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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정상 비로봉 풍경-



소백산<높은 기온과 안개로 단조로운 산행>

2021003003호               2021-01-23()


자리한 곳 :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지나온 길 : 죽령-2연화봉-소백산천문대-희방사갈림길-1연화봉-천동삼거리-비로봉(장상)-어의곡삼거리-어의곡리주차장

거리및시간: 6시간 18(09:23~15:41)  ※  도상거리  16.3km   <걸음 수 : 31,183>

함께한 이 : D-산악회원 26

산행 날씨 : 계절을 넘어 봄 처럼 포근하나 안개와 구름 많음       <해 뜸 07:42,  해 짐 17:46          ‘최저 2,     최고 8>


3일전에 대한(大寒)이 지났으니 아직은 한겨울이 분명한데  날씨는 겨울과는 거리가 있고 봄처럼 포근하고 바람까지 잔잔하다는 기상예보이니 겨울산행의 백미인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은 조건이므로 돌발적인 날씨 변화가 없는 한, 밋밋하고 무덤덤한 산행이 예상되어 순수하게 산행만을 즐기자고 마음을 비웠다.  고속도로를 달려 단양군에 들어서자 안개자욱한 안개로 예사롭지 않아  버스도 감속해서 주행한다.  기왕이면 함박눈이 조금 내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오랜시간 굽이마다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고갯마루의 넓은 주차장에 휴게소와 국립공원 분소가 자리한 죽령이 오늘의 산행들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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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주차장-



죽령(竹嶺) :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 겡계한 고개(해발 689m)로 문경의 새재,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영남대로의 3대 관문이다. 삼국사기에 아달라왕(阿達羅王) 5(158) 3월에 열린 것으로 기록되고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 5년에 죽죽(竹竹)이 죽령길을 개척하고 지쳐서 순사(殉死)했고, 고갯마루에는 죽죽을 제사하는 사당(竹竹祠)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와 신라가 대치해 불꽃튀는 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고구려가 죽령을 차지한 것은 장수왕 때인 서기 470년경이며, 그 후 신라 진흥왕 12(551)에 신라에 복속되자, 영양왕 1(590)고구려 명장 온달(溫達)장군이 왕께 자청하여 "죽령 이북의 잃은 땅을 회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 등의 기록(삼국사기)과 함께, 소백산 북쪽 자락에 온달산성이 전해오고 있다. 이후에도 영남 내륙의 여러 고을이 서울 왕래를 모두 이 길을 거쳐야 해, 나라의 관리들은 물론, 온갖 물산이 보부상들의 등에 업혀 이 고갯길을 넘나들었다. 그래서 고갯길 양쪽의 단양과 청풍, 영주와 풍기 등지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 마방들이 들어섰고, 이들 장터는 늘 성시를 이루곤 했다는 것이다. 줄잡아 2천여년 유구한 세월에 걸쳐 영남 내륙을 잇는 동맥의 역할을 해온 이 길이 2001년 터널이 뚫리면서 이제 다시 호젓한 옛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 더욱이 그동안 숲 덩굴에 묻혀있던 그 옛날 오솔길을 영주시에서 옛 자취를 되살려 보존하자는 뜻에서 19995월 이 길(2.5km)을 다시 뚫어, 안내판과 함께 단장을 마쳤고, 새 터널까지 열려, 시대를 달리 하는 3가지의 길 모습들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역사의 뒤안길을 장식하게 됐다. 이같은 내력을 되새기며 넘는 맑고 한적한 죽령고개는 두고두고 멋진 고갯길 드라이브코스로 남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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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고갯마루에서 천문대 가는 길목 풍경-


산행스케치

우선 화장실로 달려가 생리현상부터 해결하고,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며 산행복장을 꾸린다음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들에게 산행을 시작하니 준비하라 알린다.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하여 소백산(小白山)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해오는, 경상도와 충청도를 가르는 백두대간 산줄기는 자욱한 안개 때문에 조망은 사치고 눈앞의 사물 분간이 전부이나, 다행은 천문대로 가는 길이라 자동차가 수시로 드나드는 포장도로며 백두대간 능선이 겹치기 때문에 독도나 길찾기에 전혀 어려움을 느낄 필료없없이 포장된 도로를 따르면 된다는 사실이다.

