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비단에 수를 놓은 바위산... 금수산

 

 

【금수산이란?】


금수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월악산국립공원 중 충주호 및 남한강의 북쪽의 위치하여 가은산과 더불어 독립된 산군을 형성한다.


옛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시대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선생이 이 산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금수산이라 고쳐 불렀다한다. 


용담폭포, 선녀탕 더불어 한여름 삼복더위에도 얼음을 볼 수 있는 한양지(얼음골) 등이 유명하며 능강리를 거쳐 청풍호로 흘러드는 능강계곡의 절경9곳과 망덕봉의 독수리바위, 기둥바위 등 기암과 절경이 아름다운 충주호반과 어우러진 산으로, 매년 금수산 전국산악마라톤대회가 개최되어 전국에서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 명산이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04. 8. 21(토) 맑음

 

■ 산행자 san001 등 28명

 

■ 산행코스 : 상천휴게소∼용담폭포∼암릉∼망덕봉∼얼음골재∼금수산∼정낭골∼상천휴게소

 

■ 산행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약8.4km, 산행시간 3시간50분, 총시간 6시간9분
상천휴게소∼(12분)∼용담폭포비∼(0.2km,3분)∼용담폭포∼(2.3km)∼(1시간28분)∼망덕   봉갈림길∼(0.3km,6분)∼얼음골재∼(0.7km,26분)∼살개바위고개∼(0.3km,11분)∼금수산∼(0.5km,16분)∼들뫼삼거리∼(2.5km)∼(55분)∼용담폭포비∼(13분)∼상천휴게소


■ 산행일지
   07:30   광화문 출발
   11:05   상천휴게소, 주차장 : 대형버스 ₩4,000

   11:13   출발
   11:18   백운산장(음식점)
   11:23   폐가
   11:25   용담폭포비 : 망덕봉(좌), 금수산(우) 갈림길, 용담폭포 0.2km, 망덕봉 2.5km
   11:29   출발
   11:32   용담폭포 : 높이 약10m
   11:38   출발 : 밧줄 구간, 가파른 오르막이 안부까지 이어짐
   11:53   안부
   11:58   이정표(해발 400m) : 금수산 3.3km, 상천리 0.5km
   12:01   전망바위 : 처음으로 시야가 트임
   12:11   전망바위 : 독수리바위가 왼쪽으로 올려다 보임
   12:20   출발
   12:37   밧줄 : 나무에 의지하여 올라가는 구간
   12:40   바위구간 끝남
   12:55   휴식
   13:00   출발
   13:17   휴식
   13:22   출발
   13:25   망덕봉 갈림길(해발 880m) : 상천리 2.2km, 망덕봉 0.15km
   13:30   출발
   13:34   등산로 아님 표시 : 망덕봉 방향
   13:36   얼음골재, 점심 : 얼음골 2km, 정상 1km, 상천휴게소 2km, 망덕봉 0.5km
   14:23   출발
   14:33   이정표 : 금수산 1.0km
   14:46   전망봉우리
   14:49   살개바위고개(해발880m) : 상학 2km, 상천리 3.3km, 금수산 0.3km
   14:54   철계단
   15:00   정상
   15:18   출발
   15:22   14-03 : 이후 급경사 내리막
   15:31   휴식
   15:40   출발
   15:43   들뫼삼거리 (해발 900m) : 상천리 2.5km, 금수산 0.5km
   15:49   계곡 : 금수산 1.0km, 상천리 2.0km
   16:10   휴식 : 계속된 내리막 이후 처음으로 평탄
   16:21   출발
   16:33   합수점
   16:53   출발
   17:00   이정표 : 상천리 0.8km, 금수산 2.2km
   17:09   용담폭포비
   17:22   상천휴게소

 

 

 

【산행기】

 

 

〈금수산에 대하여...〉


비단에 수를 놓은 산... 금수산. 상천휴게소에 바라보는 금수산은 그 이름 그대로 동양화 그 자체이다. 줄을 선 듯 상천리로 뻗어 내린 바위 암릉은 고개를 숙이며 절벽을 만들고, 암릉에 얹힌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금수산의 멋을 더한다.


금수산 들머리로 상천리가 각광을 받은 것은 사실 최근 몇 년. 그 동안 금수산 산행은 대부분 단양의 상리 방면에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금수산의 진수는 사실 제천 방향. 그 중심이 망덕봉으로 오르는 상천리와 능강계곡이 있는 능강리이다.

