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두타산 五十井山과 무릉계곡 신선봉- 하늘문을 올라보니


 

일시: 2008. 9. 3(수)

일행: 인천 인일산악회 동참


 

산행코스및 시간


 

10:45 천은사 입구 들머리에서 버스하차

11:22 첫 전망대(돌탑 여러기가 쌓여있음)

11:45 쉰움산 정상(정상석)

12:00 15분 쉬면서, 사진도 담아보고,,,

12:50 삼거리 갈림 이정표지점(두타산0.8km,하산로 무릉계곡7.7km, 지나온 천은사 4.5km)

13:00 바로밑 전망대에서 10분 휴식

13:30 대궐터 삼거리 이정표 지점

14:15 거북바위및 산성십이폭포 전망대

14:25 두타산성 최고의 전망대

14:42 산성입구 삼거리 이정표 지점(좌측 용추폭포 1km, 우측 날머리 무릉계곡 관리소)

14:55 다시 삼거리(직진 쌍폭, 우측 문간재 하늘문 관음암방향)

15:00~15:05 쌍폭   용추폭포

15:15 문간재입구 삼거리 이정표지점(좌측 문간재 신선봉, 직진 하늘문 관음암 방향)

15:25 문간재 이정표(좌측 신선봉, 직진은 청옥산 오름길)

15:30 신선봉(봉분 1기가 있고, 전망이 좋음)

15:42 하늘문 입구 두기의 장승 서있는곳

15:55 토굴

16:05 관음암

16:30 무릉계곡 관음암입구 삼거리 이정표지점

16:40 삼화사

17:10 삼화사 석탑 답사및, 계곡에서 알탕

17:30 주차장


 

산행거리: 약 15km

산행시간: 6시간45분(휴식 1시간 포함)

 

 

 손으로 그려본 산행 발자취.


 

산행기


 

두타산-청옥산은 큰산이다

동해바다 가까이 위치한 이유로, 들머리 해발이 그리 높지 않아 오르기 힘든산 임을 전에 이미 경험을 했다.  한 십여년전 어느 추운 겨울날 무박으로 와서 문간재를 거쳐 청옥산-두타산을 오르며 춥고 힘겨워 고통스러 웠던 두타산을 누군가는 그랬다 “힘들어 골때리는 산”이라 두타산 이란다고,,,,, 그리고 그때 기억으로는 그리 힘들여 오른 두타산 정상에 웬 쌩뚱맞게 커다란 분묘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이곳 힘든 정수리에 무덤을 써야했는지, 조성하기도 힘들고 찾아보기도 힘들고 주인은 주인대로 춥고 그럴텐데 하며,,,,


 

그리고 쉰움산과 두타산성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 산성쪽으로 내려 오다가, 산성터에서 보았던 이산의 엑끼스라 할만한 그 조망이 너무 멋졌던 기억이 있는산,,


 

무더운 여름 너무 많이 땀을 흘려 산행이 오히려 고통이니 그냥 한달을 꼬박 쉬고 이제 다시 나서는데 여전히 무덥구나

오늘은 그래서 애초부터 두타-청옥은 안갈려고 작정을 하고 산행에 동참했다


 

고려말 이승휴가 이곳 삼척 외가댁에 낙향해서, 용안당 이라는 건물을 짓고 제왕운기라는 역사책을 저술한곳이 지금의 천은사인데, 그곳을 들머리로 하여 정상부에 쉰개의 우물이 있어 쉰움산(五十井山)이라는 그곳을 오른후, 두타산 정상 직전 삼거리에서 그냥 우측 산성쪽으로 내려오다가,  십여년전 그 산성터에서 좋았던 조망을 즐기고 내려와,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가 쌍폭과 용추폭포를 보고 되내려와, 이번에는 신선봉에 올라 조망을 만끽하고 또 다시 내려와, 급경사 긴 철계단을 올라 거대한 바위돌이 얹혀져 하늘로 통하는 문을 형성한 하늘문을 경험하고, 아기자기한 바위 벼랑길을 걸으며 우측으로 하산로로 거쳤던 계곡건너의 산성터쪽 암봉을 담아 보기로 하고 산행에 임한다.


 

물론 무릉계곡의 옥류와 암반의 조화, 그리고 또하나의 큰 목적인 날머리의 삼화사 3층석탑의 자세한 답사도 오늘 산행의 기대되는 점이다


 

대관령터널을 빠져 나와 동해시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우측으로 갈라져 남진하니, 막힘없이 탁트인 동해바다가 시원하고 마지막 볼일을 위해 동해 휴게소에 잠시 세워주어 멋진 동해를 구경한번 잘했구나.  정작 피서철에는 못오고 말이다

 

 

 동해휴게소에서


 

