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3. 10. 26(일)
☞ 산행장소 :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雲霧山(해발980m)
☞ 참 가 자 : 필자 외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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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산을 처음 산행한 나로서는 지리산의 장엄함 설악산의 수려함도 먼저 경험해 보았지만 지리산 처럼 장엄하지는 않으나 장엄해 보이며, 설악산의 봉우리 하나를 옮겨 놓은듯한 수려함을 간직한 산이 운무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먼저 운무산의 자랑이라면 자랑거리가 바로 뾰족한 암봉의 정상위에 200여년의 성상을 지켜온 소나무(일명 송암)일 것이리라 그리고 제1봉(정상)과 제2봉에서 산아래를 굽어보는 경치 또한 아름답다

초보자는 결코 얕잡아 볼수 없는 산이나 약간의 산행 경험이 있는 매니아 들에게는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일석삼조의 명산이 바로 운무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직 한번도 운무산을 다녀오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보시라 권하고 싶은 산이다.(초략)

쾌청한 가을날씨에 바람한점 없는 아주 쾌창한 날씨였으나 다소 서정적인 느낌마져 드는그런 날씨였다.
산행전 컨디션 굿, 기분 굿 모두가 굿이었다.
2003.10.26(일) 오전 9시30분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 아닌 각종 경조사비 지출로 인해 어느달 보다도 빈곤한 달이 아닌가 싶다 많은 휀님들이 각종 경조사와 가족행사에 참석해서인지 금번 산행은 그야말로 단촐한 산행이었다.

산행에 참가한 사람은 필자를 포함 김고문님, 정규군 3명뿐이었다.
설악산을 다녀온지 3주만에 산행을 단행하였는데 정말 오붓한 산행이 되었다.
산행 보폭도 3명이 거의 비슷하여 우린 산행의 즐거움과 함께 운무산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뇌리에 담느라 힘든줄 모르게 산행 하였다.

먼저 필자의 차량을 속실리 샘물공장 후문부근에 파킹한후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1시간여 올라가니 바위정상 부근에 200여년된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송암(松岩)이라고 불리움.

송암에 올라서니 커다란 소나무가 우리 일행을 반긴다.
모진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를 막아내며 200 여년의 성상을 버티어 왔을터인데 산아래 인간세계를 굽어보며 인간들의 사악함과 무례함, 철없음에 얼마나 많은 세월을 개탄하며 지내왔겠는가?

암튼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에 경이감은 물론 숱한 세월의 흐름을 간직한 저 소나무 앞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 숙여지며 숙연해짐을 느꼈다.
우리 일행은 송암을 한바퀴 돌아 다시 정상인 제1봉을 향해 오르면서 제1봉에 오르기전 정상과 쌍봉을 이루는 제2봉에 먼저 올라 "백호"가 왔노라 몇번 외친후 다시 제1봉인 정상으로 올랐는데 2봉에서 정상인 1봉까지는 10분여 남짓 걸렸다.

정상에서 다시 주변의 경치를 만끽하면서 우린 다시 민생고(점심) 해결을 위해 헬기장으로 향했다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약30분 남짓한 시간이었다.
헬기장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길에 봉우리 하나를 넘었는데 봉우리 정상부근의 방향표시가 조금은 우리를 헷갈리게 하였다.

산행중 이정표나 산행표식(리본)등은 때론 우리의 생명을 지켜줄 수도 있는 보호장비 역할을 하므로 정확한 설치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능현사를 지나 우리 일행중 다른1명이 몰고온 차를 파킹한 내촌입구까지 무사히 하산하였다.
우린 그차를 타고 다시 필자가 파킹해 놓은 샘물공장 후문에 도착하여 산행종료.

산행후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산행은 정말 산행의 묘미는 묘미대로 경치는 경치대로 느끼게 해준 산행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시간대별 산행기록 : 10:30 출발(속실리 샘물공장)-10:35(운무산장)-11:10(봉복능선)-11:38(송암)-11:56(제2봉)-12:07(제1봉,정상)-12:39(헬기장)-13:40(먼드래재)-14:03(능현사)-14:20(내촌입구공터) * 총산행시간 : 3시간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