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3.13.토. (04-15/18) 노오란 생강나무 꽃망울이 터지고 물오리나무의 화분이 날리는 봄이다
한봉우리 토요산행 :선재 물방울(동장대합류/상명대하산) 다영 보라 bluebird 펀데이(구기동탈출) 채송화 티투 dk^L^ = 9명
[1시간7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불광전철역2번출구 에델바이스 매장앞 10시1분
산성tb 10시40분 [40분]
대동문 12시45분 [2시간5분]
남장대지위능선 1345/1435 중식 [1시간]
향로봉 15시55분 [1시간20분]
탕춘대능선내려서 홍제유원하나아파트 17시33분 [1시간38분]
사직공원 19시10분 [1시간37분]
총소요시간 8시간30분

[산행기록]
◆ 들머리
산성매표소는 너무도 잘 알려진 북한산 산행의 들머리이나 매표소 들어가기 전 우측으로 백화사 매표소를 통해 의상능선을 탈수 있음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않고
매표소를 지나면 북한동 새마을교까지 포장된 우측 차도와
수문을 방문할 수 있는 좌측의 계곡 탐방로와
그사이에 자연 학습탐방로가 구불구불 이어짐을 아는 분도 많지않다

선재아빠와 보라님이 합류한 우리 일행 8명은 가장 왼쪽 길을 택해 점점 높아지는 원효봉과 그 밑자락 계곡의 맑은 물을 벗삼아 흥흥거리며 봄 소풍을 온듯하다

갑자기 눈에 확 띠는 노오란색 꽃봉오리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생강나무의 수줍은 듯한 자태이다
1040 산성매표소 ☞ 대남문 4.7km

생고기 구이 냄새가 진동을 하는 북한동 광장엔 어느 전화회사 직원들이 떼로 몰려나와 자사의 제품홍보를 하며 작은 선물과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있어 들고 갈 수는 없고 배낭 구석에 억지로 집어넣는다

새마을교를 지나면 좌측으로는 예전 고양군이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맞이하기위해 지었다는 등운각(현 보리사)을 지나 개연폭포 상운사 대동사 약수암을 거쳐 위문 백운대로

우측으로는 계속되는 음식점을 한참 지나서 우측 국녕사 가사당암문 으로 빠지는 갈림길 다음의 주차장을 지나야만 겨우 등산로 다움을 느낄 수 있다

우측으로 튼다
계곡가의 물오리 나무의 수꽃이 털 강아지의 꼬리처럼 바람에 살랑거린다

1147 태고사
태고사에서 북한산 대피소로 오르는 길은 당단풍 신갈나무등이 어우러져 자라는 산자락으로 발길이 많지않아 조금은 한적한 코스이다
자꾸만 끊기는 물방울의 전화와 씨름을 하고 널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오르는 산길은 어제 저녁의 과음 탓으로 내 몸을 힘들게 만든다

1205/1212 북한산 대피소 ☞ 대동문 1.3km
물 한잔씩 마시고 행장을 여미고 우릴 기다릴 물방울님 걱정에 길을 재촉한다

성벽공사로 만들어 논 임시 등산로는 진흙 밭으로 고약하다
1230 동장대
미리 전령으로 떠난 티투와 담소를 하던 물방울은
개량한복으로 곱게 치장을 해 우리 일행의 칭찬에 얼굴이 환해지고

식사시간을 넘긴 탓에 잠깐 틈을 내어 다영님이 깎아 주는 사과 맛은 천하일미이다
다시 발걸음을 서두른다
1245 대동문을 찍고
내려가는데 물방울의 바지자랑은
여러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데 왈
”그 동안 허벅지에 껴서 안 들어 가던 바지였는데 이젠 살이 빠져 입고 왔어요”

경리청 상창을 돌아 왼편으로 들어서서
1315/20 행궁지에서 백운대를 조망하곤
그대로 앞쪽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리만큼 포근한 날씨이다

1335 상원봉
1340 남장대지
1345/1435 의상능선과 백운대를 바라보며 중식을 즐기고
해님이 구름에 모습을 감추어 모두들 겉옷을 덮어 쓰는데 추위를 타지않는 보라님은 덥다네여

혹시 이건대장팀을 만날까 하는 기대 속에 청수동암문을 지나 깔닥고개를 내려서는데
우측 능선 개구리바위 왼편 릿지를 내려오는 팀들이 보여 한봉우리라 조심스레 외쳐보지만 들릴 리가 없겠지(후에 시간을 맞추어 보니 그네들이 틀림없었다)

