없이 女根굴을 바라보는 男根石


+3월7일(日) 월출산 종주

참여인원:22명
날씨:억수로 맑음

♣산행 코스
도갑사->미왕재->구정봉->천황봉->사자봉->구름다리->천황사



☞☞☞예전에 무박산행지인 월출산을 당일로 찿아간다.
언제나 도갑사는 어둠속에 지나치곤 했었는데...
08시 시민회관 앞을 빠져나간다.

예약한 사람들이 모두참석했다.
오늘은 회장님이 떡이며 맛있는 삼겹살을 많이 준비하셨다.[40명분]
우리의 애마는 남해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전라남도 강진에 도착한다.

차량이 길을 잘못들었다.
배기사 휴가중이라 진영식기사님과 함께했다.
경포대길로,무위사길로 헤메기를 20여분,
바른 길을 찿아 영암으로 이동 도갑사를 찿는다.
차를 위에 까지 올려,
12시20분에 매표소 앞에 도착한다.

22명이 참석한가운데 15명만이 산행하고
나머지는 도갑사를 둘러보고 천황사에서 만나기로한다.

12시30분 도갑사 도착.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월출산에서 가장 큰 절이다.
어둠속에서 지나쳤든 도갑사를 시간이 없어 훑어 보듯 지나친다.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등산로가...
내 개인적으로는 월출산을 찿아온지 10여년이 지났다.
집사람과 한이불 밑에 자기를 벌써10년째다.
결혼하기전에 찿고는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로가 도무지 생소하다.

하산하는이들이 눈에 띤다.
저 위의 상황이 궁금해 묻는다.
미끄러운지를...

100년만의 3월에 폭설이 내렸기에 등로가 궁금하다.
아이젠을 착용한 이,
들고오는 이 ...

내려오는 이에게 농을 걸어본다.
" 여가 어딩교 월출산 맞아예.."
"이리가모 정상에 갈수있어예.."

멍하니 쳐다만 보는 아저씨,
옆에 있든 다른 아저씨 왈,
"그려 있지라 잉..."
한다.
욕보이소! 하고는 오른다.

양지바른데는 눈이 녹아 질퍽이고
음지는 많은 눈이 쌓여 있다.

2주만에 오르는 산이라 힘이 많이든다.
억새밭인 미왕재에 올랐다.
13시30분이다.

중식을 해야 하건만 바람이 쌍칼로 몰아 붙인다.
"너그들 거서 뭐하노? "
"내 허락 없이는 여서 못묵는다!"
미왕재의 바람은 매섭다.

강진쪽을 한번 바라보고 올라간다.
미왕재야 잘있그라 다음에 보재이...

기기묘묘한 여러 형태의 바위지대를 지나고
향로봉을 우로해서 구정봉 갈림길 도착이
14시10분.

배가고파 다른이들은 구정봉에 갔다 오라하고 도시락을 꺼낸다.
미역 쌈에 젓갈에 멸치에 진수성찬이다.

집사람은 b조로가고 없다.
고맙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새벽부터 준비했나보다.
집사람이 최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든가.
먹고나니 천황봉이 내려다 보고
구정봉의 아름다움도
3월에 핀 설화도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아래에는 오묘한 베틀굴이
"빨리 오소!"
한다.

구정봉에 다녀온 회원들이 중식을 마치고는
천황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14시40분, 여근(女根)을 빼어 닮은 베틀굴을 지나고
바람재로 가는 도중에 천황사에서 오는 팀들과 조우한다.

바람재에서 바라보는 눈덮인 구정봉의 빼어난 자태는 환상적이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좀더 놀다 안가고 벌써가요!"
한다.

멀리 노적봉의 자태도 웅장하다.
천황봉을 향한다.
파아란 하늘과 하이얀 설화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파란하늘이 물들었는지,
하얀 설화가 물들었는지
아무튼 말로는,
글로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겄을 어떻게 필설로 표현을 할수있으리...

남근석을 지나 된 바위비탈길을 거쳐
15시48분, 천황봉에 올라선다.

구름 한점 없는, 아니 저~~기 실구름이 있네.
아주 맑은 날이다.

호남 벌판에 우뚝 선 월출산 정상에 서니 온세상이 내발아래요,
강진,영암 땅이 모두 내것이렸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매우 좋다.

정상을 뒤로하고
월출산을 동서로 나누어 가장 경치가 좋은
동쪽의 구름다리로 향한다.

통천문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사자봉을 향해,
매봉의 당당함에 놀라면서 빙판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이윽고 구름다리 도착.
16시57분이다.

52m의 구름다리 월출산의 또 다른 명물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때려죽인다 해도 못가는 곳이다.
아니 안간다.

구름다리에서 암봉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 또한 기묘하기 이를데없다.

저 멀리 우리의 애마가 보인다.
구름다리에서 바람폭포로 내려간다.

예정에 없든 계단 길이다.
집사람의 교신이 온다.
천황사에서 구름다리로 온다고 연락이 온다.

우리는 계곡길로 내려가니 빽해서 계곡 길로 오라고 통화한다.
만나서 함께 내려간다.

천황사가 불이나 지붕을 천막으로 대충 걸쳐 놓았다.
조각공원을 가로 질러 내려선다.
언제 이런것이 생겼나 모르겠다.

주차장에 당도한다.
17시50분이다.
5시간20분의 산행이 끝난다.

조성철 회장님이 준비한 삼겹살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주를, 산행담을 안주로 뒤풀이를 한다.

갈 길이 멀어
18시15분, 주차장을 빠져간다.
간단한 멘트와 오늘의 산행을 물어본다.
"오늘 산행이 좋았습니까?"
"예~~ "하는 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온다.

회원들의 안전산행에 노심초사하였는데 모두 만족하니 흐뭇하다.
흐뭇한 기분으로 깊은 잠이든다.
잠이든 사이 어느듯
부산도착.22시이고
자유시장 앞이 22시15분이다.



월출산에서 받은 싱그러운 정기
일주일 내내 간직하시기를 바라며...



+오지호 회원님이 올린 월출산 종주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보내드립니다. ^L^....


♥'월출산종주 슬라이드쇼158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