 

금수산을 이야기하면서 망덕봉을 빼어 놓는다면 팥고물 없는 진빵과 같은 일. 금수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능선중의 하나가 용담폭포에서 망덕봉으로 오르는 능선이기 때문이다. 

 

 

〈금수산 들머리 상천리(충북 제천 수산면) 가는 길〉


광화문(07:30)에서 출발하여 잠실(08:20)에서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2시간50분만에 제천 방향 금수산 들머리인 상천리에 도착했다(11:05).


남제천 I/C를 지나 상천리까지 이어지는 충주호반길. 구불구불한 길 덕분에 속도를 낼 수는 없지만, 우측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충주호의 짙푸른 물빛에서 여행을 온 듯한 설레임이 일어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잔영... 작성산, 작은동상, 조가리봉 등에서 이어지는 바위능선의 푸른빛은 붕 떠있는 마음을 더욱 바쁘게 만든다.


그리고 산중턱에 걸려있는 유럽풍의 이에스리조트. 부러움과 더불어 묘한 질투심이 생긴다. 저런 그림 같은 콘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능강계곡 입구(매표소 있음)를 지나 약5분이면 상천리휴게소로 진입하는 갈림길. 금수산은 상당히 알려진 산이지만 큰 도로에서 상천리휴게소로 들어가는 길은 차량 한 대가 통행 할 수 있는 편도 1차선 길이다.

 

 

〈상천리휴게소〉 11:13


상천리휴게소는 금수산이나 망덕봉으로 가는 산행 기점. 상당히 너른 주차장이 있다. 상천휴게소 주위는 변변한 식당하나 없고 오직 덩그러니 휴게소 하나만 있을 뿐.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다.


상천리휴게소에서는 망덕봉이 북쪽으로 올려다 보이고 망덕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끄트머리에 머리를 치켜들며 우뚝 솟아오른 금수산 정상이 보인다. 맞은편으로 숨은 십승지라는 가은산(可隱山, 575m)의 능선이 일부 시야에 들어온다.


금수산으로 가는 길은 휴게소 좌측의 수렛길. 다행히 매표소는 없다. 맞은편 가은산 방향으로는 출입통제 안내판이 있다.

 

 

〈용담폭포비〉 11:25/11:29


비포장 시골길. 백운산장(11:18)을 지나 조금 오르면 멀리 용담폭포의 물줄기가 보인다. 멀리서 보아도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힘차다.


잠시 후 갈림길. 이정표는 없지만 산으로 가는 방향으로 수없이 많은 리본들이 길을 안내한다. 직진하는 길은 오래골을 거쳐 금수산에서 가은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상의 쇳고개로 향하는 길.


좌측으로 향한다. 등산로 같지 않은 논두렁 사이의 좁은 길이다. 논두렁 옆으로 영그러가는 가을빛이 가득한 고추밭이 있다. 폐가(11:23)를 지나면 주위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용담폭포비가 나온다.


용담폭포비는 금수산(우)과 망덕봉(좌)의 갈림길(용담폭포 0.2km, 망덕봉 2.5km). 금수산 방향은 정상으로 직접 가는 길로써 볼거리가 없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하산길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담폭포〉 11:32/11:38


우렁한 물소리. 3층(약30m)으로 이루어진 용담폭포(용초폭포). 등산로 상에서는 일단(약10m) 밖에 볼 수 없다. 바위 암벽이 수문장처럼 계곡을 가로막은 사이로 하얀 포말을 힘차게 뿌리며 솟아진다. 기막힌 절경에 모두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아름다운 바윗길... 망덕봉을 향하여〉


망덕봉으로 가는 길은 용담폭포 하단을 지나 폭포 좌측 숲속으로 들어간다. 능선으로 붙기 위한 가파른 비탈길이다. 얼마가지 않아 만나는 밧줄, 오늘의 산행 스타일을 예고하는 듯 만만치 않다. 밧줄이 메달린 미끄러운 바위길. 한분씩 오르며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15분 오르면 안부(11:53). 시원하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에 한숨을 돌린다.


이후 망덕봉까지는 끊임없는 오르막길이다. 이 중 약50분 정도는 암릉길. 위험하지는 않으면서 전망이 좋은 바위산의 전형이다.


