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년 10월05일(음력 8/22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북한산 의상봉

산행자 : 구자숙(코스모스)님. tdcyoun님,김선애님.보리님. 운해

산행코스: 흥국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동암문~삼천사

산행시간: 오늘은 기록하지 않겠습니다.

개요 :

북한산에 대한 개요는 많은 분들이 소개를 하였기에 앞으로는 산행기에서 제외 합니다.

 

의상봉은 서울시를 감싸고 도는 북쪽능선의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의 5개의 산 중에서 북한산 구간에 속한 지 능선입니다.

 

북한산은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에서 문수봉에서 나누어진 줄기가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 용형봉 용출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면서 그 맥을 다 합니다.

 

의상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지 능선의 우측으로는 삼천리 계곡을 형성 시키고 좌측으로는 북한산 계곡을 형성 시킵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서 조망하는 북한산의 주 능선과 우측의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로 이어지는 대 슬랩의 경관은 조물주가 우리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닌 가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산세와 깊이를 알 수 없는 계곡의 장대함은 세계의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황홀경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정작 우리보다 북한산을 더 잘 알고 있는 일본인들을 이곳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데 이 사람들 북한산 예찬론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한마음 한 생각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선진문화 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산행 전 :

 

내일(5일)은 대구의 코스모스님과 지 난주부터 예정되어 있던 북한산 의상봉행이다. 지난 달초 북한산 칼바위산행을 약속 하였었는데 인천 분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몰래 다녀 간 산행이었기에 아쉬움이 많았었던 것이 내일 산행으로 조금은 위안이 될 것 같다.

 

몇일 사이로 이루어진 번개 산행에 가깝기 때문에 단체산행으로 어느정도 알려 진 인천팀도 같이하는 산행으로 시간 맞추기가 여간 슆지가 않다.

 

하는수 없이 업무 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혼자서 동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중인데 고운 최종환님에게 전화가 온다.

 

내일 산행에 함게 할 수는 없지만, 멀리 대구에서 오신분을 그냥 보내 드릴 수 없으니 청파님 독서실에 양주를 한 병 가져다 놀테니 내일 산행 대 구자숙님 일행과 함께 한 잔 하면서 산해을 하라고 하신다.

 

미안한 마음이 앞섰으나 평소에 고운님의 성품을 잘 아는지라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닐 것 같아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퇴근 시간에 청파님 독서실에 가니 청파님 아드님께서 고운님이 맏겨 놓으신 거라고 하면서 양주 한 병을 건네 준다.

 

산행 글:

 

평일 날 산행을 해 본 경험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출근 시간에 베낭을 메고 전철을 탈려니 모든 사람이 나만 처다 보는 것 같아 가시방석 같습니다.

 

코스모스님이야 화요일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화요산행이 익숙하겟지만,아무래도 오늘 아침 산행은 전철을 이용 해 출근하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암역을 출발하여 종로3가에서 3호선을 바꿔타기까지 쑥스러웠던 마음이 3호선 플랫홈에 들어서니 등산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 하면거 어느정도 쑥스러운 마음이 없어 집니다.

 

전철이 불광역을 지날즈음 같이 산행은 못 하지만 얼굴이라도 보고 가겠다는 불암산님이 먼 저 도착하여 어디 쯤 오고 있느녀 하면서 몇 번 출구로 가면은 되느냐고 물어 옵니다.

 

언제나 구파밭역 만남의 장소를 2번 출구로 착각(1번출구임)하여 2번 출구에서 기다리라고 전화하고 나니 구자숙님에게도 2번 출구로 오라는 것 같습니다.(건망증인지)

 

잠시 후 구파밭역에 도착을 하니 이곳의 지리를 훤히 알고 있는 불암산님이 1번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 인사 나누고 곧 이어 구자숙님이 도착하여 의상봉 이후로 반가운 해후를 합니다. 보리님도 도착을 하고 tdcyoun님과도 2번 출구에서 약속이 되었기에 전화통화로 1번 출구로 오시라고 하여 첫 대면을 합니다.

 

군에서 오래 근무하신분 답게 기골이 장대하신분이 검정 썬그라스까지 썼으니 위축될 수 밖에요. 그래도 산을 좋아 하신는 분이라(무척이나 다정다감한 분이었음) 아무런 부담 없이 사모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산행지 초입인 흥국사 입구로 이동을 합니다.

 

여기에서 불암산님이 헤여지기가 아쉬운 지 동동주 한 잔 하고 산에 오르자고 제안 하는 바람에 아까운 양주만 축내기 시작 합니다.

고운 최종환님이 구자숙님의 산행에 선물하신 양주을 들고 한 컷!

