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공룡능선 탐방기


 

○ 일시 : 2004.8.3

○ 동행인 : 친구(정준교)

○ 산행기록 : 소공원(06:00)⇒ 비선대(06:42)⇒ 금강굴입구(07:04)⇒ 세존봉(08:40)⇒ 마등령정상(10:10)⇒오세암갈림길(10:20)⇒나한봉(10:45)⇒1275봉(1:26)⇒ 샘터(13:10)⇒ 신선봉(14;35)⇒ 무너미고개(15:00)⇒ 귀면암(16:43)⇒ 비선대(17:20)⇒소공원(18:00)

  


  3박 4일 여름휴가를 보내며 하루정도는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속초로 떠난 것이 7.31이었다. 불볕더위임에도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으로 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평소 3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인 속초에 도착한 것이 7시간 반이 지나고 난 뒤였다.

  

  영랑호에서 공연하는 코리안 록 페스티벌을 저녁 늦게까지 관람한 후 다음날은 새벽 6시에 일어나 집사람과 같이 비룡폭포를 둘러보는데 2시간, 다시 울산바위까지 올랐다가 12시가 다되어 하산하였는데 실은 울산바위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아침도 거른채 물한통만 달랑 들고 올랐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혼줄이났다.

  

  오후에 친구가족과 한화리조트에서 합류하여 하루를 더 보낸 후  다음날  아이들은 마나님들께 부탁하고 친구와 둘이 약속한대로 설악산행을  감행한 것이다.

  

  지난 5월 혼자서 한계령으로 올라 대청을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면서 공룡능선을 못간 것이 어찌나 아쉽던지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하면서도 위험한곳이 많이 있다는 말을 여러번 들은터라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될 수 있는한 일찍 일어나 산행을 시작하려 했으나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은 관계로 눈을 뜨니 5시20분경이다.  대략 준비하고 차를 가지고 소공원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나니 정확히 6시!! 

  

  비선대까지는 약 40분이 걸려 도착하였다.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 갈림길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금강굴이라고 발간글씨로 표시 되어있는 돌계단 오르막길이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 철문을 통과하여 오르면 천불동계곡이다. 오늘의 코스는 공룡능선으로 먼저 올라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하산 예정이다. 

  

  우리는 당연히 돌계단길을 택하여 올라선다. 이때부터 나의 등산일지에 또 하나의 획을 긋게될 설악산 공룡능선의 산행이 시작 된 것이다.

  

  처음부터 엄청난 된비알에 오늘 일정을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보다 조금더 나이가 드신 것 같은 남녀 4분이 처음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랐는데 금강굴 입구 조금 지난곳에서 쉬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먼저 올라섰다.

금강굴이 있는 바위(금강바위인가?)에는 암벽을 타시는 몇분이 보인다.

  

  그리고는 마등령까지 등산하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된비알을 올라 능선길을 조금 올라서니 멀리 공룡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우리 이름은 다 모르지만 세 번째 봉우리인가 제일 높이 보이는 것이 1275봉이리라 생각하며 반대쪽을 보니 어제는 구름에 가려 가까이에서도 잘 안보이던 울산바위가 저멀리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가다가 빵과 음료수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다시 간다. 이젠 큰 봉우리(나중에 알고 보니 세존봉)가 바로 앞에 보여 저것이 마등령이겠거니 하고 올랐는데 이런 마등령은 아직도 더 가야 한다. 철난간 가기전 물내려오는 곳이 있어 식수가 떨어 졌다면 보충하기 좋은 곳이 있다.

  

  소공원 출발한지 4시간10분이 지나 마등령(10:10분)에 도착하니 몇 분이 쉬고 있는 것이 보이고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여기가 오세암쪽 갈림길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비박한 듯한 두사람이 식사를 하는 것이 보이고 사진에서 여러번 보았던 독수리상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공룡능선의 시작이다.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다시하고 나한봉(10:45)을 지나면서  중청에서 1박을 하고  초등학생인 듯한 아들을 데리고 공룡능선을 넘어온 부자를 만나니 참으로 반갑다.