안부를 지나면 곧 이정표(11:58)(금수산 3.3km, 상천리 0.5km)를 만난다. 500미터를 올라오는데 45분이라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잠시후 시원하게 주위가 터지는 전망바위(12:01)에 오른다. 상천리와 그 너머 가은산의 능선이 눈높이를 같이하고 충주호반이 그림 같이 펼쳐진다. 바로 옆으로는 거대한 병풍바위가 분이기를 압도한다.


망덕봉으로 가는 암릉길에는 전망바위가 따로 없다. 능선길 모든 장소가 전망바위. 보는 맛과 쉬는 맛 그리고 걷는 맛을 동시에 보여주는 일석삼조의 산행이 아닌가 한다. 


다시 전망바위(12:11). 규모는 작지만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전시장... 독수리바위능선 상의 독수리바위, 족두리바위, 기둥바위가 맞은편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된 오르막에 쉬는 시간과 후미를 기다리는 시간은 계속 늘어나지만 아름다운 경관에 젖어든 일행들의 표정에서는 힘겨움을 찾기는 어렵다.


독수리바위가 어깨너머로 보이는 지점을 지나면 또 다시 밧줄(12:37)을 만난다. 좁은 바위 사이의 가파른 직벽구간. 밑에서 보면 어떻게 오를까 걱정이지만 다행히 가는 밧줄이 달려있다. 직벽 구간에 힘겹게 자란 나무 가지를 밟은 후 밧줄을 잡고 오른다. 편안하게 생각하며 산행을 왔다가 뜻하지 않는 바위구간에 조금은 당황한 표정이지만 역시 그 재미를 오히려 즐기는 듯 어느 누구 머뭇거림은 없다.   


밧줄 구간을 지나면 암릉구간은 끝나고 평범한 육산으로 바뀐다. 금방이라도 도착할 것 같은 망덕봉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계속된 오르막에 허기가 지친 듯한 모습들. 짙은 숲길에서 점심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한참이나 처지는 후미를 놔두고 먼저 앞으로 나아간다.


거친 숨소리가 절정을 이룰 무렵 반가운 이정표가 나타난다. 망덕봉 갈림길(13:25/13:30)(상천리 2.2km, 망덕봉 0.15km). 망덕봉이 150m 불과하지만 대다수 회원들은 올라가기 귀찮다는 표정. 산으로님, 고요님 등 몇 분만 오르고 나머지 분들은 우측 산허리길을 통해 능선으로 향한다. 오직 마음은 점심 먹을 장소를 구하는 것.


약4분 정도 평탄한 길을 따르면 망덕봉에서 하산하는 길(13:34)을 만난다. 망덕봉 방향으로는 「등산로아님」 표시가 있다. 여기서 약2분이면 얼음골재.

 

 

〈얼음골재〉 13:36/14;23


얼음골재는 북쪽의 능강계곡과 남쪽 상천리 방향의 어댕이골로 가는 갈림길. 능선상에서 유일하게 너른 공터가 있는 곳이다.


배낭을 풀고 늦은 점심을 즐긴다. 풍성한 식탁은 식욕을 당기게 하지만 아쉬운 점은 술이 없다는 사실. 뭔가 빠진 듯한 기분에 주객들의 표정이 묘하다. 

 

 

〈살개바위고개로 가는 평탄한 길(늘등)〉


얼음골재를 지나 단양의 상리에서 올라오는 살개바위고개까지는 평탄한 길. 속도를 높이며 산행시간을 단축하기에 적당하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전망이 전혀 없다.


고개 직전에서 한차례 오르막. 주능선상의 무명봉우리(14:46)에 오른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상의 봉우리뿐만 아니라 능선 또한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살개바위고개〉 14:49


봉우리 바로 아래는 살개바위고개(상학 2km, 상천리 3.3km, 금수산 0.3km). 정상까지는 이제 300m. 이후 정상까지는 철계단길의 연속이다.

 


〈금수산 정상〉 15:00/15:18


고개에서 11분만에 드디어 정상. 상천리에서 3시간50분이 걸렸다. 바위봉우리인 정상은 좁아 나무테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시원한 전망. 가히 정상의 위용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북쪽으로는 동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위능선.. 신선봉, 저승봉, 조가리봉 능선과 능강계곡이 산행의 의욕을 불어놓고 멀리 월악산의 연봉과 대미산, 메두막봉,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능선이 출렁이는 파도처럼 하늘금을 그린다. 그 앞으로 충주호가 다도해의 꿈같은 섬을 보는 듯하다. 동쪽으로는 중앙고속도로의 하얀 줄기가 소백산을 향하여 시원하게 길을 가른다.


