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파랗던 청평과 달리 모곡에 내리니
안개가 자욱하고 마치 초겨울 날씨처럼 춥다.

자판기 커피와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모곡 2교를 건너가 다시 한덕교를 건너다 보니


이런 을씨년스런 아침, 물 안개 피어오르는 강에
사람이 들어가 견지 낚시를 하고있다.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그렇지 아침부터..춥지도 않나?
사돈 남 말을 하듯 ㅉㅉㅉ.. 하다가 등산때문에
새벽별보며 아침도 못먹고 나온 처지가 문득 생각나
쓴 웃음을 짓는다.>


(종점 도리소 마을,구름에 잠긴 숫산)


(지도)(누르면 확대됨)


-09;19 한덕교.


-09;26 하늬솔 춘천 제일 연수원

연수원이 된 분교에는 독서하는 소녀상이 있다.

산지에 나온대로 정규등로를 따라 갈것이냐? 아니면
늘 하던대로 직접 능선으로 치고 오를 것이냐?
분교를 지나면서 갈등을 하다 그냥 도로를 따라간다.


한덕 마을회관이 있는 언덕을 넘고 안마을을 지나니
포장 도로가 끝나고 비포장길이 시작된다.(09;35)

오른편 농가안 마당에서는 밤나무 털기가 항창이다.

비포장길을 5분 오르면 공덕비가 서있는 고개가 나온다.(09;40)
연수원이된 분교에서도 공덕비를 본 것 같은데..
뒤로 돌아가보니 지금은 은퇴한 정치인 이름도 보인다.

-09;46 삼거리.
서쪽 홍천강변 쪽으로 넓은 길이 갈라져 내려간다.

남서쪽으로 구름에 잠긴 숫산과 수산휴계소부근이 보인다.
산이름은 숫산인데 휴계소는 수산 휴계소이다.


-09;55 삼거리.
동쪽 홍천강변 쪽으로 임도길이 갈라져 내려간다.

-09;56 산행 들머리 삼거리.
우측 길은 좌방산을 동쪽 섭일 고개를 지나 북쪽 발산리로,
좌측 길은 서쪽 홍천 강가의 나리울(소래터)로 가는 길이다.

좌우로 갈라지는 길 가운데에는 나리울 안내판이 보이고
그 뒤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분홍색 리본(無名리본)과
등산로가 보인다.

솔가리가 푹신하게 깔려 걸어가기 기분 좋은 길은
250봉을 오르지 않고 서쪽사면으로 돌아서 간다.
사면에서 몸단장하며 잠시 쉰다.(10;05-12)

-10;14 주능선.
색이 바랜 오류산악회 리본(오늘 처음보는 리본)을 지나
올라가면 250봉 북쪽 주능선이다.

-10;16 공터 봉우리. 폐무덤이 있다.

-10;20 삼거리.
남서쪽 나리울(소래터)에서 흐린 능선길이 올라온다.

-10;23 안부 사거리.
서쪽 오라우골에서 넓은길이 올라와 동쪽으로 내려간다.
고개 동쪽에 있는 민가쪽에선 공사 소음이 들려온다.

어느덧 안개는 개고 햇볕이 나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니 뾰족한 노고산과 숫산이 제대로 보인다.(10;29)

(구름이 개고 있다)

-10;32 256봉.삼거리.

서쪽 오라우골에서 능선길이 올라온다.

-10;43 둔덕 삼거리. 서쪽에서 흐린 능선 길이 올라온다.


이제부터 길이 가팔라지고
올라가야 할 580봉이 오른쪽으로 까마득하게 보이고
좌측으로는 장락산 줄기가 나무사이로 보인다.
간간히 청미산악회 빨간 리본이 보인다.

쉬며 가며..가파른 사면길을 20여분 오르니 암능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서 암능위로 올라가니 생각보다 전망이 나쁘다.
암능 남쪽 절벽위로 조금 내려가 전망을 구경한다.(11;09-15)

(암능위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용문산부터 봉미산을지나 나산/장락산/왕터산 능선이
오른쪽 끝까지 이어진다.
봉미산/나산 아래에는 노고산.숫산과 수산휴계소
도리소마을이 보인다.
우측 끝 왕터산 오른족 뒤 멀리에는 축령산이 보이고
장락산/왕터산 능선 뒤에는 천마산이 보인다.

