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잉태한 공룡의 용틀임 - 설악산 공룡능선 단풍

산행지 :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일자 : 2009년 9월 24일
산행코스 : 설악동소공원-비선대-금강굴-마등령-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설악동소공원
산행시간 : 13시간
              소공원-(4시간)-마등령-(5시간 아침, 점심식사 시간 포함)-무너미고개-(4시간)-소공원
교통편 : 승용차


설악동 공룡능선 원점회귀산행
소공원-비선대-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소공원 .

5년 전 2004년에 단풍철에 다녀온 공룡능선 5년 만에 다시 찾는다. 붉은 공룡은 두 번이나 보았으니 이번에는 초록공룡이 보고 싶어 단풍이 들기 전 여름부터 가려다가 이제사 떠난다. 서울에서 11시 30분에 집을 떠나 04시에 설악동 소공원에 도착하여  05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공룡능선 지도


공룡능선과 천화대 능선
산악회를 따라 무박산행으로 가면 보통 새벽 3-4시경부터 오르게 되어 금강문이나 마등령에서 일출을 보게 되지만 5시에 산행을 하니 금강굴 부근에서 해가 뜬다. 금강굴에서 마등령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범봉, 천화대 능선이 아침햇살에 장관을 이룬다.

 

▼  일출을 향한 도열...


▼   금강굴에서 마등령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범봉의 아침

seolagsan-gongryong--2009-09-24-1032.jpg

      

seolagsan-gongryong--2009-09-24-1033.jpg


▼  공룡능선 1275봉(왼쪽) 과 나한봉(오른쪽)

seolagsan-gongryong--2009-09-24-1047.jpg


가을을 잉태한 공룡의 용틀임,  뒤의 대청, 중청
초록 공룡을 보러 갔으나 여름잠에서 깨어난 공룡이 가을을 잉태하고 용틀임 한다.

seolagsan-gongryong--2009-09-24-1156.jpg


▼  금강문 부근에서 바라본 나한봉 단풍

seolagsan-gongryong--2009-09-24-1081.jpg



  ▼  금강문


▼  마등령과 세존봉, 소나무 가지 오른쪽이 마등령, 오른쪽에 우뚝솟은  세존봉

seolagsan-gongryong--2009-09-24-1133.jpg


▼  공룡능선과 대청, 중청

seolagsan-gongryong--2009-09-24-1090.jpg


▼  초록이 지쳐 단풍든다는데 제법 단풍이 들은 구간

seolagsan-gongryong--2009-09-24-1295.jpg

 

seolagsan-gongryong--2009-09-24-1171.jpg


▼  능선에서 바라본 외설악

seolagsan-gongryong--2009-09-24-1132.jpg

     
  ▼  범봉의 위용

seolagsan-gongryong--2009-09-24-1300.jpg

      

seolagsan-gongryong--2009-09-24-1290.jpg

         
    ▼  대청과 중청

seolagsan-gongryong--2009-09-24-1174.jpg


▼  대청, 소청에서 희운각 위 까지 50% 정도 곱게 단풍이 물들었다.

seolagsan-gongryong--2009-09-24-1320.jpg


천불동계곡 단풍
무너미고개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니 양폭대피소 까지 조금씩 물들고 있다.

seolagsan-gongryong--2009-09-24-1362.jpg


▼  천당폭포

seolagsan-gongryong--2009-09-24-1360.jpg


▼  양폭

seolagsan-gongryong--2009-09-24-1378.jpg


▼  양폭대피소 - 2008년 현대식 건물로 바뀐 양폭대피소

seolagsan-gongryong--2009-09-24-1381.jpg



5년 만에 다시 찾은 공룡
단풍철에 두 번을 다녀온 공룡능선, 초록공룡을 보러갔더니 다시 붉은 공룡이 반긴다.

미당이 읊은 대로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 가을은 멀은 듯 하였는데 벌써 가까이 오고 있다.

금년 단풍은 예년보다 늦다고 기상청에서 발표하였지만 설악은 그러하지 않았다. 벌써 단풍을 머금은 공룡이 용틀임하고 있다.

여름동안 병원에 다니느라 찾지 못하였던 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것이 공룡이었다. 공룡으로 발길을 옮기려니 왠지 마음이 선뜻 나서지 않는다. 9월들어 월악산, 월출산, 가야산을 오르며 워밍업을 하여 체력을 끌어 올렸지만 그래도 마음은 부담이 간다.

희운각이나 양폭대피소에서 1박을 하려고 확인하니 양폭대피소는 9월말까지 보수중이고, 현장에서 이용하던 희운각대피소가 인터넷 예약으로 바뀌었다. 예약을하려니 이미 마감이다.