천은사 들어가는 도로는 잘 되있어 일주문뒤 까지 가서 하차 할수 있구나

오래되고 커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이 길가에 서서 나를 반겨주고, 이승휴 유허를 알리는 안내판도 서있고, 천은사 경내에 들어가 보니 근래에 새로지은 절집들과 석탑이 있어 둘러 보고 또 감로수 한바가지 들이키고, 맨 꽁찌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천은사 입구의 이승휴 휴허지 설명 안내판

 

 

 수령 250년의 보호수

 

 

 모두가 새롭게 세워진 천은사 경내

 

 

 여기서 물한바지 마시고 산행 시작

 

 

 너덜길

 


 

멋진 소나무와 여러개의 톨탑이 세워진 첫전망대에서 멀리 두타산 정상과 가까이 쉰움산정상부, 그리고 올라온 들머리와 그 뒤로 동해바다까지 조망이 되는구나


 

쉰움산 정상부 바위지대는 밧줄이 잘 매어져 있고, 분위기는 무언지 모르게 신령스러운 기운도 느껴지는데, 정상에는 까만 정상석과 그리고 그 이름이 생기게된 크고 작은 물 웅덩이 쉰개(?)가 여러 생물들을 살게 하는데,,,,

거머리 개구리 올챙이 장구벌래등등,,,,,

 

 

 첫전망대에서 들머리쪽을 보니, 멀리 동해도

 

 

 뒤로 보이는 쉰움산 정상부 바위지대

 

 

 멀리 두타산 정상부도 보이고,,

 

 

 쉰움산 정상부 바위지대는 신령스런 분위도 느껴지고,,,

 

 

 조금전 쉬었던 첫 전망대와 멀리 들머리를,,,

 

 

 

 쉰움산에서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쉰개의 우물중 하나를,,,,

 

 

 쉰움산 정상부

 

 

 오름길 도중에 멀리 청옥산과 대간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곳에서 두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가늠해 보고, 계속 올라가는 등로 이지만 그래도 나무 그늘에 햇볕이 가려 조금은 덜 더위를 느끼며 뒤처지는 일행들을 뒤로하고 드디어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그냥 두타-청옥을 연계해 타도 거의 선두로 올라 왔으니 별일이 없겠지만, 두타산도 0.8km밖에 안남았고,,,,

하지만 나는 애초의 결정대로 두타산성에서 조망을 보고 용추폭 쌍폭 신선봉 하늘문 관음암등을 거치는 코스를 타기로 한다.  분명히 후미도 아마 그냥 하산 할텐데 저 밑에 내려가 그 코스를 돌아 내려 오려면 그 후미 일행들보다 2시간은 더 걸어야 할테니,,,


 

삼거리에서 산성쪽으로 내려서니, 바로 바위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잠시 쉬며 청옥산으로 이어진 유장한 흐름의 대간을 감상하고, 내려갈 능선도 가늠해 보고,,,

 

 

 우측 산 아래로 쌍용양회와 동해

 

 

 여기 삼거리에서 두타산은 안가고, 우측 산성터로 내려 갑니다

 

 

 청옥산과 백두대간을,,,

 

 

 산성터로 이어지는 능선

 


 

대궐터 삼거리에서 쉬고있던 삼척시민과 인사하고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내려오는데, 강원도 동해 바닷가 사람 말씨는 꼭 북한 사람 말씨 즉 함경도 말씨같이 투박 하구나.


 

예로부터 지형적으로 대간이 가로 막아있어, 서쪽 중부지방보다 북쪽 함경도나 남쪽 경상도와 오히려 연계가 쉽고 왕래도 가능해 정치적으로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그분이 십이폭포와 거북바위를 꼭보고 가라고 아르켜 주어 좋은곳도 담고, 또 산성터에서 어쪄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을 무릉계곡 건너편 관음암 위아래에 두 개의 폭포와 학소대 폭포까지 설명을 듣고, 그리고 이따가 관음암쪽 산사면을 타게 되면 지금 온전히 보지못한 이쪽 십이폭포도 잘 볼수있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고,,,,


 

비온뒤라 이곳 주민들도 몇 번 못본다는 이런저런 폭포들을 볼수있으니, 오늘 산행이 더욱 의미가 있구나

 

 

 이곳 현지민들은 꼭 한번 만지고 간다는 유명한 거시기,,

 

 

 십이폭포와 거북바위

 

 

 거북바위가 생동감 있습니다

 

 

 산성터에서 계곡건너편 관음암 위아래의 두개의 폭포를 봅니다.

