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의 지리산 종주기

8월 9일 03:23 구례구역에 도착

수원역에서 8월 8일 23시 28분에 출발한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내리니 새벽 3시 23분이다. 구례로 들어가는 입구라하여 구례구역이라 한단다.

버스 안에서 찍은 구례구역

 

구례구역전에 대기하고 있던 농민버스를 750원을 내고 올라 타니, 곧 초만원이 된다. 구례구역에 내린 승객 대부분이 지리산 등산객으로 대략 70~80명으로 추정된다. 3시 38분에 출발하여 구례 공영 버스 터미널까지 10분이 소요된 3시 48분에 도착하였다. 타고 온 버스가 4시 20분에 성삼재까지 운행을 한다고 한다.

출발하기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터미널에 내려 구내에 있는 식당에서 우거지해장국(5천원)을 시켜 아침을 대신하였다. 당초 계획은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덕분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 같다.

4시 20분 공영터미널을 출발한 버스(3,200원)는 4시 54분 성삼재에 도착했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국립공원 입장료를 징수하는 직원이 있지 않아 무료 입장을 하였다.

 

8월 9일 5시 5분 성삼재(1,090m)에서 종주를 시작하고

 

5시 5분 아직은 어둠이 깔려있는 성삼재 주차장에서 헤드 랜턴을 켜고 종주를 시작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화엄사에서 코재를 거쳐 노고단까지 약 4시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성삼재를 거치는 관통 도로 덕분에 다소 쉽게 종주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약 30분을 오르니 전망대에 이르렀다. 이 곳에서는 구례읍이 내려다 보이고 광주 무등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바로 우측으로는 종석대(1,356m)가 있다.

전망대에서 본 구례읍과, 광주 무등산 (중앙 계곡 끝 하얀 점이 구례읍, 여기서 1시 방향 뾰족한 봉우리가 무등산

전망대에서 본 종석대(1,356m)

 

전망대에서 약 10분을 오르니 노고단 대피소로 가는 지름길(240m)과 우회로(1.1Km)의 교차로에서 우회로로 천천히 올라 가기로 했다.

6시 4분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니, 먹구름이 끼면서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피소에는 가족 단위의 등반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일어나 식사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8월 9일 6시 30분 돌탑이 있는 노고단(1,507m)에서 종주 능선을 보며

 

6시 15분 노고단 대피소를 출발하여 6시 30분 돌탑이 있는 노고단에 도착하였다. 궂은 날이었지만 천왕봉방향으로 능선이 종주를 할 능선이 눈앞에 펼쳐 보였다.

 

노고단에서 본 종주 능선과 천왕봉

 

이 곳 노고단(1,507m)에서 천왕봉(1,915m)까지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25Km를 걸어야 할 구간이다. 체력 안배에 대한 중요함을 다시 다짐하면서, 노고단 정상의 산 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노고단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

 

6시 56분 노고단 산허리를 돌아 돼지 평전 시작점에 도착을 하여 하동군 방향 산 사이에 걸쳐있는 운해를 보고 있노라니, 가히 절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돼지 평전에서 하동 방향의 산의 운해

 

이 곳까지의 등반로는 흙이 비에 씻겨나간 듯, 울퉁불퉁한 길이었으나, 비교적 수월한 구간이었다. 그러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체구인 나에게는 발목을 매우 조심해야 할 길이었다.

7시 20분 1424봉에서 집에서 싸준 주먹밥을 먹으려고 배낭에서 꺼냈더니, 주먹밥이 아니라 짐에 눌려 납작한 비빕밥이 되어 있었다.

비빔밥 같은 주먹밥을 반을 나누어 먹으며, 걸어온 길을 되 돌아보니 노고단 정상이 보인다. 노고단에서 이곳까지 약 50분이 소요되었다.

1424봉에서 본 노고단

 

7시 42분 피아골 삼거리를 거쳐 7시 53분 임걸령 샘터에 도착했다. 여름이어서인지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물의 양이 매우 풍족하고, 물 맛 또한 일품이다. 직장 동료 5명이 종주를 위해 왔다고 하는 팀과 어울려 사진도 찍고, 식수를 가득 채우고 약 20분간 쉬어간다.