  

무박산행으로 떠난다.
5년전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지루하고 무척 힘이 들은 기억을 가지고...
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다녀온다.
세월은 흘러도 아직 몸은 그대로인가...
그러나 마음은 조심스럽다.

공룡능선 산행, 5년전과 달라지다.
ㅇ공룡능선 등산로 돌로 말끔히 정비
공룡능선 등산로 전체를 돌로 깔아 놓고 몇 군데 위험구간도 정비되어 이제 일반 등산로처럼 정비되었습니다. 산행하기가 이전보다 수월하여 졌습니다.

ㅇ희운각대피소 2주전에 예약하여야

희운각대피소가 현대식 건물로 보수되어 대피소를 이용하려면 15일 전에 예약을 하여야 합니다.

이미  예약이 마감.
ㅇ양폭대피소 음식물 팔지 않아
식사를 판매하던 양폭대피소, 2008년 현대식 건물로 보수되면서 컵라면도 팔지 않습니다.

  

공룡능선 초급자(미답자)를 위한 안내
공룡의 등뼈처럼 바위가 우뚝우뚝 솟아있는 공룡능선은 설악 제일경을 자랑하는  장엄하면서 수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10월초 단풍과 어우러진 공룡능선은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가 볼만한 코스이다. 초급자의 안전산행을 위한 안내입니다.

ㅇ공룡능선 단풍 포인트
작은 참나무가 많은 공룡능선은 등산로 자체는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 멀리서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을 보는 것이 포인트,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내외설악의 단풍이 곱다. 단풍적기는 10월 5일 전후, 금년은 이보다 빠른 10월초가 적기일 듯 합니다.

ㅇ공룡능선 산행코스
1. 설악동원점회귀산행 코스
2. 대청봉-공룡능선 코스
3. 백담계곡 원점회귀산행 코스
위 코스중 설악동 원점회산행코스를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ㅇ설악동 원점회귀 산행시간 13-15시간(식사시간 휴식시간 포함)
   지도상의 시간 13시간 : 소공원-(4시간)-마등령-(5시간)-무너미고개-(4시간)-소공원

지도상으로 13시간, 보통 걸음이면 13시간이면 가능하다. 단 단풍철 주말에는 1-2시간 더 잡는 것이 요령. 산행시 지치거나 단풍철 주말에는 많은 인파로 인하여 산행시간이 1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공룡능선의 쇠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두세군데 구간에서 30여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체되기도 한다. 단풍철 주말산행시 이를 감안한다.

ㅇ산행코스 및 난이도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는 평탄한 코스, 비선대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탐방통제소가 있고 여기서 왼쪽은 천불동계곡, 오른쪽이 금강굴 가는 길, 금강굴 능선으로 올라서는 구간 50여분이 가파르다. 여기서 마등령까지 2시간, 길은 외길이고 등산로는 돌을 깔아  잘 다듬어저 있다. 다소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산허리를 돌며 점차오르는 일반적인 등산로 이다.

많은 기암괴석이 솟아있는 공룡능선은 칼날 같은 날등을 타는 것이 아니라 날등 옆이나 산 허리로 길이 나있다. 완만한 능선이 아니라 몇 번을 오르내린다. 오르내리는 경사가 심한 곳도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위험한 구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공룡능선 등산로 전체에 돌을 깔아 놓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있어 위험구간은 없다. 서너군데 쇠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구간만 주의를 하면된다.

ㅇ10시간 이상 산행을 할 수 있는 체력 필요
공룡능선 산행은 10시간 이상 산행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사전에 몇 번 산행을 하여 체력도 기르고 몸의 컨디션도 점검한다.

ㅇ12시간 산행할 식량과 물 준비
김밥으로 아침과 점심 그리고 간식을 준비한다.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 오르는 능선과 공룡능선에 식수가 없다. 9시간 먹을 식수를 충분히 준비한다. 물, 스포츠 음료, 캔커피 등을 섞어 준비한다. 커피는 체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공룡능선이 끝나는 무너미고개에서 150m거리에 있는 희운각 대피소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무너미고개에서 50여분 정도 내려가면 양폭대피소, 식수는 보충할 수 없고 물을 판매한다. 매점에서 과자류 같은 간단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ㅇ준비물
일반적인 등산장비 외 야간산행시 랜턴, 에어파스, 핸드폰를 준비한다. 에어파스는 진통효과가 있어

산행시 중간중간 무릎, 장단지에 뿌리면 도움이 된다.

ㅇ산행방법
설악동에서 1박을 하거나 무박산행으로  새벽 4시 이전에 출발한다. 희운각 대피소는 이미 평일포함 10월 10일 까지 예약이 마감되었다. 양폭대피소는 현장이용 대피소(수용인원 60명)

ㅇ기타
-설악동 주차료 : 승용차 4,000원, 버스 6,000원,
-문화재관람료 : 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