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초에서 백운오름길

                      

                               서울  은평,종로,도봉  경기  고양    날씨   맑음      06.05.09 

 

09시에 배낭을 들려메고 마눌과 집을 나선다.

오늘은 일송부부와 삼각산 의상능선을 타기로 약속,보건소앞에서 버스를타고 6호선

마포구청역에서 전철로 환승,오늘의 등로를 생각한다.

의상능선은 수없이 오르 내린 코스니 염초봉의 여우굴코스를 제안해봐야겠다고.

불광역 2번출구로 나가 버스정류장, 전화 벨이 울린다.

일송님,이번 버스에,탑승,일송부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삼각산으로,

삼각삼 염초봉의 여우굴로 안내를 부탁,쾌히 승락,

 

삼각산 입구 정류장을 한 정류장을 지나 하차,원효봉의 오름길로,

경사도와 계단으로 호흡이 차오른다.

이 오름 길은 몇번 다녔던 길이어서 낯이익다

원효암에 들려 기도를 드리고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아!신발,내같은 산도사가,우습게 생각한 큰 신발이 종아리를 잡아당긴다.

원효봉 정상에서 간식을 먹고,염초봉을 처다보니 기를 꺾는다.

어디 도전해 보라고!

 

이 전엔 상운사로 내려 계곡으로 백운봉에 올랐는데,오늘은 염초의 치맛자락을 붙잡

고 매달려 봐야겠다.

암벽을 타기 시작한다.신발이 미끄럽지는 않은데,커서 뒤끔치가 벗겨질려하니

발목을 구부리니 종아리가 팽팽히 땡겨온다.

전날에 먹은 멸치회와 비빔국수로 인한 갈증,아랫배의 통증,삼면 초가에,

그러나 포기는 없다.조금식 쉬며,한발한발 기어오르고 매달려오르니,

암벽의 웅장함이 마음을 짖누른다.

미답의 세계가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되며 앞서가는 마눌의 발걸음 힐껏 주시하며

다음엔 스텔스 창을 사줘야겠다고,

뚜렸치는 않지만 희미한 바위길 따라 계속오르니 설인야영장, 아마 눈산행시 위급을

피한 큰바위 밑의 피신처이리라.

 

길은 바위를 오르고 틈으로 지나고 그렇게 이어지다,여기가 여우굴이란다.

배낭을 벗어 앞 사람을 주고 몸을 잔뜩 웅크린채 캄캄한 석굴 속으로 머릴 들려미니

아무것도 안보인다.캄캄하고 습하고,이굴은 늦은 봄까지 얼음이 있어 위험하고,

비온 직후는 물기로 미끄럽다고,

허둥대며 우측으로 몇 걸음가니 광명이,또 몸을 움추리고 좁은 구멍을 나올려니

끝 부분에서 다리를 뺄수가 없어서 안까임써 간신히 다리로 내려서서 하늘을 처다보

니 그렇게 맑을수가,갈증이 심하여 물이 부족하여 석간수를 마시고 두통 받아 다시

오름 길로,염초봉에서 바라보는 백운,만경,노적은 장관을 연출한다.

3,4년전 숨은벽을 처음 대했을 때와 같은 감동이 밀려온다.

이래서 산사나이가 됐나보다.

 

백운봉을 향해 얼마를 더 오르니, 지금껏 알지도 보지도 못했던 백운봉 정상이보이

며 쇠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철로프에 매달려 오르니 아! 여기는 백운봉 정상! 베이스캠프 들리나?

한적하고 응지쪽에 낑낑거리며 정상까지 끌어올린 점심상을 차려 놓고 맛있게 먹고

도봉산,숨은벽,인수봉,만경봉을 하염없이 바라보다,끝나질않은 산행을 위한 백운봉

하산길,만경대 옆 안전길로 로프타고,

 

20여년을 옆으로 지나쳤던 노적봉,

오늘은 오른다.

조금은 까다로운 노적봉 정상까지,

백운봉,만경봉의 또다른 연출, 그저 아! 소리밖에...

노적봉 번대편으로 하산,남벽의 웅장함이란 또 아!

감탄사를 연방토하며 하산하산,

천년 고찰의 노적사,

중성문,계곡탐방길로,산성매표소,버스에 올라 연신내 식당에서 하산주,

6호선으로 귀가,

일송일영님 오늘 안전산행과 후한대접 저히 내외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과 건강하시고 안전산행 기원드립니다.

 

                                             06.05.11       



▲원효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