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산 삼막사 산행기 *

산행일시 : 2004, 01, 31. 서울대입구역 11:30
산행인원 : 인천친구와 둘이서
산행코스 : 관악산 매표소(12:00)-삼막정-약수터-마당바위(1:20=절심식사=2:00)
-활터고개-섬성산능선길- 내리막길-오르막길-삼막사갈림길-삼막사-한국통신송전탑-삼성산초소-무너미고개하산길-무너미고개-재4야영장-호수공원-매표소(4:40)

설 연휴는 강추위의 엄습으로
산을 멀리서 바라 보기만 하다가
인천 친구가 등산을 가자고 하여
관악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오랫만에 만나
버스를 타고 관악산매표소로 향했다.
관악산자연공원 일주문을 들어서니
길에는 눈이 쌓여있고 얼어있있다.

이번 설에는 눈도 많이 내렸고
영하의 날씨는 꽁꽁얼어 붙어
혹한과 동파로 몸도 마음도 얼었다.
오늘은 바람 한점없이 따뜻하다

많은 등산객과 더불어 올라가는 길
그러나 추위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길은 얼어있고 미끄럽기만 하다.
양지쪽에는 녹아서 질퍽거린다.

눈이 쌓여있고 미끄러울 때는
암벽이 많은 관악산 보다는
삼성산이 조금 들 미끄러울 같아
삼막사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삼막정에서 한숨 돌리고 쉬었다가
조금 오르니 갈 옆에 옹달샘이 있어
졸졸 흐르는 샘물을 받아 마시고
다시 미끄러운 길을 올라갔다.

그 넓은 마당바위에는 많은 등산객이
점심식사를 하기도 하고 쉬어가는 곳이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오르기로 하였다.

봄 날씨만 같은 따스한 기온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가슴깊이 느끼며
자연품에서 호흡하는 여유로움이
삶의 영양소로 활역소가 되어준다.

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때우고
커피 한잔씩 나누어 마시면서
인생을 이야기하고 자연의 멋을
논 하면서 자연의 진리에 공감을 하면서,

경사가 적은 비스듬이 오르는 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활터의 갈림길이다
능선길에도 눈길은 얼어서 미끄러웠다.
겨울산행은 눈길에서 제 멋을 느낀다.

우측엔 안양의 채석장이 잘 정리되어 있고
좌측에는 관악산의 산세가 눈속에 갖혀있다.
그 능선을 넘어서니 게속 내리막길이다.
경사길은 더 미끄럽고 힘들게 하였다.

얼마를 내려오니 다시 경사길이 나온다.
이곳엔 고개마다. 쉬어가는 곳에는
국밥과 비빔밥을 파는 곳이 많아서
좋은 점도 있겠으나 조금은 낯설어 보였다.

송신탑밑에 이르니 넓은 도로가 펼쳐진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니 삼막사가 있었다.
주위에는 소나무 숲과 느티나무가 우람하다
삼막사는 신라고승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서울 동쪽에는 불암산 불암사가 있고
서쪽에는 북한산 승가사가 있으며
북쪽에는 북한산 진관사가 자리하고
남쪽에는 삼성산 삼막사가 있다고 하였다.

사찰 처마끝에는 낙수물이 정답게 떨어지고
지붕에 쌓인 눈이 가끔 소리를 치며 떨어진다.
삼막사에는 천불전과 육관음전이 있는데,
대웅전이 없는 것이 조금은 특이하였다.

다시 그 넓은 길을 돌아 올라와서
삼성산 초소가 있는 지점까지 올라와서
무너미고개로 하산하는 길로 접어드니
암벽길과 급 경사길이 너무 미끄럽다.

내려 오다가 바위 위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서서히 나무를 잡고 조심을 하면서 내려 와도
힘들고 어러움이 발길을 더디게 하였다.
그래도 오늘 산행의 진장힌 의미를 주었다.

무너미고개를 지나고 계곡길로 내려오니
이 길은 음지여서 그런지 그대로 빙판이다.
제4야영장을 지나고 호수공원에 도착하니
길에 눈과 얼음이 녹아서 질척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포근한 날씨에 정다운 친구와
오랫만에 눈 쌓이고 얼어붙은 산 길을
걸으며 자연이 인간에게 전하는 감동과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있어 좋았다.


▣ 산소스 - 이번주에 저희가 팔봉능선에서 내려와 다시 오르려는 삼성산 깃대봉을 다녀오셨네요. 신라때 고승 원효,의상,윤필대사가 일막,이막,삼막에 따로따로 은거하며 기도하던곳인데 지금은 삼막사만 남았다지요.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