 

지난 번 구자숙님의 서울 산행 때 같이 인천팀에서 같이 산행을 할려고 하였으나, 구자숙님의 사양으로 무산 되었다가 이 번에 갑자기 북한산행 이루어진 관계로 운해 혼자만 참석을 하였는데 고운님이 우리산행을 위해서 이 것을 선물 하셨습니다.

 

불암산님이 참석하여 산행 전 헤여짐이 근처의 식당에서 동동주 한 잔씩 하자고 제안을 하나 식당문을 열지 않아 결국은 고운님이 선물한 양주를 개봉하여 마시다 보니 3분의2가량을 마시고 나머지는 산행 중 마시기로 합의를 합니다.

(운해가 다 마셨지만요 헤~헤)

11시13분 산행 전 한 컷!

 

동두천에서 구자숙님과 산행 계획을 하신 tdcyoun(앞으로 동두천윤님을로 표기 합니다)님께서 김선애님과 함께 산행에 참석 하셨고, 한국의 산하 영원한 산꾼 불암산 아우님이 상계동에서 구파밭역까지 일부러 나와서 우리의 산행을 축하 해 줍니다.

등산로

초입 입니다.

첫 번째 릿지!

보리님!

 

구자숙님의 동생분인데 이제는 하산을 하여도 좋을만큼 릿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네요.구자숙님과 보리님 사이에 한솔이라는 닉을 쓰시는 자매가 한 분 더 계시는데 이 분은 릿지 전문가 입니다. 세 자매분의 산행기록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 집니다.

좌로부터 보리님, 동두천윤님, 코스모스님!

동두천 윤님과 함께오신 김선애님!

 

윤님의 말슴으로는 산행을 잘 목하신다고 했는데 릿지하시는 모습이 윤님보다 더 실력자이던데요 ^^**

일산을 바라보면서.........

쇠줄 타기!

에궁~ 무서버라!

모자바위!

훌륭한 조각가도 이 정도의 예술품은 만들지 못하겠지요?

동두천윤님 과 김선애님은 용감했다.

동두천 윤님!

악어!

백운대!

동두천윤님과 함께오신 김선애님!

구자숙님!

쇠줄 오르기!

 

너무나 힘들어 하시는 구자숙님을 보고 전날 밤 서울역에서 한 잔 하신다고 했는데 혹시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줄 알알지만...................

 

용출봉 정상에서 발목을 보는순간 기절할 뻔 했습니다. 발목 전체가 시퍼렇게 멍이 들은 발로 어떻게 이런 산행을 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여인이네요.

 

하기야 이렇게 산행을 하는 여인을 좋아하는 운해이지만 오늘은 졌습니다 . 어떤 사람들은 비 오면 피하고 밤에는 산에 안 가고 릿지는 더욱 안한다는데 이런 발목으로 힘든 릿지구간을 묵묵히 올라오신 모습에 프로의 근성을 또 보는 것 같아서 ..........

 

내도 같이 아파서 같은 조건으로 산행을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말 조심 해야징..............

동두천윤님!

짬배!

전라도에서는 짬배라고 하는데 ..............

코뿔소!

모르겠네요?

나한봉방향!

줄거운 정심식사 중!

보리님은 종가집 맏며느리인지 ......

 

언제 준비 하셨는지 각 종 산채 나물복음과 청국장까지 준비한 비빔밥으로 우리입을 줄겁게 합니다. 아마도 언니를 위한 준비가 아니고 운해오빠를 위한 준비 맞지요?

 

아침에 남겨 두었던 양주와 동두천윤님이 가져오신 올드 양주 한병 그리고 구자숙님이 가져오신 매실주에 산채 비빕밥까지 진수성찬이 따로 없는 정심이었습니다.

한 잔술에 취한 기분이 파란 숲처럼 줄거운 마음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정심식사 후 문수봉까지 올랐다가 구기동이나 불광역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나 발목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구자숙님을 위 해 부암동암문(동수문인지 헸갈리네요)을 통과하여 삼천리 계곡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 하는데 몇 번 다녔던 길이라 모처럼 뜀바위를 뛰기로 하고 일행들은 우회하고 혼자서 뜀바위에 오릅니다.

 

그런데 이데 왠 일입니까? 평소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약4미터) 뛰어 내렸는데 뛰는 순간 움추러 든 몸이 거부를 하네요. 자신이 없을때는 포기를 해야 하는데 그 놈의 자존심이 무언지 쪼그리고 앉자서 자세 잡고 하나 , 둘, 셋하고 뛰어 내렸는데................

