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는 죽~죽~

부산에서 오시는 산님들과 동반산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민들레는 심통을 부리고 있다.


운해님은 사당역으로 향하시고 계시다고 빨리 나오라 하고

혹 산행을 강행 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배낭을 챙기니

집사람과 딸아이는 슈렉2나 보러 가자고 회유를 하는데

산행보다 산하가족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은 도저히 포기 할 수 없었다.


사당역에 도착하니 가족들은 없고 배낭메고 반바지 차림인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측은한,이상한 사람으로 눈요기 꺼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조금 지나니 윤도균, 운해, 풍악님과 더불어 윤도균님의 일행 두분이

지하철입구로 나오신다.

부산팀이 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 같아 근처의 식당에서

음식을 약간 주문하고 풍악님이 준비해 오신 아주 향긋한(?)삭힌 홍어회와

막걸리 더덕주를 마시고 각자소개를 마치고 오랜지인들처럼 순식간에 친해진다.


어느새 호칭은 풍악선배님으로 바뀌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고

우리는 비가 너무 세차서 산행을 못하면 통일전망대로 합승해서 가기로

잠정결정하고 윤 도균선배님이 가이드하기로 하고 이 두영회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벌써 톨게이트를 통과 하셨단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밖에 나가 있으니 부산넘버의 버스가 우리를 통과하고

내가 올라서서 인사를 드리자마자 산행을 하신단다.

벌써 선두는 관음사 매표소로 향하고 우리는 허둥지둥 따라나서는 꼴...


가이드는 무슨 가이드....

취기가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서디카님과 이우원님 부부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 연주대를 향하여 후미에 선다.

우중산행 복장을 하느라 지체한 시간 선두는 보이지도 않고

우리는 부산팀을 뒤따라 가는 형국이 되었다.


비는 더 가열차게도 쏟아 붓는다.

오르막길을 걸으니 취기는 더 오르고 구름은 시야를 시시각각 바꾸면서

어지럽게 한다.

서디카님과 맨뒤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사진도 찍고 여유를 부리다 보니

일행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조금 시켜드리고 이거 가이더 체면이

영 서질 않는다.

" 저는 선배님께 과천경마장 구경시켜 드릴려구 일부러...^^*"


연주암에서 식사하기로 계획되었는데 저때문에 제대로 식사도 못하시고

미안하여 초컬릿을 드리니 최고의 맛이라고 나를 편안하게 하신다.


줄을 잡고 하일라이트 구간을 통과하여 연주대도 구경하였는데

비구름에 가려 멋진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왜 그리 미안한지...


연주암에서 식사를 마친 팀들은 하산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터벅터벅(아니 철퍽철퍽)연주암 식당에 들어서니 아직 일행이 남아 있었다.

점심공양시간은 끝나 있었으나 이 두영회장님의 큰목소리에

밥없는 비빔밥그릇을 기어이 얻어내어 도시락의 밥을 넣어 서디카님 요기하시고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는데 구경꾼대표이신 김정목님이 계신다.

너무 반가워 인사를 드리니 댁이 신림동이라 홀로 오셨다 일행을 만나셨단다.


졸지에 작은 산하모임....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하산을 서두루니 계곡에 물이 불어나

내가 늘보던 관악산은 어디로 가고 지리산 뱀사골에 온 기분이다.

이렇게 멋진풍경을 보니 비록 우중이지만 잘 왔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윤도균선배님은 속보로 하신하시어 계곡의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하시고

후미조는 불어난 계곡을 건너고 여름산행을 만끽한다.

운해님과 김정목님 셋이서 후미에서 느릿느릿내려가니 서울대 입구.


민들레도 기력을 다하고 비는 소강상태....

불암산님 부부가 기다리고 산하식구들은 짧은만남의 아쉬움을 달래려

모여 앉아 막걸리와 소주로 석별의 정을 나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친해졌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몇십년 알고 지낸사람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돈독하다.

이두영회장님, 이우원부부님, 서디카님, 새한솔산악회 여러분 안녕히가세요.인사드리

고 남은 우리는 신림동까지 김정목님의 차를 얻어 타고 생맥주집에서 갈증을

달랜다음 비가 수그러든 늦은 오후 우중의 반갑고도 즐거운 관악산행을 마쳤다.


부산가족 여러분!!

덕분에 저희도 우중산행 즐겁게 하였습니다. 다음에 또 뵙기를....