통천문은 우측으로 승가봉도 우측으로
이젠 많은 인파로 잠시 기다리기도 하는 등산로이다

잠을 못자서 힘들어 하는 펀데이님은 구기동으로 탈출을 하고
나머지 8명은 향로봉(535m) 밑으로 크게 우회를 한다
향로봉 릿지 하단은 험상궂은 철조망으로 무장을 하고 있어 슬픈 마음까지 든다
우리는 왜 지켜야 할 것을 안 지키는 것일까
그것도 산을 좋아하는 자들이
산에서 담배를 피우고 불법취사를 하는 때문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봄을 노래하는 춘삼월부터 오월까지 전국의 모든 산이 통제된다니 언제나 이리 우스꽝스러운 일이 없어질까
어찌 보면 자기자신만 즐기겠다는 심보이리라

바위 길을 내려온 다음엔 거의 평지수준의 산보 길이 탕춘대 능선이다
우측의 젖꼭지봉은 시간에 따라 볼륨을 달리하고
좌측 비봉의 남부 지능선엔 커다란 바위봉 두개가 걸쳐있는데 다영님이 보기에 꽃봉오리 같기도 하고 호박 같기도 하다 하여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상명대로 하산한 물방울님과 헤어져 탕춘대능선을 거의 다 내려오면 건너편 인왕산이 건너 뛰면 될 거리에 까지 이르는데 왼편 길로 내려서서 첫 집의 주소가
1715 23-1 홍지문길이다
그대로 직진해서 밑으로 내려가는데 건너편엔 내부순환로의 인왕산 터널이 보이고 우측으로 철계단과 인왕산 등산로가 보인다

운정슈퍼마켓을 지나 주차장이 있는 길에서 뒤를 돌아보면 대진하이츠빌라 라고 쓰여있음이 눈에 띄고 우측으로 길 따라 내려가면 울트라유원하나아파트 입구에 횡단보도가 있다

버스정류장이름은 홍제유원하나아파트
운행노선버스는 8-1, 59, 522-2

왼편으로 길따라 가다 탕춘대에서 보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용천약수터를 지나 기차바위능선으로 인왕산을 오르게 되어있고
유원아파트 106동 뒤로 올라가면 쪽문을 통과해서 능선으로 붙게 되어있다
※ 쪽문 개방시간: 05:00-22:00

쪽문을 나선 우린 버들강아지 눈이 은빛으로 반짝임에 눈을 떼지 못한다
인간이 저리 예쁜 섬유를 과연 만들 수 있을까

1745 지능선에서 우측으로 가야 능선 길인데 건너편에 보이는 용천약수터길이 너무 잘 뚫려 있어 잠시 알바를 하게 된다
덕분에 물통에 물을 채우고 오래된 우측 계단 길을 오른다
앞쪽 바위봉으로는 길이 없다는 여주민의 친절한 설명
전에 이쪽으로 하산 할 때도 군 보호시설이 막혀있음을 보았다
지능선까지는 300여m

1752 능선에 오르니 우측으로의 능선길은 대로 이고 좌측으로 기차바위능선이 200m라 안내되어있어 이젠 피곤하고 배고픈 몸들을 끌고 인왕산을 오른다

1800/15 기차바위능선에 올라 남은 음식과 음료수를 모두 꺼내놓고 힘들지만 푸짐한 상행이라고 자평을 한다
이젠 조금 힘을 얻어 기차바위능선을 펄쩍 뛰어넘어 초소를 지나는데
일/공휴일 다음날은 출입통제라는 안내문이 눈에띄네

치마바위를 우측으로 올라 정상에 오르니
1833 드디어 인왕산이다
☞ 사직공원 2.01km
바위계단을 내려서 범바위도 지나고
또 다시 계단을 내려서며 불.수.사.도.북.인.시는 꽤나 어려운 코스가 될 것임을 걱정한다

오른쪽 달팽이바위와 도깨비바위를 지나면 바로 초소앞이 들머리이다
1857 ☞ 정상까지 0.99m

차도를 왼편으로 따라 걷다가 우측으로 틀어 내려오는데 앞에서 반가운 모습이
이곳 주민미며 한봉우리의 귀염둥이인 건빵녀가 마중을 하러 올라온다
한바탕 인사를 하곤

1910 사직공원에 내려서
기념촬영을 하곤


무엇으로 뒤풀이를 할 까 고민하다가 다영님을 보내곤
버스로 종각으로 이동
뼈다귀 감자탕과 닭도리탕으로 맛있는 시간을 보낸다
이건 대장도 강제로 합류를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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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이 철 따라 옷을 갈아입어 즐겁게 해주듯이 우리도.. ^L^ 검은 옷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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