임걸령은 임걸이라는 장군이 지키고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8시 10분 임걸령 샘터를 출발하여 8시 56분 노루목에 도착하였다. 임걸령에서 약 20분 가량을 가파른 길과 계단을 올라서면 비로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밑에서 바라보면 노루가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머리를 숙인 채 올라서인지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여기서 반야봉을 오르는 길이 있는데 왕복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첫날 시간 계획의 차질과 체력 문제로 포기를 하고 삼도봉으로 향했다.

 

노루목에 있는 표지목

 

노루목에서 바라다 본 노고단

 

8월 9일 9시 19분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의 경계선인 삼도봉(1,499m)

 

9시 5분 노루목을 출발하여 9시 19분 삼도봉에 도착하였다. 성삼재에서 이 곳까지 약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노루목에서 삼도봉까지는 완만한 등산로로서 북서쪽으로는 반야봉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불무장등이 누워있는 듯 길게 뻗어 있다. 노루목에서도 쉬었지만, 시야가 탁 트인 삼도봉에서 좀 더 쉬기로 하고 경치를 만끽했다.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불무장등

 

삼도 경계 표식 (뒤의 봉우리가 반야봉)

 

9시 40분 삼도봉을 출발하여 10시 3분 화개재에 도착하였다. 숲 속을 따라 걷다 보면 내리막 나무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의 수가 무려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무릎이 좋지 않아 오른발로 두 번 내려서고, 왼발로 두 번 내려서며, 양 발의 균형을 맞춰가며 내려오다 보니, 곧 헤아리던 수를 잊어버렸다.

뱀사골 대피소에서 식수를 보충하려 하였으나, 화개재에서 뱀사골 대피소까지는 200m라는 표지를 보고, 왕복 400m는 매우 버거울 것 같아 이내 포기하고, 휴식도 없이 토끼봉으로 향하였다.

화개재는 뱀사골 사람들이 화개장에 가기 위하여 넘나 들었던 고개라고 한다.

 

화개재(1,315m) 표시판

 

11시 6분 토끼봉(1,533m)에 도착하여 준비해온 MRE(미군용 식량)에 있는 스테이크를 중식으로 먹었다. 간편하기는 하였지만, 마치 톱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어쩌랴 칼로리는 높다는데... 편할까 하여 준비를 하였는데, 좋은 선택은 아닌 듯싶다.

토끼봉에 오르는 등반로가 첫 번째로 만나는 가파른 길이라 하여, 잔뜩 긴장하고 천천히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올라온 듯싶다. 앉아서 있노라니, 친구 사이 인 듯한 대학생이 가쁜 쉼을 몰아 쉬면서도 세석 대피소까지 가야 되지 않겠냐며,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곧 이어 남학생이 인솔자로 하여 면바지 차림의 여학생 3명이 몹시 지친 표정으로 도착하여 그늘을 찾아 들어간다.

토끼봉은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 토끼봉이 아니라, 반야봉을 기점으로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2시 6분에 토끼봉을 출발하여 12시 36분 1463고지에 도착하였다. 성삼재에서 출발 한지 7시간째가 되어가니 체력이 떨어져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발목과 무릎 조심을 생각하면서 명선봉으로 향하였다.

13시 16분 명선봉(1,586m)에 도착하였다. 막판 올라오는 나무 계단은 지옥과 같았다. 그러나 뛰노는 다람쥐들과 매미 소리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위로를 해준다. 올라오기 직전 총각샘이 있다고 하는데 깊이 숨어있는지 보지 못하였다. 준비했던 자료에 따르면 등반로에서 20여 미터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표지를 볼 수 없었다. 임걸령 샘터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는데 여름철 자칫 물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연하천 대피소가 가깝다고 하지만 낭패를 겪을 수 있는데 안내 표지가 아쉽다. 이 곳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약 1Km로 내리막길이다. 약 20여분 쉬고 출발하자 마자 신발끈이 풀어져 오른쪽 발목을 접 찔러 주저 않고 말았다. 하체에 힘이 떨어진 것 같다. 한참 동안 발목 마시지를 한 후, 조심스레 연하천 대피소로 향하였다.

