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면서 부드럽고, 남해바다 조망이 시원한  와룡산

   

경남 사천의 와룡산(臥龍山·799m).

하늘에서 보면 누워 있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이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등성이마다 기기묘묘한 암봉과 바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어 예사 산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삼천포항을 비롯, 남해 통영 거제도와 주변의 이름모를 섬들로 이뤄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빼어난 바다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알짜배기 근교산으로 알려져 있다.

기묘하고도 수려한 산세 때문인지 와룡산의 품안에는 절집이 아주 많다. 구전에 따르면 와룡산에는 팔만구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온다.

지금은 알려진 절집만 해도 청룡사 덕룡사 백천사 백룡사 용주사 와룡사 갑룡사 등이 있다.


 

와룡산은 800m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라고 생각되기 쉬우나, 경사가 급하여 쉽게 산에 오르기가 만만치않다. 등산로는 남양동(南陽洞)에서

주로 오르나 와룡마을 사람들은 와룡산의 정면이 와룡마을 쪽인데

정면에서 산을 오르지 않고 산의 뒤쪽인 남양동에서 오른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앞쪽에서든 뒤쪽에서든, 한번 올라보면 적당한 워킹과

아슬아슬한 암릉도 만끽할 수 있으며, 와룡산 그 자체도매력 있는 산이지만 산아래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가히 반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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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산 정상 민재봉에서  조망한  앞 세섬바위.  뒤로 천왕봉(일명 상사바위), 삼천포항과  남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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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개념도 (백운골 주차장⇒백천재⇒와룡산정상(민재봉)⇒새섬바위⇒도암재⇒상사바위⇒남양저수지)

  

▲ 산행일시 : 2008. 06. 15(日). 흐리고 구름 많음

▲ 산에 간 사람 : 후배님 1명 본인

▲ 산행지 : 경남 사천시 와룡산 (臥龍山) 해발 799m (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남면)

▲ 산행시간 : 09:20 ~ 13:40(4시간 20분) -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

▲ 산행거리 : 약 11.0 km (이정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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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천사 아래 산행초입 이정표

  

 당초에는 오늘 지리산 동부능선을 갈려 하였는데 산악예보에 지리산 동부에 비가 온다하여 산행을 포기하고 늧잠을 잤는데

 기상하여서 보니 비는 오지 않을 것 같고 날씨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또 한번 엉터리 예보에 속고 말았다. 무료하게 휴일 방콕을 할수는

 없는일 가까운 산이라도 가야한다. 후배님에게 전화하니 마침 시간이 비어 있는 터라 둘이서 가까운 산에 가자고하여 가본지가

 제법 오래된 것 같은 사천 와룡산을 가기로 하고 간단히 배낭 챙겨서 집을 나선다

 오늘은 통상 자주 오르는 코스의 반대 방향으로 올라 보기로하고 날머리 남양저수지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택시를 타고

 백천사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택시비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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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천사를 출발하여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오르면 용산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숲속길 걸어 완만한 경사따라 올라가면 너덜지대를 건넌다 , 비로소 사야가 트이고 계곡의 윤곽과 위로 민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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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천사를 출발하여  40여분  계곡을 따라 올라서면 능선 안부 백천재에 도착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땀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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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천재에서  민재봉 삼거리까지  능선 경삿길 상당히 가파르다  

  백천재에서 민재봉 삼거리까지는 30분. 민재봉 정상에 오른다. 과연 와룡이구나!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산세가 거침없이 이어진다.

  용의 등줄기를 타고 넘었다,라는 상상을 펼치고 있으니 유쾌하기도,서늘하기도 하다. 정상까지는 10분. 눈 바로 앞,깎아지른 새섬바위가

  발길을 잡아끈다. 금방 닿을 듯 싶었는데 1.6㎞나 떨어져 있다. 완만한 능선길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오르락 내리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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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산  정상 민재봉

     날씨가 좋으면 지리산 자굴산 서부경남의 크고 작은 산과 남해바다 시원한 조망이 좋은곳 . 오늘은 날씨가 흐려 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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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산 정상에서 본 새섬바위와 멀리 상사바위로 이어진 시원한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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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으로 당겨본 새섬바위