자동차와 산객이 어울려 굽이굽이 능선을 돌아 걷노라면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와 이야기가 있는 쉼터에는 태양계 행성들이 크기, 질량 지구와 행성간 거리 등의 해설이 양념처럼 기다리고 있어 조망이 전혀 없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안개뿐인 단조로운 산길에서도 백두대간산행의 감칠맛을 웬만큼은 즐길수 있어 다행이라 여기며 천문대(연화봉) 희방사갈림길 지나자 엄청나게 쌓인 눈때문에 진행이 어려워 아이젠을 착용하고 자세를 낮추고 소백산(비로봉)정상에 올라서니 안개 때문에 시야는 흐릿하나 넓은 안부에 산객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궁금해 뒤에 서 있는 산객에게 무슨줄인지 물으니 정상석 인증샷하려고 순서를 기다린다는 답변이다.  장상석으로 늘어선 사람들과 겨울산 풍경이 오늘따라 이채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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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능선 많은 적설, 강풍에 상고대가 형성된다-


소백산국립공원 : 18번째 국립공원(1987)지정, 면적은 322.011로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다. 해발 1,439.5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등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있다. 퇴계 이황이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것처럼 수많은 탐방객이 봄철 소백산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겨울이면 장중한 백두대간 위에 설화가 만발하는 절경을 이룬다.                 -국립공원 홈페이지-


소백산(小白山) /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조선 전기의 문신)


소백산연태백산(小白山連太白山)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위이백리삽운간(圍二百里揷雲間)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 사이에 솟았네

분명획진동남계(分明劃盡東南界)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지설천성귀파간(地說天成鬼破幹)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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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정상 비로봉 풍경-


국망봉과 어의곡 마을역사 :

본래 영춘군 대곡면의 지역으로서 큰 골짜기이므로 엉어실 또는 어의곡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상의곡, 하의곡, 한곡동, 구익, 을전, 명길리를 병합하여 어의곡리라 해서 단양군 가곡면에 편입되었다. 마의태자 얼이 있는 국망봉 신라의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은 나라를 고려 왕건 태조에게 물려주고 천년의 사직과 백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명산대찰을 찾아 헤매다 제천군 백운면 방학리 궁뜰에 동경저라는 이상한 집을 짓고 머물러 있었고, 덕주공주는 중원군 상모면 덕주사에 의탁하여 부왕을 그리며 한 많은 세상을 눈물로 보내다 가련한 모습을 암벽에 아로새기기도 하였으나 산목숨은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왕자인 마의 태자는 신라를 왕태조로부터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엄동설한에 베옷 한 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간 후 마의태자는 충청도와 경상도를 경계한 국망봉에 올라서 멀리 옛 신라의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하여 국망봉이라 하며 마의태자가 너무나도 슬피 울어 뜨거운 눈물에 나무가 다 말라 죽어서 국망봉에는 나무가 나지 아니하고 억새와 에델바이스등 목초만이 무성할 뿐이라고 옛부터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국망봉엔 큰 나무는 없고 풀만이 무성할 뿐이며 소백산 철쭉제 때 많은 등산객 이 국망봉을 지나가며 마의태자 흉내를 내면서 야영하는 등산객이 많다. 삼국의 영토분쟁시 소백산능선이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의 싸움터였다. 소백산 정상에 소백산성, 죽령산성, 남천성골산성, 온달산성과 국망봉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직선거리의 산이다. 이곳이 영토분쟁의 기마전 터였다고 한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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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비로봉에서 어의곡리로 가며 만난 풍경-


어의곡삼거리에서 백두대간줄기를 이어가던 추억을 반추하며 한반도 척추뼈인 백두대간 산줄기에게 작별을 고하고 비로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벗었던 아이젠을 다시 착용하고 안전하게 하산하며 마의태자와 국망봉 그리고 마을유래를 생각해보며 어의곡리 주차장에서 6시간 18분간의 소백산행을 마감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02-0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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