 

 

 두타산성터

 

 

 산성터 주위

 

 

 산성터의 유명한 소나무

 

 

 


 

십여년전 그 추운 겨울 어느날 하산길에, 참 멋졌던 기억이 남았던 산성터에서의 조망을 그렇게 또 한번 만끽하고 이제 산성입구 삼거리 무릉계곡으로 내려섰다

날머리 관리사무소는 1.6km면 되고, 쌍폭과 용추폭포는 1km를 올라가야 하는구나

비온뒤라 계곡의 물은 넘쳐나고,,,


 

다시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우측 계곡건너 방향은 문간재로 오른후 신선봉을 가거나 연칠성령거쳐 청옥산 가는 방향이고, 직진은 쌍폭과 용추폭가는 길이다


 

수량이 풍부한 두 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조금더 올라가면 용추폭포이다

이곳에서 서둘러 다시 조금전 삼거리로 되내려와, 좌측 문간재 입구로 다리를 건너고 계단을 오르니 이정표인데, 좌측 오름길이 문간재이고 직진은 하늘문을 거쳐 관음암 가는길 이구나.


 

힘이 들어 그냥 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신선봉을 안가기도 그렇고하여, 이제 좌측 경사면을 치고 오르니, 드디어 문간재이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신선봉이고, 그냥 가면 청옥산가는 등로가 이어진다

신선봉위에는 또 무덤이 하나있어 의아하고, 이곳에서 좌우 사방의 조망을 담아보고 이제 조금전 문간재 입구 삼거리로 되내려가, 다시 하늘문 입구로 간다

 

 

 무릉계곡 산성입구 삼거리에 내려와

 

 

 쌍폭이 굉장합니다

 

 용추폭도 멋지고,,

 

 

 이따 올라갈 하늘문쪽 바위지대

 

 

 신선봉위 풍광

 

 

 신선봉에서

 

 

 신선봉에서

 


 

하늘문 오르는 급경사 철계단 입구에는 좌우에 장승이 서있는 문이 설치되있고, 90도 가까운 경사도에 300개가 넘는 계단에서 노약자는 위험하겠구나


 

커다란 지붕돌이 어떻게 저리도 자연스럽게 얹혀져 정말 하늘을 오르는 문같이 보이는지....

이제 관음암까지 산허리를 가로 지르는데, 등로는 적당히 긴장이 요구되는 험로이지만 밧줄과 계단으로 안전하고, 이제 아까 산성에서 다 보지못한 십이폭포를 여기 통과하며 건너다 보니 정말 멋진 폭포를 오늘 보게 되는구나


 

비온뒤라 수량이 많아서 이기도하고, 또 무릉계곡 건너편 이곳 관음암코스를 타야만 볼수있기도 한것이다.

 

 

 하늘문 입구 장승있는 대문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오르니, 거대한 지붕돌이 얹혀진 하늘문이,,,

 

 

 토굴

 

 

 아까 산성터에 내려서며 보았던 십이폭포가 건너편에 잘 보이고,,,,

 

 

 무릉계곡 아래로 날머리인 주차장 상가쪽도 보이고,,,

 


 

용도가 무엇인지 모를 토굴을 지나고, 관음암도 지나고 한참을 내려오니, 이제 주 등로인 무릉계곡옆 넓은 등로의 관음암 입구 삼거리에 내려선다


 

그러니까 산성에서 조금위의 삼거리에 내려와 , 그냥 내려 왔으면 20여분도 안걸릴걸, 두어시간을 에둘러 여기저기를 거쳐 온 결과가 되었지만 그래도 쌍폭과 용추폭과 신선봉과 하늘문 토굴 관음암 그리고 건너편 십이폭포도 제대로 보았으니 나는 오늘 대만족이다


 

게다가 삼화사 절앞 계곡에서 알탕을 하고 땀에 찌든옷을 갈아 입고, 삼화사에 둘러 신라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을 자세히 답사하는 보너스까지 받았으니,,,,


 

삼화사 3층석탑은 2층기단부위에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쌓은 전형적인 신라석탑 양식을 보이는데, 상하 기단 공히 가운데 기둥(탱주)이 원래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어있고, 지붕돌 밑의 층단 빋침이 5단에서 4단으로 줄어있으며, 특히 상층기단위에 1층 몸돌받침을 별도의 돌로 몸돌받4침을 만들어 끼워 넣은 신라말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석탑이다


 

아쉽게도 이지방 돌이 그런지, 아니면 돌의 재질을 잘못 택했는지, 마모가 심하고 몇 번의 이전 설치가 있었던지 파손도 심해 그게좀 아쉬운 점이구나.


 

이제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15년전쯤 처음 이곳의 유명한 무릉반석에 와서 피서하던 그곳도 다시 보고 버스로 오니 이제 많은 산님들 내려와 있고, 일부 두타-청옥을 완주한 몇분만이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전원 귀환하니 그들도 나도 오늘은 좋은 산행이 되었구나.

 

 

 알탕한 무릉계곡

 

 

 천년을 살아 이곳에서 나를 만난 삼화사  3층석탑

 

 

 무릉계곡

 

 

 옥계휴게소에서 마지막 가는 여름날 오후의 백사장을,,,,


 

귀로에 옥계휴게소 야외 공터에서 이회장이 미리 떠놓은 회로 늦은 점심겸 저녁을 제공 받으니, 그도 또한  좋은 마무리 이구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