 

착지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접지지역이 비스듬이 경사 진 것을 보지 못하고(요증 시력이 자꾸 떨어 지네요) 평지로 생각 했던 것이 돌이킬 수없는 사고를 불러 왔니..............................

 

접지지역이 경사가 지자 보니 오른쪽 발에 체중이 실렸는지 오른쪽 발목리 접찔려 지면서 엄청난 통중과 함께 주저 앉고 맙니다.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큰 사고를 만났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대충 발목을 접골하고 서서히 움직이는데 통중이 너무 심해 걷지를 못 합니다.

삼천리 계곡 물 흐르는 아름다운 곳에서 사고를 당 해 앉아 있는 자신이 처량 해 보여 잊어 버릴려고 계곡 건너편에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 가지를 찰영 해 봅니다.

 

산행 중에 부산의 이두영 회장님이 서울에 회사 업무차 올라오셨다는 소식을 구자숙님에게 들었던지라 저녁이라도 같이 할 마음으로 청파님, 고운님, 김용관께 전화 드리니 19시 서울역으로 오시겠다고 합니다.

 

불암산님과는 하산 후 다시 만나기로 선약이 되어 있었는데 누구보다도 북한산 자락을 꿰뚫고 있는 아우님이 어디 쯤 하산하고 있느냐고 전화가 옵니다.

 

나의 부상 소식을 누구에게도 말하지(어데서 많이 나오던 말 같네요)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서울역에 참석하실 분들 알려주면서 전화하여 시간약속 하라고 당부하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하는데 어쩌면 삼천사까지 갈 수 없을지도 모를 정도의 통중이 계속 됩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부러지거나 인대가 늘어 난 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도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한 참을 쉬면서 발목을 주물러 마비를 시킨다음 한 걸음 한걸음 움직여 내려가닌 구자숙님 전화가 옵니다.

 

산행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벌써 눈치를 채고 동두천윤님을 지원 보내고 보리님은 삼천사에서 택시를 대절하여 차를 가져오게 하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비봉 오르는 길목과 마주친 곳에 이르니 동두천윤님이 김선애님과 함께 올라 오시면 걱정을 하여 줍니다. 윤님의 어깨에 신세지면서 삼천사로 하산을 하니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던 코스모스님과 보리님의 모습을 보면서 괜찮다고 안신 시키며 남은 술 있느냐 하니 매실주를 커다란 클라스에 한 컵 따라 줍니다.

 

통증을 마비 시키는 방법중에 하나도 알콜이기 때문에 단숨에 비우고 보리님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편승하여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을 하니 구자숙님은 친정에 맏겨놓은 봇짐을 찾아서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윤님의 차로 이동하여 서울역으로 향 합니다.

 

나 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녁에 바쁜 약속이 있으신 윤님께서 나의 부상 때문에 서울역까지 일부러 데려다 주시고 (서울역에서 일행들과 함께 저녁식사 하기로 약속하니 순수히 응낙한 것은 나에 대한 배려였음) 몰래 가셨기 때문에 인사도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윤님과 김선애님께 감사의 말 전 합니다.

 

서울역에 도착을 하니 먼저 와 기다리고 계시던 고운님을 만나도 청파님 불암산님 중간에 연락 되었던 한국의산하 권경선총무님까지 합세를 하고 곧이어 김용관님 이두영님 마지막으로 구자숙님이 합세를 하여 근처 삽겹살집에서 산하사랑 회포를 풀어 놓습니다.

산하를 위하여! 건배

 

부산과 대구로 향하는 이두영님과 구자숙님과 이별이 아쉬어 기념 사진을 남기고 구봉산 모임 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두 분을 배웅하지만 나 혼자만 아픈 발목 때문에 역사까지 배웅을 못합니다. 죄송하고 두 분 잘 가셨지요?

 

두 분을 보내 드리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일자배기 한자리(노래 부를때는 통증이 없던데 이상 하지요?)하고 아픈다리 이 끌고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었습니다.

산행 후기 :

 

오늘 산행은 나에게 많은 교훈은 안겨 준 산행이었습니다. 언제나 자신 만만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움추려드는 자신을 보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 주는 무엇인가를 발견한 하루였으니까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도 나를 아껴주시는 선 후배님들이 계시기에 조금도 아쉽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도전적인 것 자제하고 안전산행에 더욱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구자숙님하고 같이 한 산행이 줄거웠고, 동두천윤님과 사모님 그리고 보리님과 함께 한 산행이 줄거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목을 조금만 다쳐야 하는데 .......

내가 다쳤으니 구자숙님은 이데 완쾌가 되실려나 싶으네요...ㅋㅋ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서울역에 먼 길을 마다하고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신 한국의 산하 선배님과 후배님들께 감사 드리면서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