 

8월 9일 14시 16분 연하천 대피소(1,440m)에서 혹사한 발을 닦고

 

13시 40분 명선봉을 출발하여 14시 16분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내리막길에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 길이지만, 평지보다 더욱 조심하며 한 걸음씩 내려섰다. 지쳐서인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무 계단을 내려오는데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하자, 곧 연하천 대피소가 눈 앞에 보였다. 그 향기로운 냄새의 진원지는 연하천 대피소의 간이 화장실이었다.

 

연하천 대피소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

 

어느새 먹구름은 걷히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연하천 대피소에는 천왕봉 방향에서 온 등반객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토끼봉에서 만났던 대학생들은 벌써 나를 추월해서 도착하여 라면을 먹고 있었다. 대피소 규모(50명)는 생각보다 작게 보였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대피소이어서인지 주변 환경이 정돈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매점에서 황도(3천원)통조림을 사서 게눈 감추듯이 먹고, 등산화를 벗고 대피소 바로 앞에 있는 샘터에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자, 마치 용광로에서 꺼낸 달궈진 쇠를 물에 집어 넣은 듯 치~이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오른 발목은 생각보다 붓기가 덜 하고, 발목을 돌려보니 통증이 크지 않았다. 물이 담겨 있는 큰 대야에는 캔 맥주가 구미를 당겼지만, 마시면 취할 것 같아 이내 생각을 접고, 바가지로 물을 퍼 머리에 끼 얹으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음 같아서는 이 곳에서 눌러 앉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예약한 벽소령 대피소로 출발하기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연하천 대피소를 출발하면서 (좌측 샘터, 우측 취사장)

 

15시 연하천 대피소를 출발하자 마자, 좌측으로 연하천 주목 보호 구역이라 하여 철책이 세워져 있었다. 숲 속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타고 가다 보니 15시 28분에 삼각고지(1,462m)에 도착하였다. 쉬지 않고 형제봉으로 향하는데, 심한 너덜 지대로 아픈 발목 때문에 더욱 힘이 들었다. 체력을 소진해서 인지 토끼봉 오를 때보다 매우 힘들은 코스였다.

마치 징검다리 건너 듯 조심하면서 16시 10분 형제봉(1,433m)에 도착하였다.

 

형제봉에서 바라 본 구름에 가린 반야봉

 

형제봉에서 노고단 방향을 바라보니 멀리 반야봉이 보이기는 하는데 정상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반대 방향인 천왕봉 방향을 바라보니 천왕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임도인 듯한 구불구불한 길과 벽소령 산장이 아래로 내려다 보였다. 형제봉만 오르면 곧 벽소령 대피소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 들것으로 예상했는데, 펼쳐져 있는 광경은 그게 아니었다. 올라온 만큼 내려간 후, 다시 올라서야 하는 봉우리가 보였다.

 

형제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방향 (중앙 밝은 곳이 벽소령 대피소)

 

성삼재에서 출발한지 벌써 11시간째 이미 체력은 거의 소진되었고, 다친 발목은 힘 있게 내디딜 수 없는 상태까지 와 있었다. 해서 벽소령 대피소도 보이고 그 곳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니 쉬엄쉬엄 가기로 하였다.

16시 30분 형제봉을 출발하여 벽소령 대피소로 향하였다. 다소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을 조심조심 내려선 후, 다소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형제봉에서 내려다 본 봉우리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나 다 온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끝없이 심한 너덜길의 연속이다. 아픈 발목 탓도 있겠지만, 여간 조심해서 지날 길이 아닌 것 같다. 산 모퉁이를 돌아서려 하자 웅~웅 거리는 기계음이 들려왔다. 이제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나 보다 생각하며, 모퉁이를 돌아서자 벽소령 대피소가 눈에 들어 온다.