  

  
▲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주는 정상 민재봉에서 뻗어내린 시원한 능선과 아래 와룡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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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도 넉넉하여 사방으로 한참의 조망을 즐긴 후 새섬바위를 향하여 부드러운 능선길 걷는다

     양쪽으로 보이는 남해바다와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고, 등로에는 이름모를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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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 가면서 내려다본 아침에 출발하였던 산행들머리 백천사

    헬기장을 지나 수정굴 갈림길에 도달한다. 수정굴로 발길을 돌릴까 싶은데 새섬바위의 암릉이 보여준 매력이 발길을  잡아 끈다.

    곧바로 새섬바위로 향한다. 헬기장까지는 15분, 가량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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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암릉 새섬바위 

     드디어  새섬바위.  새섬바위에 닿으면 로프 우회길이 있지만 날등으로  곧바로 치고 오른다. 훨씬 스릴이 있다.

     먼 옛날 큰 물에 와룡산 전체가 잠겼을 때 새 한마리가 앉을 자리만 남았다고 해서 새섬바위란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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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암릉  능선길

   민재봉에서는 새섬바위가, 새섬바위에서는 민재봉이 더 높아 보이는 것 같다. 비록 2m가 낮아서 민재봉에게 최고봉 자리를 뺏겼다고는 해도

   새섬바위의 조망은 민재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아찔한 암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새섬바위에서 보는 조망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원한 조망에 흠뻑 젖고 나면  답이 달라 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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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깎아지른 절벽 위 암릉 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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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에서 본 사천만과 사천대교

    길이 2.145 m, 너비 11.2m이며, 2006년 12월 개통되었다.

   경상남도 사천시의  동부인  서포면 자혜리와  서부인 용현면  주문리를 연결하는  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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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의 높은 낭떠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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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섬바위 동쪽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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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암릉  날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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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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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걸어온 암릉  뒤돌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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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암릉 에서  민재봉 까지 이어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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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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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를 내려서서 전망바위에서 본  앞 상사바위와 암릉

   남녘의 다른 산들도 눈에 들어온다. 저 아래로 암벽등반으로 이름난 상사바위가 보인다.

   상사바위는 부모의 반대 탓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젊은 남여가  함께 떨어져 죽었다는  애닮은 사연의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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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섬바위 아래  암릉 철재 난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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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암재 - 남양저수지에서 올라오는길과 와룡골에서 올라오는길, 민재봉, 상사바위 가는 사거리 고개다.   교통 요충지대와 같은 곳

     새섬바위에서 도암재까지  내림길은 급경사 너덜길이다.

     새섬바위에서 쉬엄 쉬엄 40여분 내려오면 도암재에 닿는다 .

     이곳에서 상사바위 까지는 500 m 지만 급경사 길을 다시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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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암재에서 올려다본 상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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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바위에 올라 건너다본 새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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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바위 동쪽직벽

     이곳은  암벽등반 훈련장소로 암벽등반 메니아 들이 많이 찿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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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바위 능선에서 좋은 자리잡고 중식을 하고,

    그동안 가 보지 않았던  능선길 따라  가 보기로 한다 . 이 길은 등산로 안내판과 홍보지에도 안내되어 있지가 않다

    아마 길이 조금 사나워 위험 구간이라 안내도에 표시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본인도 상사바위 오를시에는 도암재에서 상사바위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간 적이있다 . 그러나 남쪽방향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면 길은 외길이고 분명하여 길 잃을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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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바위를 내려서면서 본  구 삼천포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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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쪽을 보아도 조망은 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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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바위를 내려서면서 본  사천만과 사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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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바위에서 하산길은  이곳처럼 사나운 곳이 서너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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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머리 삼거리(제2 주차장)

     본인이 하산한 반대방향으로  상사바위를 경유하여 가실분들은  위 사진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리본이 달려

     있어 어렵지 않게 등로를 따르면 되고 사나운곳 서너곳 무난하게 통과할수 있습니다.

  


 

  

  
  

  

  
  
  
  
2008년 06월 15일
경남 사천 와룡산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