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4. 7. 24.
◎ 인원 : 혜산
◎ 교통 : 승용차
◎ 산행코스
속실리 황정골 입구(09:15)-주등산로 합류(10:35)-봉복산 정상(11:03)-1,031봉(11:25)-959봉(11:40)-운무산 주등산로 합류(12:50)-운무봉(13:30 13:40)-헬기장(13:57)-돌탑(14:10)-능현사 갈림길(14:30)-능현사(14:50)-속실(15:00)-황정골 입구(15:30)

도상거리 약 15Km, 소요시간 6시간 15분

◎ 산행기
06:00 고양시 출발. 아랍에미리트에 2대 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내용면에서 졸전이었다. 아시안컵 축구 중계방송을 보다가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조금 출발이 늦어서인지 차량이 제법 많다. 덕소를 지나면서 안개낀 남한강의 경치가 좋다.
07:50 44번 국도와 6번 국도의 분기점. 양평에서 홍천으로 달리다가 6번 국도를 따라 약 30Km 가면 횡성이다. 횡성읍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09:00 속실리 주막거리. 횡성읍에서 이 곳까지는 약 29Km. 청일면사무소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약 8Km 온 지점이며, 서석면을 10Km쯤 앞둔 지점이다. 우회전하여 3.5Km쯤 가면 황정골. 속실=안말=내촌
09:15 황정골 입구. 주차후 오른쪽 속실 송어양식장(Tel 344-5633) 가는 방향의 계곡(황정골)으로 걸어들어간다.
(황정골 입구에서 직진하여 500m쯤 가면 오대산샘물공장이며 운무산을 오르려면 직진)

09:30 계곡갈림길. 속실 송어양식장을 지나고,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기반공사를 마친 집터가 계속된다. 20년쯤 후에 퇴직하면 이런 곳에 별장하나 짓고 살고 싶다. 집터가 거의 끝나는 부분에서 계곡이 갈라진다. 선택의 결과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한다. 어젯밤에는 꿈속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올라 740봉과 795봉 사이의 능선 안부로 갈 계획을 세웠었지만, 어쨌든 나는 왼쪽(동남쪽) 계곡을 선택했다. 계곡을 따라 오른다(등산로는 없음). 역시 여름에는 계곡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좋다. 소나 담은 없지만 그래도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09:55 다시 계곡갈림길. 오른쪽 계곡이 좀 더 크길래 오른쪽 계곡을 선택했다. 계곡을 따라 조금 가다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오른다. 조릿대(산죽)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비탈을 치고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10:35 봉복산 정상 직전 안부. 안부 바로 전의 봉우리에서 신대리에서 올라오는 정상적인 등산로에 합류했다. 이후 정상까지 꾸준한 오름.

봉복산 산행의 기점이 되는 신대리의 '신대' 라는 이름은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봉복산과 태기산 기슭에 무진장으로 자생하는 시누대(산죽, 조릿대) 군락으로 생겨난 이름이며, 신대리는 전국적인 조리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농한기를 이용해서 많은 주민들이 조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11:00 삼각점(1977. 8. 건설부 재설). 1021.5m. 길가에 삼각점이라 어딘가 이상하다. 불과 100여 미터만 가면 정상인데...국립지리원에 한 번 물어봐야겠다.
11:03 봉복산 정상. <하산길> (신대리) 한남대 방향 7.2Km(약 2시간 30분). 하산길을 따라 북동쪽 능선으로 향한다.
11:15 Y 갈림길. 왼편 주능선으로

11:25 1,031봉. T 갈림길. 오른쪽(동쪽)은 1,073봉 방향으로 신대리 한남대 하산길이다. 운무산으로 가기 위하여 북서쪽 능선을 탄다. 등산로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봉복산은 전형적인 육산인 듯. 겨울에 다시 오고 싶다.
11:40 959봉
12:05 이정표. 황장곡이나 삼년대 쪽으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황장곡 1Km/운무산 1Km↑/삼년대(저수지) 1.5Km→
15분간 휴식후 12:20 출발