(노고산/숫산 일대)

(축령산과 그앞의 호명산 일대)

(화야산/뾰루봉 사이로 머리만 보이는 천마산)


남동쪽으로는 종자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소리봉과
그뒤로 도일봉/송이재봉 일대가 보인다.


서쪽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 좌방산 정상을 보며
가파른 사면을 10여분 더 오르면 580봉이다.

(좌방산 정상 502.4봉,좌측 뒤는 물갈봉)

-11;25-30 580봉.
두세평 바위 공터가 있고 동,남쪽 전망이 훌륭하다.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금병산 뒤로 대룡신/연엽신/구절산 능선이 보인다.
가운데 우쭉 솟은 금확산부터 좌측에 공작산이 보이고
금확산~구절산 앞의 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연엽산 좌측의 가리산)

(공작산)

(구절산 앞의 취봉)



(확대해본 남쪽전망)(누르면 확대됨)

금확산 우측 아래에는 팔봉산이 보이고
멀리 뒷쪽으로는 오음산/매화산/까근봉 일대가 보인다.
맨 우측에는 매봉산/쇠뿔봉이 보이고
뒤에는 갈기산/금물산 일대가 보인다.

(팔봉산)

(매봉산과 비발디 스키장)

(우측부터 쇠뿔봉/갈기산/성치봉/금물산)

580봉에서 암능을 따라 북쪽으로 2분 이동하면
북쪽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가 나온다.

-11;34-40 전망바위

(북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아래 가까이에 M자 모양의 좌방산 정상(우측)이 보인다.
그뒤 우측으로는 물갈봉/깃다봉/슬어니고개/송이재봉 능선이,

좌방산 좌측에는 왕터산 능선이 일부 보이고,

그 뒤로 호명산/주발봉능선과 축령산이 보인다.
우측 하늘금은 화악산/명지산/연인산-청우산 능선이 만든다.

(우측 봉이 좌방산 502.4봉)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화악산/응봉/북배산 우측으로 삼악산이 보이고
우측 뒤로 용화산/오봉산/부용산 일대가 보인다.
응봉 앞의 봉화산에서 우측 꼬깔봉 쪽으로 영춘지맥이 이어지고
그 앞에는 오늘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응봉 앞의 봉화산)

(꼬깔봉 일대)

전망바위를 동쪽으로 내려와 안부 지나 올라가면
공터가 있는 삼거리 봉우리이다.

-11;49 삼거리 봉우리.
서쪽 길은 529봉 지나 좌방산 정상으로,
동북쪽 길은 섭일고개로 가는 길이다.
노란색 남면 사무소 산불조심 리본이 보인다.


능선 우측의 강아지 머리모양의 바위를 바라보며
암능을 왼쪽으로 돌아 내려오니 흙길 안부가 나오고 
다시 암봉이 나온다.(11;55)

(강아지 바위)


밧줄을 잡고 암봉을 올라가 또 기다란 줄을 잡고 내려오면
평탄한 흙길 능선이 이어진다.(12;00)
흙길 나오기 전까지 길 찾기가 어려운 바위지대에서는
고마운 無名분홍색 리본이 묵묵히 길 안내를 한다.

-12;07 부러진 시멘트 전주 있는 안부.

-12;10 399봉. 삼거리.

남동쪽 섭일 마을로 능선길 갈라진다.

-12;12 섭일고개
좌방산 들머리에서 헤어졌던 임도길이 북쪽 발산리쪽으로 넘어간다.
절개면에서 잠시 전망을 구경하고 내려와 빵을 먹으며 쉬는데
삽다리고개에서 올라온 네분의 노산객이 반대편에서 내려온다.
반갑게 인사 나눈 뒤에 출발(12;25)

(계단길과 작년 겨울에 찍은 입산금지 안내판)

-12;44 삼거리 둔덕
남쪽 섭일마을로 능선길이 갈라지는데 나무로 막아놨다.

-12;46 474봉.
이미 지난 겨울 지나가 본 길로 전망도 볼데가 없다.
아무런 생각없이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북쪽이다.
474봉에선 동쪽 사면으로 내려가야 한다.

-12;57 523.6봉. 삼거리.삼각점(+)
남쪽길은 398.2봉을 지나 동쪽의 망단이 마을로 가는 길이다.

