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산: 추월산(929m)
위 치: 전남 담양 용면
코 스: 29번 국도 백동리-전망대-수리봉-730봉-추월산-상봉
-보리암-관광단지(4시간30분)
들머리 고도: 백동리앞 국도155m, 국민 관광단지 145m
누구랑: 새한솔 회원 38명
날 씨: 맑은 가을 날씨
추월산은 행정구역상 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에 경계해 있는 추월산(秋月山)
한자로 가을추(秋), 달월(月)을 쓰는데, 즉 가을이면 보름달에 닿을 것같이 산이 드높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며, 호남의 5대 명산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추월산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담양호가 있다.
담양호:
영산강 유역 종합개발 1단계 사업으로 완성된 4개 호수중 하나로서 1976년에 완공되
었다. 제방높이 46m, 길이 316m, 저수량 6,670만톤의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추월산과 금성산을 옆에 거느리고 있어 경치가 좋고 물이 맑을 뿐 아니라 빙어, 메기,
가물치, 잉어, 향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보리암(菩提庵)
고려때 창건된 보리암은 아슬아슬한 벼랑위에 위치한 고도54m에 위치한 암자인데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보리암(菩提庵)은 한자로 보살 보(菩), 보리수나무 리(提/들제)인데, 본음은 보제(菩提)
이다. 불교의 용어로서, 도(道), 지(智), 각(覺)의 뜻이며,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
(正覺)의 지혜와 불과(佛果), 또는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 삼보리(三菩提)의 불도를 닦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추월산의 해발 540m에 위치한 보리암은 3간의 법당과 5칸의 당우를 지니고 있다.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깍은 매 세 마리를 날려보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장성의 백양사 터, 한 마리는
승주의 송광사 터, 한 마리는 추월산 보리암터에 내려 않았다고 한다.
보리암 입구의 암벽에는 임진왜란때 김덕령장군 등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각자되어
있는데 이는 김장군이 이 추월산에서 무술을 연마했으며, 왜군을 만난 장군의 부인이
순절한 곳이라고 한다.
한편 인근의 금성산성 전투때 왜군이 민간인을 학살하자 용면 주민들이 이곳 보리암
근처의 절벽의 동굴로 피신해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이 보리암은 불법(佛法)의 초발심
(初發心)의 자리이며, 속세와 격리된 듯한 극락세계 풍경이 연상돤다.
특히 보리암터를 받쳐주고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에 잇대은 평상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과
어우러진 담양호의 푸른 물결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Simon & Garfunkel/Sound of Silence
오늘은 한달 만에 새한솔 산악회 산행에 나섰다.
벌써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전남 담양 추월산을 마음에 그리며 교대 앞으로 갔다.
많은 행락객들과 경찰관의 주차단속과 함께 관광버스들은 도망을? 쫓고 쫓기고 모두들
자기 차를 찾는다고 분주하다.. 오늘은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반반이나 될 듯 싶다..
소란속에 우리 산악회 차를 잘못 탄 4명은 진주 문산 휴게소에서 내리는 헤프닝도..
또 산행을 하지않고 하산지점에서 관광만 한 사람도 8명이나 되었다.
교대앞08시15분에 출발하여 찻길이 별로 막히지 않아..정각 12시에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가을의 정취가 듬뿍 느껴지는 노란 은행 나무잎과 까치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시골 백동리 마을을 통과하고 가파른 산행로에 접어든다...
추월산 산행은..
지난주 산행한 구미 금오산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1시간20분
걸려 능선에 올라선다... 지금부터는 힘들게 오른 보상을 받는 듯 상쾌한 바람과
맑고 넓은 시야가 확 트인다...건너편 내장산과 선녀봉옆 써레봉..멀리
지리산이 희미하게.. 발아래엔..푸른 담양호가 짙은 푸른색을 띠고 공룡의 꼬리처럼
길게 드리우고 있고 산 아랫자락엔 오색 단풍이 만추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주능선 길은 바위 타는 재미와 함께 잘 트인 산행로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과 보리암봉 가는 능선길엔 헬기장의 억새와 산죽이
한층 더 발길을 가볍게 한다. 보리암봉(상봉)에서 보리암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철계단과
이어지는 밧줄코스 군데군데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짙푸른 담양호와 화려한 아랫자락
컬러로 물든 단풍..그리고 절벽위에 자리한 보리암 암자에 시선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리암에 들러 합장을 하고 뒤돌아 내려보는 산자락의 늦가을의 단풍!!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암자의 약수터에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젊은 나이에 목숨을
나라에 바친 김덕령 장군과 뒤 이어 보리암 절벽에 몸을 던진 부인의 넋을을 생각하며
하산 서두른다. 하산길 옆에서 바라보는 보리암은 과연 절경이었다..천길 낭떠러지 위에 자리한
보리암 보기만 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이어 동굴을 지나고 철계단에서 내려 보는 만추의 숲 속..
빨갛게 물들인 단풍나무와, 키 큰 나무에 묻힌 여린잎의 잡목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아~!! 상큼한 이 맛!! 산 내음을 깊이 들이켜 본다. 캬~~ 달콤하다.
사패산 안갔으면 추월산에서 뵐번 했군요.
내가 구봉산에서 사진관 하십니까 하고 멍청하게 물었지요.
사진 참 좋습니다.
담양호와 산들도 좋은데 꼭 한번은 가야할가봅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