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31일 화요일 흐림(사패산)

 

 코스=울대고개-사패산정상-사패능선-범골능선-호암사-범골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들꽃 물안개(5명)

 

 우리주부들은 설연휴가 더 바쁘다.

큰댁에서 차례모시고 돌아오면 딸과사위, 친정조카들이 세배하러 온다하니,하루종일 음식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명절이면 조용한것보다는 왁자지껄 사람냄새나는 모습이 좋다.

 고스톱놀이도 즐기며 딸들 서로 번갈아 가며 훈수드는 남편....

 그저 바라만봐도 넉넉하고행복하다.(몸은 고달프지만..)

얼마전에 쓴 가족산행기를 보고 눈물짓는 큰딸, 감동해서 눈물이난다고한다.

 마냥 어린줄말 알았는데, 결혼하더니 부모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른것같다.

 

 명절의 피곤한 심신을 깨끗이 정화시키려 오늘은 가벼운산행을 하기로한다.

 울대고개에 도착하니 도심은 비가 왔는데,

 이곳은 눈이내려 아무도 가지않은 등로에 발자국을 남기며 상쾌한공기를 깊숙히 들이마신다.

 이 맛에 산에 오는것이 아닌지...

 

 오손도손 명절이야기와 정담을 나누면 오르노라니 사패산정상,

 안개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돌며 사랑을 나눈다.

 운해, 운무, 구름을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 닉을 물안개라 정하지 않았던가?

한참을 정상에서 머물렀으리라 .....(구름들의 유희를 감상하느라)

 매번 올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사패산,

 멀리 흰눈을 덮어쓴 포대능선, 백운대 오봉이 신비롭게 다가오고...

 안개와 숨바꼭질 하는 풍광이 마치 깊은 산정에 든 느낌이다.

 오늘은 바위들의 전시장인 범골능선을 하산코스로 정한다.

 능선한자락 도시락을 먹고,기묘하게생긴 바위들을 모두 탐사하기로한다.

벼락맞은 바위사이로 들어가 보기도하고, 사과반쪽모양의 바위등 새로운 풍광에 매료된 우리님들

 너무 좋아한다.

바위에서 내려다보니 호암사의 금불상이 어서오라 손짓하는듯해서 하산로를 변경한다.

정월초사흘이라 많은 신도들로 붐비고...

우리도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고 범골매표소로 하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구름이 밀려오고.... 구름들의 유희에 넋을 잃은 우리님들.. 앞쪽에 사패북능선과 뒤에 오봉도 보인다. 범골능선에서 단체 사과반쪽모양의 바위 호암사 금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