북동쪽이 가야할 길.


-13;14 469봉.구덩이가 하나 파여있다.삼거리.
남산면 통곡1리쪽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469봉에서 내려가는데 어째 길이 좁고 흐려진다.
2분 내려가다 방향을 보니 북쪽이다.
북동쪽 주능선으로 서둘러 트래버스한다.(13;20)

-13;26 삼거리.

안부에서 봉우리를 반정도 올라가니
능선 북쪽 사면으로 길(추곡저수지쪽 하산로?)이 갈라진다.
바위로 된 봉우리부터 능선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길은 흐리고 능선은 자주 갈라진다. 봉우리위에서
동남쪽 금확산 사진을 찍고 망서리다 동쪽으로.(13;40)
서쪽에는 봉화산 남능의 510봉과 고압철주가 보인다.

-13;53-14;10 도로 고개.
북쪽 삽다리고개 삼거리에서 남족 남산면 통곡리로
넘어가는 포장도로가 있는 고개. 점심을 먹는다.



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삽다리고개이다.
서쪽으로는 봉화산 남능이 제대로 보인다.


(왼쪽이 510봉)

-14;15 삼다리고개.
경기도와 춘천시 남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충효의 고장 남산면이라는 돌비석이 있고
동남쪽으로 춘천시 음식물사료 전시관이 보인다.



높아보이는 절개면 동쪽 골짜기로 임도가 나있다.
풀이 무성한 시멘트로 된 임도는 밭 옆을 지나
동쪽 능선으로 올라가 대구 서씨 묘에서 끝난다.(14;21)

무덤뒤 능선길로 들어서니 본 능선으로 이어진다.
주능선에는 만들다 만 삼각점이 보인다.(14;25)

(돌아본 음식물사료 전시관,삼각점)

-14;29 안부 삼거리.우측으로 길이갈라진다.

 

254봉을 서쪽 사면으로 우회하니 오르막 길에서
넓은길이 능선 서쪽 사면으로 갈라진다.

-14;33 오르막 삼거리.
삽다리마을 하산로가 능선 서쪽사면으로 갈라진다.

-14;43 312.7봉. 깃대와 삼각점이 있다.
남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지고
동쪽에 연옆산, 서쪽으로 봉화산 남능이 보인다.


-14;52  322봉. 구덩이 하나 파여있다.


드디어 꼬갈봉이 전방 우측 나무사이로 멀리 보인다.(14;56)


(꼬깔봉의 구조물)

-15;59 안부 삼거리.

도랑처럼 파인 넓은 길이 서쪽 안말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폐무덤 두개를 지나 올라가면 314봉이다.

-15;04 314봉 삼거리.
서쪽 추곡리로 길이 갈라진다.

-15;20 섬배고개
행촌리 섬배마을과 추곡리 본말을 잇는 넓은 길.
섬배고개 지나 올라가다가 올가미를 발견하고 망가트린다.



-15;25 능선 삼거리.
능선 마루금 직전 사면에서 동서로 길이 갈라진다.
서쪽은 추곡리 본말 하산로.
동쪽으로 가서 능선위로 오르니 좌측 전방에 꼬갈봉이 보인다.

-15;30 안부 사거리
오른쪽 섬배쪽으로는 능선 사면으로 좁은 길이,
좌측 본말 쪽으로는 넓은길이 갈라진다.

또다시 덧을 하나 더 망가트리고 올라가니
꼬갈봉이 잘 보이는 둔덕이다.(15;37)

(가까이 보이는 꼬깔봉)

간간히 나오는 덧을 망가트리며(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능선을 따라가다 마루금을 놓치고 5분여 알바를 한다. 
되돌아와 북쪽 안부로 내려가는 분기점에서 
자세히 보아도 펑퍼짐한 능선에 길은 안보인다.(15;45)
완만한 안부를 지나 올라가니 그제사 능선이 좁아지고
길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 우측의 고압 철주를 지나 올라가면
동남쪽 광판리쪽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삼거리이다.

-16;04-10 능선 분기 삼거리.
북서쪽으로 꼬깔봉이 가까이 보이고
1시방향 북동쪽 춘천시 뒤에는 배후령과 오봉산이 보인다.