12:30 암봉
12:40 작은 봉우리를 막 지나면서 등산로가 능선을 벗어나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12:50 ㅓ 갈림길. ←속실리/↑운무산 정상
이정표. 현재등산위치 고도 698m. 등산 1.88Km 중 1.36Km.
속실리(오대산샘물공장)에서 1.36Km 올라왔으며, 운무산 정상까지 520m 남았다는 뜻이다.
운무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원주에서 오셨다는 다섯 분의 산행팀을 만났다.

13:10 이정표 : 고도 864m. 운무산 정상까지 260m
13:20 정상 전위봉. 전망이 좋다. 오늘 산행한 코스가 눈에 확 들어온다. 평창군의 높은 산군이 나를 유혹한다.
13:30 운무산 정상. 운무봉(980.3m) 이정목 꼭대기의 새집이 인상적이다. 삼각점.
이정표 : <하산길> 내촌 방향 4.52Km(약 2시간)

13:40 서남쪽으로 하산 시작
13:47 ㅓ 갈림길. ←먼드래재/↑치마바위 0.6Km/↓운무봉 0.2Km. 왼쪽의 먼드리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13:57 헬기장
14:10 돌탑. 돌탑 조금 못미처서 왼편의 산비탈로 그냥 내려가다가 맘을 고쳐먹고 등산로로 되돌아 올라왔다.
14:17 이정표 : 고도 869m. 현재하산위치 4.52Km 중 1.56Km. 이 지점에서 왼편(남쪽)으로 폐쇄된 등산로로 하산할 생각도 해 보았으나 다시 마음을 고쳐 먹는다.
곧바로 나타나는 Y자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오른쪽은 서석면 청량리 상근암 가는 길로 보인다.
하산 시작후 속실리 쪽으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정상적인 등산로로 계속 따라간다.

14:30 이정표 : 현재 하산위치 4.52Km 중 2.18Km
ㅓ 갈림길. ←능현사 1.2Km/↑다락골 3Km/먼드리재↑/↓운무봉 2.18Km. 능현사 쪽으로 하산
14:50 능현사. 능현사를 앞두고 약 200미터의 구간은 등산로가 희미하다. 등산로는 계곡에서 5미터 이상  벗어나지 않지만 잡풀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능현사 쪽으로 오를 때에는 계곡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15:00 주막거리에서 황정골 들어가는 도로에 도착. 능현사가 있는 골짜기 이름이 사자골인 모양이다. 능현사 표지판 옆에 사자골 표지판
15:30 황정골(황장곡) 입구. 주차해 둔 차량을 회수하기 위하여 사자골 입구에서 황정골 입구까지 도로를 따라 2.2Km가량 걸어왔다. 1Km쯤 지난 곳에 등산로 폐쇄 표지판과 운무산 안내 표지판이 나란히 있다.

운무산은 안말(속실리) 뒷산이라고도 불리며, 산이 높아 항상 구름과 안개가 낀 것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산의 높이는 해발 980미터이며, 정상의 남방 800미터 되는 곳에 이르면 수 십 미터의 높은 절벽이 가로막고 있고, 좌우 모두가 급경사 지형으로 주변에는 석축의 흔적이 남아있어 성터일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구전에 의하면 고구려, 혹은 궁예가 활동하였던 시기에 쌓은 것이라 하며, 태기왕이 덕고산성에서 신라군에 패하여 운무산성으로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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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횡성까지 다왔다가 무식하게 새터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바람에 약 50Km 손해를 보았다. 19번 국도로 횡성을 향해 달리다 횡성을 불과 4Km 앞두고 새터인터체인지 이정표가 두 개나 있는 바람에, 가까운 줄 알고 이정표를 따라갔더니,  갈 때는 거리가 155Km 였는데, 올 때보니 200Km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