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 7. 31
탐승로 : 신거리고개-령암산-서진산-비룡산-두만리
누구랑 : 나홀로

산행에 앞서... ...
국립지리원 발행도면에는 棲(깃들 서)鎭山으로 표기되 있으나 약목산악회와 월간산은 樓(누각 루)鎭山으로 잘못 표기됨.  

산행시간표
07:00 신거리고개
08:00 령암산 제1봉
08:10 령암산 (10분간 휴식)
08:20 안부
09:10 서진산 (20분간 아침)
10:05 비룡산
10:40 두만리 (신유장군 유적지)

산행기
휴가 마지막 날이다. 월간산에 소개된 령암산을 찾는것은 그리 어렵지않다. 성주와 김천 경계고개인 신거리고개 장승부부가 서있는 곳에 주차한후 길을 건너보니 도로개설로 인해 절벽을 이루고있다. 다시 월명성모의 집으로 이동한 후 절개지 위를 따라 오르다보니 발자욱이 몇개보인다. 절개지 끝부분에 이르니 왼쪽으로 시그날이 보이고 길은 그런대로 괜찮은편이다.

하지만 산딸기 덩굴이 기분나쁘게 발을 채고 거미줄이 안면의 신경을 긁지만 약 10분이면 거짓말처럼 길상태가 너무좋다. 특히 작은 삼거리길을 만나면 잡목하나없는 깨끗한 길이다. 정상까지의 길이 긴능선으로 이어져 중간중간에 평원길이 나오며 이름처럼 바위능선이 곳곳에 이어진다. 얕은 암릉길이 끝나고 첫 봉에서면 무릉농원 갈림길이 나오며 이어서 암봉이 멋진 제2봉 그리고 급경사 밧줄을 타고 내려섰다가 다시암봉을 오르면 의외로 부드러운 영암산 정상이다.

鈴巖山 방울령 바위암 뜻이 재밌다. 방울같은 바위들이 많다는 뜻인가? 아뭏던 그러한 바위들이 참많다. 하산길은 동남능선이다. 깍아지른 바위길에 누군가 굵은 동아줄로 자일을 걸어놓아 쉽게 내려설수있다. 밧줄구간이 두군데이다. 절벽구간이 끝나고 조금 더 내려서면 누진산 가는길의 안부가 나오는데 고도를 약 200미터나 내려선 지점이다. 다행히 오르막 구간이 길긴해도 부드러운편이어서 30여분이면 서진산 정상에 닿는다.

棲鎭山 깃들서 누를진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서진산 정상은 약목산악회에서 樓鎭山으로 표기해놨다. 조망때문에 일부러 나무도 베어놓은 듯하다. 비룡산 방향은 왼쪽으로 확 꺽어지는데 자칫하다가는 그냥 직진해버릴 수도 있으니 유념할 지점이다.
누진산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비룡산으로 향하는데 소나무숲길 바닥에 깔린 깔비가 너무 정갈스럽다. 부더럽게 내려서다가 갑자기 바위군이 나오고 그위에 이쁘게 쌓아올린 캐른하나를 지나니 곧바로 비룡산 정상이다.

飛龍山  정상석이 드러누워 있다. 하산길은 월항방향으로 할것이냐, 약목방향으로 할것이냐를 정하면된다. 차량회수하기에는 둘다 비슷하다. 나는 월간산지에 소게된 두만리로 방향을 잡는다. 길은 처음엔 뚜렷하다가 내려갈수록 희미해진다. 발에 채이는 잡목의 정도가 자꾸 거칠어지더니 아예 길의 흔적마저 없에버린다. 잡목을 뚫고 길을 찾는데 까투리 5마리가 떼지어 쏟아오르는 바람에 깜짝놀란다.  

다행히 다시 길을 찾아 계속 나아가니 늪지대가 나오고 이어진 갈대숲과 새신덩굴을 조심스레 헤쳐가니 집이보인다. 마을을 지나 조금내려가면 두만지 못이 나오고 그 끝에 신유장군 유적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