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26일 월요일 안개비 (사패산)

 

 코스=원각사매표소-원각사-폭포-사패산정상-사패능선-범골능선-서부순환도로

 

함께한님=산내음 들새 여니 물안개(4명)

 

밤새 퍼붓던 장대비가 날이 밝으니 소강상태를 보인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온것같아 폭포산행을 즐기기위해 구파발역으로 향하며,

산초스님한테 전화를 드려 삼각산 숨은폭포의 위치를 확인하고, 송추를지나 원각사정류장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패산을 올려다보니 구름속에 잠겨있다.

 매표소를 통과하며 비가 많이 왔냐고 물어보니 별로 안왔단다. 폭포를 기대하고 왔는데....

안개비속에 촉촉히 젖어있는 고즈넉한 산사, 원각사를 지나 아무도없는 등로를 네여인이 전세라도낸듯

호젓하게 오른다.

 

 이런날은 운취있고 시원해서 좋다.

사패능선을지나 정상에서니, 산허리를 감싸도는 운무의 나래짓이 장관을 연출하고......

결코 이런날이 아니면 볼수없는풍광,아름다운 비경에 우리님들 탄성을 지른다.

 

심산유곡에 앉아있는 느낌.....

구름이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여러번,한참을 이렇게 바라보고 앉아 있었으리라.

 마치 우리가 신선이라도 된듯,구름들의 유희를 감상하며 도시락을 먹는다.

안개비는 어느덧 가랑비로 바뀌고....

따스한 커피한잔들고 산하를 바라보니 부러울것이 없다.

 

하산은 포대능선을 따라 산불감시초소에서 숨은폭포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수정한다.

 물없는 폭포는 앙꼬없는 찐빵과 같으니....

 범골능선으로 하산하며, 아기자기한 암릉의 묘미도 느끼며,

 건너다본 숨은폭포는 수량이 적어 밋밋하다(비가 많이오면 다시찾으리..)

 

우리 네여인이 전세라도 낸듯, 아무도 없는 호젓한 능선을 이슬비를 맞으며 진행한다.

 계속되는 부드러운능선,우측의 회룡사와 좌측의 호암사를 내려다보며 끝까지 능선만 따라가기로한다.

어디가 나올것인가?(호기심을 간직한체....)

 능선끝은 서부순환도로에 닿는다.

순환도로 밑에 터널을 통과하며 산행을 마감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우중산행의 멋과 낭만을 흠뻑 느끼고온 하루였다.

 

원각사

 

수량이 적은 제1폭포

 

작년 7월11일 제1폭포

 

제2폭포

 

작년 7월11일 제2폭포

 

운무

 

정상에서 운무의 향연을 바라보며...

 

범골능선에서 줌으로 당겨본 숨은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