삼거리에서 안부로 내려오니
북동쪽 나가지고개 쪽에서 임도가 올라와
꼬깔봉 동쪽 사면으로 올아간다.(16;13)

임도를 떠나 능선으로 올라 붙어

벌목 잔재와 쓰러진 나무와 풀을 헤치고 오르면
산불 감시 구조물 있는 꼬갈봉이다.

-15;20 꼬깔봉.산불 감시탑(+)
       삼각점은 파여 없어지고 쓰러진 깃대만 있다.



꼬갈봉에 오르니 우선 감탄사부터 나온다.
동서 남북 전방향으로 막힘이 없는 전망이 트인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삼악산 우측으로 용화산/배후령/오봉산/부용산/사명산,
더 오른쪽으로 금병산뒤 대룡산/녹두봉/응봉/연엽산이 보인다.

(확대해본 1시방향)(누르면 확대됨)


(용화산)

(배후령/오봉산/부용산)

(사명산)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끝 구절산부터 우측 금확산까지 보인다.
구절산 우측 멀리뒤엔 공작산이,
금확산 좌측 뒤엔 오음산이 보인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끝 금확산부터 우측 끝 용문산까지 보인다.
금확산 우측으로 까끈봉/금물산/성지봉/갈기산이 뒤에 보이고
갈기산 우측 앞에는 쇠뿔봉/매봉산/비발디스키장/두능산이 보인다.
두능산과 우측 종자산 뒤로는 송이재봉/도일봉 일대가 보인다.
두능산/종자산 앞에는 오늘 지나온 능선이다.

(송이재봉 일대)

(도일봉 일대)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용문산 일대)

(좌방산 동쪽 523.8봉 일대)

(좌방산 정상)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봉화산부터 좌측 끝의 510봉까지 남능이 한눈에 보인다.

(봉화산)

'추곡고개, 강촌행 버스, 5시 반'이란 지난주 산행메모를 보고
북쪽 수동리로 하산할 계획을 바꿔 추곡 고개로 향한다.(16;40)

방향을 잘못잡아 잠시 남쪽으로 향하다 트래버스하여
제능선 안부로 내려가니 남동쪽 좌방산이 잘 제대로 보인다.


-16;56 돌무덤이 있는 고개
한편에 색동 치장한 돌무덤이 있고 넓은길
남쪽 추곡리와 북쪽 수동리를 넘나 든다.
돌무덤 옆에는 들머리부터 길안내를 해오던
이름없는 리본이 달려 있다.



-17;09 삼거리
남쪽으로 철탑(351고지)이 있는 능선이 갈라진다.
철탑있는데로 내려오니 남쪽 전망이 시원하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좌방산에서 오늘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능선 좌측뒤에는 금확산이 보인다.

철탑쪽으로 내려와 전망을 구경한 다음 트래버스하니
주 능선에는 철선으로 된 담이 능선 따라 이어진다.

-17;14 삼거리 봉우리.
남쪽으로 능선길 갈라지고 철선은 북서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삼거리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2-30m 가다가
서쪽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무덤지나 추곡고개가 나온다.

-17;20 추곡고개. 남면경계 돌비석(+)


고개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북쪽 창촌리로 내려간다.
가다 돌아보고 가다 돌아보고..
소주고개와 만나는 삼거리까지 갔는데도 감감 무소식이다.
할수없이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든다.
요샌 얼굴이 많이 두꺼워 졌다.(17;40)


<작년 겨울 좌방산에 왔을때에는
정상에서 580봉을 가지 않고 섭일고개로 그냥 내려가
제대로 전망을 구경하지 못하였다.

키도 크고 전망도 좋은 580봉이 어쩌다가
502.4봉에게 정상 자리를 물려줬는가 궁금하였는데 
꼬깔봉 언저리를 헤매다 궁금증이 풀렸다.

좌방산 옛 이름이 '잣방산'인데
502.4봉이 마치 잣송이처럼 뾰족하였던 것이다.

지난 겨울이후 별러오던 좌방산 580봉부터 
그동안 언저리만 헤매던 꼬깔봉까지 산행을 하였는데
좋은 날씨에 별러왔던 만큼이나 흡족한 산행이었다.>

2004.10.4 일요일. 맑고 화창한 날.

갈때; 상봉터미널  07;20 모곡행 버스
올때; 추곡고개     17;45 차 얻어탐.
        강변역        17;55 청량리행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