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설화속으로

 

                                          전북 무주 장수,경남 거창 함양   날씨  맑음  06.02.12 

 

내일 지방산을 가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좀처럼 잠이들지 안아 뒤치락 거리다 깜박 잠결에 04시에 맞

추어 놓은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전날에 잘 챙겨 놓은 배낭과 등산복을 꼼꼼히 재 확인하고 05시반에 현관문을 열고

나서니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만 가물거리고 인적 뜸한 도로를 가로 질러 승차장에

도착하니,막바지 겨울 새벽 바람이 등산복 속으로 파고든다. 

잠시후,타고갈 산악회 버스가 도착,낯익은 산객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착석하니,

버스는 어둑한 남녘을 향해 어둠을 밀어내며 질주한다.

유리창이 성애로 잘보이지는 않지만 경부고속도 톨게이트를 지나고,남으로 내달

린다. 낯설은 풍광들이 시야에 들어 온다.

 

죽암휴게소에서 콩나물국에 겉저리 김치로 아침 공복을 채운다.맛있게 먹었다.

충청도,전라북도 이정표가 획획지나간다.

조총무가 오늘 산행코스와 주의사항을 설명한다.

9월에 설악산 공능을 탔는데 한살 더먹고 과연 1.600고지를 탈수있을까?

겨울 동안 운동을 게을리한것이 마음에걸린다.

 

드디어 오늘의 들머리에 도착, 안성매표소, 스패치와 6발톱 아이젠을 착용하고

힘차게 매표소를 통과, 눈이 소복히 쌓인 용추계곡을 끼고 오른다.

염려가 현실로 닥아온다.호흡이 거칠어지고 아이젠 관계로 종아리가 땡겨온다.

호흡을 가다듬고 오르고 또 오르니, 중위 그릅.

그래도 포기 할순 없다.아름다운 설화도 눈에 잘 들어 오질 않는다.

힘들게 어렵게 오르니 동업령,

 

동업령, 이젠 능선에 올라 섰으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

앞뒤로 펼처지는 설화의 파노라마! 아! 이설경을 보려고 두시간의 사투를 벌렸다. 

설경을 만끽하며 조금식 속도를가하며 오르니 1500고지 백암봉.그러나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중봉(1.594),설경을 마음 아닌 눈으로 느끼며,선두와 거리를 좁히려고 평지와

내림길엔 리고,오름길엔 차오르는 숨으로 헉헉거린다.

 

덕유산은 북덕유에서 남덕유까지 20여km나되고,덕유평전엔 봄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가을엔 단풍으로도 유명하고,남부지방이면도 서해바다의 습한 공기가 산을

넘으면서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고 한다.

 

덕유산 대피소,수많은 산객으로 초만원,우리팀은 한사람도 안보인다.

고아가 된가보다.근 한시간을 기달려 우리팀을 만남,그리도 반가울수가.

백련사로 하산않고 케이블카를 타겠다고,

허는수없이 동참하기로 마음 정하고,설천봉으로 하산하여, 케이블카 탐승,

무주리조트 버스 주차장에서 애마에 승차하여,공원매표소로 이동,

조총무님의 따뜻한 점심을 먹고 17경,한양으로

다시 한번 덕유산 겨울 눈 산행을 해봤으면, 그런 기회가 또 올까? 

 

                           덕유산 눈 산행을 마감하며... 

                                                 0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