  약 20분을 갔을까 밧줄에 의지하여 내려 가야하는 곳이 나오니 아연 긴장이 된다. 봉우리를 두개 정도 지났는데 멀지 않은 곳에 1275봉을 오르는 오르막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늘에 앉아 잠시쉬면서 다시 빵과 음료수로 에너지 보충을 하였다.

  

  이젠 반대쪽에서 오시는 분들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연인 인듯한 남녀분은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힘들게 가고 있다.

  드디어 1275봉 안부에 도착했다. 할머니를 포함한 몇 분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신데 할머님 대단하십니다.

  

  원래 릿지는 해본적이 없으니 정상에 올라볼 생각은 해보지도 못하고 아래쪽에서 한번 휘둘러 본 후 올라온 만큼 내리막을 또 내려간다. 얼마돼지 않아 1275봉을 오른길과 흡사한 곳이 또한번 나타난다.

  

  공룡의 비경중에서도 1275봉이 으뜸이리라!!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기념 사진찍고 조금 더 가자니 샘터가 나타난다. 공룡능선길에는 식수가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 얼마나 반가운가!!!

  

  식수도 보충하고 간식도 먹고 약 20분을 쉬었다. 거리를 보니 마등령에서 3시간여를 왔는데 이제 2.3km왔다. 공룡의 비경에 젖어 이것저것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쉬엄쉬엄 오기는 했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다.

  

  이러다가는 해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 충분히 쉬고 요기도 했으니 이제부터는 걸음을 빨리한다. 약 20분을 더가서 앞쪽을 보니 소청 중청이 보이고 구름에 가린 대청봉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온다.

  

  지도로 봐서는 우측에 보이는 계곡이 가야동계곡이고 그 뒤로 보이는 능선이 용아 장성인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반대쪽에서 오는 한분을 만났는데 희운각에서 55분이 걸렸다 한다. 그렇다면 대략 1시간 후면 공룡능선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잦은바위골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는데 14시 10분경이다.

  

  다시 마지막 오르막길은 오르니 여기가 신선봉(14:36)이다.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길이 뚜렷이 보인다. 내리막길을 내려와 무너미고개에 도착하니 정확히 15시,

  

  이제부터 천불동계곡을 부지런히 내려가야 한다. 이길은 지난5월 홀로 종주시 와본길이기에 낯설지가 않다. 천당폭포, 오련폭포 지나고 양폭산장을 지나려니 숙박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조금 내려오다. 계곡물에 세수하고 탁족도하고 아 시원해!!

  

  귀면암을 16시 43분에 지나고 다시 비선대에 도착하니 17시20분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고 번개가 번쩍번쩍 하더니 소나기가 억수로 쏫아 붓는다. 우리의 공룡능선 성공을 축하해주는 빗줄기 인 것 같아 비는 맞았지만 기분이 좋다. 신흥사 일주문을 나서니 18시, 아침6시부터 저녁6시까지 12시간에 걸친 우리의 공룡능선 탐방은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비선대에서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으로 갈라지는 곳]

  

[금강굴이 보인다]

  

[공룡능선이 서서히 모습을드러냄]

  

  

[마등령 오름길]

  

[마등령 정상표지판]

  

[마등령 정상에서 오세암갈림길로 조금내려와 독수리 형상앞에서]

  

  

[나한봉]

  

[공룡초입에서 약간 긴장하게하는 내림길]

  

[울산바위가 보인다.]

  

[1275봉가는길]

  

[1275봉 안부]

  

  

[가야할 봉우리들]

  

[범봉]

  

[1275봉을 가까이서]

  

  

[공룡능선의 샘터]

  

[1275봉을 조금멀리서]

  

  

[오른쪽 앞이 소청봉, 뒤가 중청봉, 왼쪽의 대청봉을 구름에가려...]

  

  

[가야동계곡과 용아장성]

  

  

[잦은바위골로의 출입금지표지판]

  

  

[뒤돌아본 공룡능선의 아름다운모습]

  

  

[신선봉의 구멍바위]

  

  

[신선봉표지목]

  

[무너미고개 표지판]-여기서부터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섬

  

[계곡상류의 폭포]

  

[귀면암]

  

  

[전날 올랐던 비룡폭포 사진]

  

[흔들바위]

  

[울산바위정상]-운무로 시계 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