금수산에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면 아름다운 시가 나무판에 새겨져 걸려 있다. 정상에도 역시 두 편의 시가 시심을 자극한다.

 

 

다짐/常山 유창서

 

큰산의 마음이 되어야 하네
따가운 햇살
소슬바람에도 흔들리는
가슴이사 작은 마음이사
늘 미움에 젖어
날을 세우고 있지만
저 도도한 강의 흐름을 읽어 보게나
쉴새 없이 풀어내리는
산명(山鳴)을 들어보게나
씻고 또 씻으며
닦고 또 닦으며
흘러도 한없이 풀리는 이야기
저 높고 푸르른 뜻을 간직한
큰 산의 마음이 되어야 하네

 

 

〈무너질 듯 가파른 하산길〉


금수산을 지나면 잠시 평탄한 길. 14-03 이정표(15:22)를 지나면서 급경사 내리막이다. 등산로가 능선 사면으로 이어져 길을 잘못 들었는가 생각하기도 쉽지만 날등길이 험하여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길이 너무나 가팔라 올라갈 때보다도 후미의 발걸음이 더욱 느려진다. 휴식(15:31/15:40)을 하며 후미를 기다리지만 한참을 지나서야 목소리가 들린다. 이런 길을 10여분 정도 가면 경사가 누그러지면서 갈림길(15:43)(들뫼삼거리, 불암골재)이 나타난다.


금수산 정상에서 상천리로 하산하는 길은 두 가지. 들뫼삼거리(상천리 2.5km, 금수산 0.5km)에서 정낭골을 거쳐 용담폭포비 갈림길로 하산하는 방법과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계속 따라 서팽이고개(단양 상리로 하산길), 큰문을 지나 쇳고개(작은문 근처)에서 오래골로 하산하는 방법.


들뫼삼거리를 지나면 능선길. 여전히 서 있기조차 어려운 급경사 내리막이다. 잔돌이 많아 낙석 위험이 있는 길이다.


6분 정도 내려오면 정낭골 상류지대(15:49)(금수산 1.0km, 상천리 2.0km). 계곡에 내려왔다는 안도감은 있지만 그것도 잠시. 여전히 미끄러질 듯 가파른 내리막이다. 후미를 기다리고 싶어도 몸 하나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급경사.


20분을 내려와서야 평탄한 공터(16:10/16:21)를 만난다. 길이 편안해지자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완만한 길, 하지만 등산로 상태는 별로 좋지는 않다. 잡풀이 우거진 좁은 길을 따라 12분. 우렁찬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계곡 합수점(16:33/16:53). 후미를 기다릴 겸 탁족을 즐기며 잠시 휴식. 


주위의 능선도 낯이 익고 전면의 하늘도 조금씩 열린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선녀탕을 보려는 기대와 달리 길은 계곡과 점점 멀어진다. 한참이나 저 아래로 떨어진 계곡. 평탄한 산허리길...

 

이정표(17:00)(상천리 0.8km, 금수산 2.2km)가 나타난다. 계곡 방향으로는 등산로아님 표시가 있고... 상천리방향으로 길을 잡았지만 등산로는 고개(17:01)(동문재)를 넘어 완전히 정낭골과 멀어진다.


선녀탕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 아님 방향. 바위로 길이 막힌 용담폭포를 따라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정규등산로는 완전히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동문재를 넘고서야 선녀탕을 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너무 일정이 늦어져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고개를 지나 잠시 내려오면 용담폭포비 갈림길(17:09)에 도착한다.


 
〈뒷풀이〉


후미가 모두 도착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시간. 시간을 절약할 겸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마침 유일한 식당이라 할 수 있는 참숯 불가마 안의 식당이 예상외로 운치가 있다.

 

전면으로 환하게 펼쳐지는 금수산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참숯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맛... 그 맛에 취하고, 산행시 굶주려왔던 술에 취하고, 아름다운 금수산에 취해 예상외로 시간이 길어진다.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위하여를 외치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이 넘친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출발한 시간은 이미 8시가 넘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