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악 산935.5m





산행일자 : 2004년3월7일()/위치: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가평군 하면





산행코스 : 하판리 매표소(10:30)- 현등사 - 빙벽로 - 정상 - 망경로- 매표소(3:00)


산행인원: 우리 부부





하판리 초입에서 바라 본 운악산



경기 오악이라 불리는 운악산을 두번째로 찾았습니다 별일없는 휴일은 늘 산을 찾게되니 아마 엉성하나마 산꾼이 되가는듯...^^*

몇해전이었는지 기억도 가물하지만 그때는 포천쪽에서 올랐기에 이번엔 가평 현등사쪽을 등로로 택했지요
오물수거비로 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매표소를 통과한게 10:30쯤,입구에 세워놓은 등산로를 보니 절고개로 올라 주능선쪽은 운악로,현등사에서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계곡길은 빙벽로,만경대길은 만경로라 적혀 있더군요
폭설이 내린후라 길은 간간히 빙판이었지만 날이 많이 풀려 따사로운 봄볓이 가득한 길을 재촉합니다


하산시에는 들리지 못할테니 현등사도 잠깐 들려 둘러 보고...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석탑등을 수박 걷핧기식으로 둘러보고 산속 가득 울려퍼지는 지장보살,지장보살...을 속으로 따라뇌며 빙벽로라 명명되어진 계곡길로 들어서니 함허대사의 부도탑이 있더군요
강화 마니산의 함허동천이란 지명이 있게한 분이시지요
눈은 많았지만 러셀은 되있어 그 계곡이 초행인 우리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주능선은 오래전에나마 밟아보았기에 시간을 단축하려고 그 계곡을 택한건데 모든 계곡길이 그렇듯이 둘려쳐진 암봉만이 눈에 들어올뿐 그다지 경관은 볼게없었지요

빙벽폭포 근처 오름길은 발을 딛을 시설물도 있었지만 녹은 눈으로 인해 미끄러웠고 겨우 올라서니 아찔한 절벽이 펼쳐져 긴장감을 주더군요


그러나 그건 시작이었죠ㅡ.ㅡ;

정상을 밟고 만경로를 시작하니 산맥으로조차 보이는 가평쪽 산들이 한눈에 들어와 탄성을 자아냈지만 그때부터 얼마간은 한순간도 한눈을 팔수없는 아찔한 험로가 줄지어 나타나더군요
빙벽폭포근처는 위험했지만 오름길이었으니 그나마 괜찮았는데 병풍바위쪽은 수천길 단애가 형성되어 악산의 이름값을 하더군요

기막힌 경관이야 더할나위없이 좋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정말 오도가도못할 난코스더군요


매표소쪽으로 하산을 하고 다시 매표소를 통과하며 시간을 보니3시,네시간반쯤 걸린 산행이었군요
결혼 22주년 기념일날,남들 다한다는 와인이 담긴 장미꽃 배달도없고 특별한선물도 생략한채 산아래 식당가에서 오천원짜리 순두부백반만을 남편에게 얻어먹고도 산행만이좋아 히히거리니 참 나도 속없는 여자지만

산에 속한 그 순간만은 그 곳에 있음이 너무 행복합니다

산과는 관계없는 저 땅밑에 사람들은 이 땅에 이런곳이 있다는것을 알지 못하겠지요 사진이나 방송에서 보여지는 풍경들이야 어디 실경과 비교할수 있겠어요
불혹을 넘기며 시작한 산행이지만 그나마 더 늦기전에 시작할수 있었음에 안도하고 허위적 남의 꽁무니만을 따르는 산행일지라도 내 발로 걷고 내 눈으로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휴일이면 산으로 산으로만 줄행랑을 치는 날 보며 아들이 한마디하네요

아들; 엄마는 꼭 한마리 야생동물같아

나: 히히^^ 그렇게 보이니? 그럼 토끼나 노루처럼 이겠지?

아들; 아니....반돌이 ㅋㅋ





현등사


빙벽폭포에서 본 조망



만경로 내림길


풍경1


풍경2


다른분을 모델로..^^


미륵바위


병풍바위


명지산과 연인산


독야청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