▣ 빵과 버터 - 쉽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꺼리 하나 장만하셨습니다....축하합니다.
▣ 터버 - 나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사당역으로 나오라며 호통을 치셨던 목포 순수 홍어회무침을 가져오신 풍악님, 언잰가는 만나 뵙고 싶었던 부평산악회 부회장님이신 최종환님, 관악산 행사에 형님 아우의 상봉을 축하하신다며 포도주를 보내주시고 오늘도 포도주를 선물하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할 장인환님, 이상 세분과 함께 부산 새한솔산악회 이두영회장님, 서디카님, 이우원부부님을 환영하려 오신 윤도균형님, 운해아우님, 사당역 5번출구에서 일등으로 나와 기다린 권경선아우님, 산중에서 그야말로 우연히 만나게 된 구경꾼 대표 김정목님, 하산 때 합류하여 격려를 주신 불암산님과 금풍이님, 여러분!!!
▣ 과빵 - 비도오고 손자들도 여행가고 해서 모처럼 마눌 끼고 집에서 딩구느라 유일하게 결석을 한 죄!! 사죄합니다. 근간 만날 때 땅바닥에 엎드려 큰절 올리겠습니다. 특히 부산의 임들께는 삼배 올리겠습니다. 경선아우 만나보고싶었는데 미안해요. --김정길
▣ 한울타리 - 우중에도 산행을 강행하신 새한솔산악회도 대단하지마는 마중 나가셔서 힘을 복돋운 여러 산하가족님들의 정성도 대단하십니다. 한마디로 부끄럽습니다.
▣ 김찬영 - 민들래의 극성도 산하가족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모양입니다. 저는 선약때문에 서해바다에서 민들래를 맞이하였건만 ...미안한생각입니다. 작은산하모임에 참석을 못해서....
▣ 산초스 - 권경선님 총무를 맡아가지고 너무 고생하시는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 그래도 산하가족께서 부산에서 오셨는데 인천,부평의 윤도균선배님,운해님,풍악님등과 나중에 합류하신 김정목님,불암산님, 제일 멋진 새한솔산악회 이두영회장님,서디카님,이우원님 부부를 비롯한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못하여 대단히 죄송합니다.^^**
▣ 이우원 - 바쁜일정을 접어두시고 반갑게 맞아주시전 님들의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 선합니다. 그 따뜻한 마음 가슴에 담아 언젠가는 님에게 몇배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서울의 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 운해 -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수고 하시는 권총무님의 믿음직한 모습에 새삼 감사를 드리고 다음번에는 수도권분들과 번개 한 번 합시다. 이왕이면 불수사도북으로..........
▣ 성호 - 권총무님 정말죄송함니다 산행을 같이햇어야할텐데 감기때문에 동행하지못해 죄송함니다 다음기회에 산행하겠씁니다 짤은만남도 정말 줄거운시간이였씀니다 총무님 부산한솔회 여러분 들맞이하시느라 바쁘셔서 인사도못드리고 왔씁니다 다시한번 운해님 윤도균님 여러분 들게 감사에말 씀드림니다 항상 줄산하시기를
▣ 豊岳 - 권경선님! 든든한 총무님이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제가 바람잡아 정신 없었을텐데.. 차분히 이끌어 가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근데 지금 등짐을 풀러보니 포도주가 한병 들어있네요^^* 어쩐지 무겁더라니~ 에고;;;깜박 했어요 미안합니다. 다음 만날때까지 그냥 있을라나~ ㅎㅎ 늘~ 즐산 하세요.
▣ 이수영 - 오리지널 홍어회에다가 더덕주라!..꼴깍..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집안 형편상 못갔는데 권총무님 글을 읽고나니 약간 후회가 드네요. 참으로 뜻이 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안지 얼마되지도 않은 사람들 끼리 십년지기 이상으로 친밀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요..同志者는 相愛 랍니다. ^^
▣ 김정목 - 약속없는 만남이 이렇게 배가의 기쁨이 있는것인지 오늘 알았습니다,다음번땐 우리 북한산에서 또 이렇게 만나게되길 꿈꿔 봅니다,,,산하의힘 .경선님께도 화이팅!!!!
▣ 윤도균 - 한국의 산하 아이디어뱅크 권총무님 역시 산행기도 나이는 속이지 못하나 봅니다 일행들중 제일 꼴지로 산행기올리고 들어와보니 역시 권총무님 인기짱이네요 정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마음에 앙금들일랑은 민들래 태풍으로 훌훌 띄워보내세요 산사람들의 마음은 모두다 한결이랍니다 한국의 산하가 어머니되고 그리고 산하를 사랑하고 ...총무님 늘 안전유의 하시며 즐산하십시요
▣ 진맹익 - 총무님 도대체 언제 향골에 오시렵니까 ? 주선의 두주불사를 시험하고파 촌놈 아주 안달이 열두발입니다. 촉급한 시일 내에 대형사고를 약속치 않으신다면 교분에 균열이 생기지 않을까 저으기 염려 됩니다. 참고로 제휘하의 덩치들이 님 보고파 안달 이란겄도 알려 드립니다. 님을 유도 5단이라 했거든요. 님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 진맹익님께 - 저는 맹익님만 뵈어도 주눅이 드는데 휘하의 덩치님들도 함께 뵌다면 저는 쪼그라 듭니다.^^* 또한 유도 시범이라도 보여 달라면 큰일 이네요.( 스모라면 모를까~) 모산재 가보고 싶은 곳이니 언젠가 조우 할 날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 김용관 -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좋은 만남이었을건데 많이 아쉬워겠습니다. 우중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 브르스황 - 술 좋아하시고, 사람좋아하시는 총무님 부산 새한솔 손님 맞이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산행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서디카 -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지가 눈이 좀 어두워.. 권총무님과의 만남..우연이 아니지요.. 비 바람이부는 우중 관안산.운무속 관악산.., 산행에 환대 해 주신 정. 잊지못할겁니다.. 감사합니다.
▣ 이두영 - 권 총무님 감사 합니다 다음에 고마움에 인사 할날이 있겟지요 서울에서 산행기는 못 올리고인사만 합니다 회사에 돌아가 다시 인사 하겠읍니다 3일째 서울 거래처에서 문제 해결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