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산행기(932미터)-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 경계 소재


언  제 : 2004. 3. 14(일요일)


누  가 : 나홀로 산행


날  씨 : 아주 맑음(산행하기에 적당함)


만보계 : 16,629보,8.31킬로미터


어제는 연이어 저 멀리 군산 문상차 갔다와서 그런지 피곤한 몸이 영 회복이 되질 않는다. 예전같지 않는 연유는 뭘까?


저녁이 다되어서야 도착했지만 오늘 산행은 조금은 망설여 지기도 해서 갈까 말까 를 몇번인가를 고뇌하다가...


09:30 아파트를 출발


너무 늦은 감도 있고,초입까지 그것도 달랑 지도만 하나 들고 찾아가는 소요시간도 꽤 많이 걸릴거도 깥고 해서 조금은 언발란스가 나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내어보기도 하고....


가는 길은 여러 갈래길이 있지만 전번 무척산행때 그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김해시를 지나서 생림(생철)으로 향하여 삼량진을 통과하고 밀양을 거쳐 시내를 빠져 나와야 할텐데 방향감각도 상실한채 주유소에서 길을 물어 다리건너자 마자 좌회전, 곧장가다(대구,청도행 국도) 청도 매전국도를 버리고 검문소에서 바로 좌회전 한재 각남길의  902번 국도를 따라 약 5여분 평양리 대원초등학교가 나오자 마자 좌회전하여 곧장 오르니 중리 마을이 나온다. 길가에 주차해 둔다.


11:33 중리 마을 도착


늦게 안 일이지만 이곳 한재 미나리는 전국에서 알아준다는 말을 듣곤한다. 화악산에서 나오는 맑은 물로서 재배한다고 하니까...


온통 마을이 미나리 비닐하우스다. 매년 1월에서 5월까지 미나리가 많이 생산되고 축제도 열린단다.


늦게 도착해서 보니 오늘 산행은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잠시 배낭을 가다듬고 출발 오늘따라 마을에서 상여가 보인다. 그것도 꽃상여다.


초입을 찾지 못해 조금 헤메인다 싶더니만 앞에 일행(포항 동지 오비산악회)몇분이 올라가는 곳을 도착해서 얼핏 본것 같아서 그 방향으로 따라 나섰다. 콘크리트길을 조금 지나 흙길이 이어 진다. 계곡이다. 물은 그렇게  시원하게 흐르질 않는다. 가뭄이 심해서인가 보다. 아주 건조하기도 하고


계곡길도 조금 오르니 벌써부터 숨이 가파오고,이내 등줄기에 땀이 고이길 시작한다. 벌써 태양은 중천에 떠 있고, 작열하는 햇볕이 미웁기도 하다.


능선길에 접어들자 이내 가파른 경사길이다. 아랫화악산까지는 경사길이 심하다. 쉬기를 여러번,


13:01 아랫화악산 봉우리 도착 2.03킬로,4,076보


땀을 연신 닦아내고 주위를 잠시 조망한후 정상을 향해 출발


13:08 안부에 도착,아랫화악산0.4킬로미터,윗화악산 0.9킬로미터


13:34윗화악산 도착(837.4) 정상2.1,아래화악산1.3,6,181보,3.09킬로미터


능선길이 아주 좋다. 이런 천혜의 자연그대로 잘 보존된 곳도 드물지 싶다. 진달래나무도 우리 키보다는 훨씬 크다. 꽃피고 새가 울땐 정말 장관이겠거니 나만의 생각만 가진채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 마음이 나의 뇌리를 콕콕 두들겨 본다. 우거진 아름드리 소나무며 간간히 나타나는 암봉하며...


확실히 일요일은 산행 하신분들이 많다. 간혹 가족동반 산행도 눈에 띄기도 하고,어린초등학생도 보이고 해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정말 기특하다고 어루만져 주기도 한다.


다 나같은 마음으로 산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래도 같이 살아가 줄 수 있는 동행인이 있어 마음이 흐뭇하다.


13:50 헬기장 도착


헬기장에선  산악회단체에서 오신가 보다. 점심식사를 하고 계신다. 그런데 조금 불쾌한것은 피티병에다 소주를 이래 저래 권하는 것을 보니 여긴 술집도 아닌데.... 그 분들은 으례 이렇게 해왔던것 같기도 하고,조금 반성들 해야 쓰것서...


정상 가는 길에 바위에 조금 휴식을 취한다. 사과를 통채로 먹으니 꿀맛이다. 허기도 있고 해서 그런가.


드디어14:22 정상도착(932미터)


배가 몹씨 고프다. 정상에서 한컷하고 곧 점심 식사를 하고 나니 많이 춥다. 옷을 꺼내 입는다. 14:45식사를 마치고 이내 출발


왔던길로 발길이 가질 못해 정상에서 잠시 내려와 헬기장에서 절골,한재방향으로 하산,이곳도 아주 급경사길이다.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주차장에 나의 애마 기다리고 있다.


16:02 도착


이로서 이번 화악산행은 뒤로 보낸다.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짜이찌앤.


내려오는 길에 한재 미나리 구입,먹음직스럽다.


집에 도착하니 내자 입이 이 만큼 나와 있다. 이틀을 나혼자 행동했으니 말이다. 보상을 해 줘야 할텐데...무엇으로 할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