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숙승봉(435m) 산행기 

  

산행일 : 2004. 8. 23(月), 25(水).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불목저수지 (14:57) 

  ☞갈림길 철계단 (15:28)

  ☞숙승봉 (15:33~15:55)

  ☞불목저수지 (16:32)

총 산행시간 : 1시간 35분

구간별 거리 :

  불목저수지→(1.5km)→숙승봉→(1.5km)→불목저수지

총 산행거리 : 약3.0km 

산행안내도


  

산행기

청소년 훈련원에서 올려다 본 숙승봉

  

   어제까지 비가 와서인지 불목저수지가 황톳물로 벌겋다.

산행들머리인 상황봉 산행안내도에서 거대한 동백숲으로 들어가니 대낮인데도 컴컴하다.

묘지 몇 개를 지나니 경사가 서서히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몹시 미끄러워서 주의가 상당히 요구되지만 제법 널찍한 길이다.

  원시림으로 우거진 오르막은 축축하고 어둡고 조망도 없다.

능선에 올라서서 가다보니 제법 큰 바위가 온통 콩란으로 뒤덮여 있다.

전망 좋은 곳도 나오고, 갈림길이 나와서 왼쪽 길로 접어드니 곧이어 최근에 건설한 듯한 철계단이 나온다.

산행 들머리


초입의 동백숲

  

숙승봉 오르는 갈림길

  

철계단을 다 오르니 왼쪽에 조망하기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오른쪽 능선을 치고 오르니 암릉이 나타나고 거길 오르니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숙승봉(스님이 자는 형상이라 잘宿, 자를 붙였다함) 정상이다.

  

  숙승봉 오르는 길은 경사가 제법 급한데다가 해발 10여m에서 부터 올라야되기때문에 에누리가 거의 없이 산높이 만큼 다 올라야하니 낮지만 결코 낮은 산이 아니다. 쉬지않고 오르면 40분도 안걸리지만, 보통사람의 속도로 여유있게 오르면 50분은 잡아야한다.

안개(개스)로 뒤덮여 사방의 시계는 제로.

가지고간 복숭아와 포도로 갈증을 달래고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 보지만 전혀 걷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철계단

  

안개속의 숙승봉 정상

  

 하산


  하산 길은 미끄럼과의 전쟁이다. 등산화를 안 가지고가서 테니스화를 신고 갔으니 얼마나 미끄러웠겠는가.

헌데 경이로운 일은 숙승봉 우회로를 내려오다가 일어났다.

부러진 나뭇가지에 여러 개의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 있었지만, 그 중에 한 개의 단연 돋보이는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부산 새한솔 산악회”

순간적으로 이두영 회장님이 떠오른다. 그 먼 곳에서 이곳 완도까지 오셨다니, 대단한 산악회라는 생각이 든다. 휴대전화를 꺼내 회장님에게 전화를 걸려고 주머니에 손이 들어가려다 만다. 그놈의 숫기가 없어서 전화를 걸려다가 마는 게다. 에구, 이놈의 내성적인 성격. 이럴 땐 내가 정말 싫다.

 

대발견. 부산 새한솔 산악회의 리본을 발견하다.

 


 바위가 온통 콩란으로 뒤덮여 있다.

 

능선에서 내려다 본 불목저수지와 청소년훈련원 그리고 고마도

  

불목저수지. 황톳물로 벌겋다.

이곳 해남, 완도의 땅 대부분이 황토라서인지 해남 밤고구마의 맛은 단연 으뜸이다.

  

{불목저수지에서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상황봉, 대구미마을로 이어지는 종주코스가 산님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틀 후(8월 25일).

그저께보다 날씨가 좋아 다시 한 번 숙승봉에 올라갔다.

날씨가 맑았다면 두륜산, 달마산, 고금도, 신지도가 한 눈에 들어 올 텐데 보이질 않는다.

숙승봉과 업진봉 중간쯤까지 갔다가 시간관계상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남서쪽에서 바라 본 숙승봉은 거대한 암봉이었다.

숲이 너무 우거져서 산행로가 마르질 않아서인지 이번에는 내려오면서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엊그제는 한 번 밖에 안 넘어졌었는데…….

아침식사 전 일부러 마을까지 내려와서 숙승봉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신지대교를 연결하려는 새로운 길을 뚫느라 울창한 원시림(대부분 상록활엽수)이 무차별적으로 잘려나가고 있다.
 

숙승봉을 올라가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 본 숙승봉

 

다시 올라 온 숙승봉 정상.


 

숙승봉에서 바라 본 남동쪽 477봉

 

남서쪽에서 바라 본 숙승봉

 

업진봉쪽으로 가다가 나오는 임도

 

임도에서 바라 본 백운봉(해발600m)

 

청소년 수련원에서 바라 본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왼쪽부터)

 

스님이 주무시고 있는 형상 같지 않습니까?

 

불목저수지 둑이 보이네요.

 

두륜산의 남쪽 봉우리인 대둔산(왼쪽. 672m)과 위봉(530m)이 보인다.

 

완도 연륙교를 지나며, 왼쪽에 달마산이 약간 보인다.

 

해남의 명산 두륜산을 지나면서....

 

암릉산행이 기가 막힌 덕룡산.

 

덕룡산 동봉, 서봉이 다 보입니다.

 

석문산(중앙)과 만덕산(맨 오른쪽)이 보입니다.

모 일간지에 만덕산에서부터 석문산, 덕룡산, 두륜산,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1박 2일 코스의 암릉산행을 소개한 것을 보았습니다.

 

<embed src="http:// " autostart=true hidden=true loop=-1></em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