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천왕봉 거의 다온 지점에서 어떤 산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고향분이라 반갑고 해서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는데...

마침 대화도중 본인과 설악산을 간 시점이 같아 몇마디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도 6월 5일 설악동에서 출발해 희운각에서 자고 다음날 공룡을 탔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용아를 탔다고 하더군요,,자신은 용아가 8번째라고...
저도 가고 싶었지만 입산 금지라 공룡을 타고 수렴동 산장으로 갔다고 했습니다.

저도 용아에 남다른 추억이 남아 있는데 91년 8월 마지막날 단독으로 설악산을 처음 등산 하였는데 수렴동서 자고 다음날 용아를 타고 중청까지 간적이 있어 감회가 새롭고 용아의 감동이 진하게 남아 있어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그런곳입니다.

정보도 부족했고 장비도 없이 홀로 지금 생각하니 맹랑하고 무모 했다고 생각 됩니다. 산행중 보조자일등 기초 장비를 갖춘 다른 팀을 만나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그분의 말씀이 봉정암에서 어떤분이 제주도에서 많은 여신도들을 인솔하고 오셨는데 그분께서 용아가 좋다고 자신은 용아를 간다고 하며 그분과 동행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 말씀은 동행한 그분이 혼자 앞서서 갔다고 합니다.
계획에도 없는 산행을 하게된 초행길의 그분이 먼저 앞서 갔다는 말씀이 전 수긍하기 어려웠습니다.

권유한 사람이 책임감을 가지고 신경써서 함께 산행을 했어야 할것 같은데...

이후 그분께 동행한분과 봉정암에 함께간 신도분으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며칠째 돌아 오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괴로운 마음에 지리산을 찾았다고 합니다.

아마 그분과 동행한분(봉정암팀)의 일행이 그분의 전화 번호를 적어 둔것 같습니다.

요근래에 개구멍 바위에서 가야동 계곡으로 추락한 사건을 다른 산 게시판에 봤는데 그분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세분이 함께 가시다 홀로 앞서서 개구멍 바위를 지나다 배낭이 걸려서 가야동 계곡쪽 140미터 아래로 추락 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자세한 경황은 알지 못하나 이럿듯 다른 사람에게 그사람의 체력 산행경력등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하면서 특히 위험에 대해 주지 시키지도 않고 쉽사리 남에게 책임지지 못할 산행을 권유 해서는 안되겠기에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그리고 가급적 산행금지 구역은 등산 하지 않는게 도리 아닐까요?
저도 이번 사건이 나던날 공룡을 타고수렴동 산장에서 일박하고 구곡담을 타고 소청으로 가면서 아쉽지만 용아의 가파른 옆구리를 밑에서 보며 지나 갔습니다.

수렴동 산장에서 같이 잔 한팀이 새벽에 용아로 올랐고 용아를 타고 내려온 다른 한팀도 만났습니다.
몰래 더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줄 압니다만 제가 옳다 그르다 판단은 못하겠으나 법은 지킬려고 노력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공단측의 행정편의적인 조치도 문제가 있지만 일단은 따라야 된다고 봅니다.
저 자신도 단순히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고 나면 골치 아프다는로 이유만으로는 공단측의 입산금지가 타당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위험이 수반되는 산행일 경우 낯선 사람에게 무책임 하게 함부로 권유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 합니다.

동행한 사람과 목숨을 함께할 각오라면 몰라도....

그리고 산행은 아무리 다른 사람이 권하더라도 판단및 행위에 대해 모두가 본인의 책임이 제일 크다는것을....


▣ 박기호 - 맞습니다. bogo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입산금지구역은 가능한 한 가지말아야죠. 무슨 이유가 있기에 관련단체에서 입산을 금지했지요. 그런데도 굳이 그걸 어겨가면서까지 거기에 가려는 사람들의 치기와 무모함은 참으로 봐주기 어렵더군요. 마치 그게 큰 자랑이라도 되는듯이 떠들곤 하지만 그저 규정을 어긴것 밖에 더 됩니까? 굳이 그렇게 되야하는지.. 우리모두 산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런일은 반드시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산 - 제주도에서 오신분이라면 맞는것 같습니다. 수색 이틀만에 찾았다고 하던데...... 개구멍은 배낭을 메고 가는게 아니라 앞에다 놓고 밀면서 가야 되는데 경험이나 통과요령을 몰랐던것 같습니다.
▣ 의암 - 어느산도 위험하지 않은 곳은 없다고 봅니다. 자신의 경험과 준비에 따라 그 난이도에 맞게 산행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도 천편일률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무조건 일괄통제를 하지 말고 위험등급을 알려서 산님들이 자신의 건강과 생명은 자신들이 책임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괄적인 통제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모두다 책임질 수 는 없는것 아닌가요. 아니라면 에베레스트나 남극등의 탐험에 나서는 전문가들의 생명도 지켜주기 위해서 금지 시켜야하나요??? 다시한번 국립공단의 일괄통제보다 위험등급표시제를 통한 자률적 판단을 촉구합니다.
▣ tdcyoun - 안녕하세요? 좋은글을 쓰셨군요 불필요한 행위.입산금지지역.위험지역.이러한 곳들을 골라서 산행하시는분들 참 많더군요. 하지말라고 하면 자제할줄도 알아야 진정한 산인이 아닐까합니다 목숨과 바꿀정도의 산행은 우리모두 자제할줄아는 산악인이 됩시다 자신의 생명은 고귀한 생명입니다 우리모두 입산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