 

8월 9일 17시 45분 벽소령(1,350m) 도착, 은하수를 보다

 

17시 45분 형제봉에서 벽소령 대피소까지 1시간 15분이 소요됐다.

 

 

쉬어 간다 하더라도 약 40분 안팎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아무튼 성삼재를 출발하여 16.3Km의 12시간 40분에 걸친 지리산 종주 첫 날의 산행이 끝났다. 예상 보다 약 3시간이 더 소요됐다. 명선봉에서 다친 발목으로 걸음걸이가 늦어졌고 휴식 시간을 예상보다 여유 있게 쉬어서이다.

벽소령 대피소에는 생각보다 등반객들이 많지 않았다. 우선 사무실(매점)로 가서 예약 확인을 하니, 관리인이 19시부터 방 배정을 한다고 한다. 콜라(천원)를 단 숨에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또 1병을 담 숨에 마셔버렸다. 그런데 빈 캔은 하산할 때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에 반납을 하라고 한다. 쓰레기 되 가져가기 운동이라나 뭐라나...

일찌감치 저녁을 해 먹으려고 대피소 좌측 모퉁이를 돌아 내려가니 취사장만 있고 식수는 50m아래에 있다는 표지가 서있다. 취사장 길 건너편 바로 위에는 화장실이 있어 보기가 영 아니다. 대피소 좌측 벽면에 붙어 있는 평평한 자리는 비박을 하려는지 젊은이들이 벌써 자리를 하고 돗자리를 펼쳐 놓고 있었다.

등산화 끈을 풀어 중간에다 동여 매고 물을 뜨러 가니 수도 꼭지에서 물이 나오는데 여름철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수량이 많은 듯 하다. 오늘 저녁은 육개장이다. 햇반 건식 육개장과 김치를 꺼내 식사 준비를 하는데 진공 포장한 김치는 4봉지가 모두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래서 아깝지만 주위에 있던 학생들에게 분양을 해주었다. 명함 크기만한 건식 덩어리를 끊는 물에 넣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알차다. 육개장 냄새가 퍼지며 식욕을 돋군다. 햇반을 넣어 국밥으로 만들어 먹고, 코펠 안에 물을 부어 휘휘 돌려 먹기를 서너 번, 휴지로 깨끗이 설거지를 하고 나니, 대피소 관리 사무실에서 방 배정을 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대피소 중앙 홀에 모여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듣고 방 배정(1인당 7천원)을 받은 후, 짐을 옮겼다.

20시 담요 대여, 21시 방 소등, 22시 전체 소등을 하니 랜턴을 소지하고 다니란다.

산장 분위기의 겉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군 내무반과 똑같았다. 복도 양 옆의 침상과 관물대, 그 위에 배낭 놓는 곳... 20시에 담요(1장당 천원) 2장을 받아서 담요 1장은 길게 접어서 밑에 깔고, 1장은 덮고 자기로 하였다. 1인당 배당 받은 침상 크기는 담요를 길게 접은 크기 정도이다. 어떻게 자야 할지 걱정이 된다.

식수터로 다시 내려가 수건에 물을 적셔 구석으로 가서 땀으로 찌든 몸을 씻어내고, 윗 옷을 갈아 입으니 날아 갈 듯하다. 다음 날 아침용 물을 받아 올라와 보니, 어느새 등반객들이 모였는지 대피소 전면과 평평한 공간에 꽉 차있었다. 모두들 비박하는 등반객들이었다.

팩소주 1팩과 소시지 1캔을 들고 밖으로 나와 등반로 목책에 걸 터 앉아 하늘을 보니 맑은 하늘이어서 인지 별들이 촘촘히 박혀 마치 얼음 알갱이를 뿌려 놓은 듯하다. 이러한 밤 하늘을 언제 보았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팩을 쥐어짜서 먹고 나니, 취기가 오른다. 관리인은 공기가 맑아서 평소보다 술을 많이 먹을 수 있으니, 과음 조심하라고 했는데 이상한데...

코고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1시쯤, 그러나 이내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