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음산 땡땡이 산행

 
<상봉터미널 매점에서 떡을 하나 사는데
어딜 가세요?
뒤돌아 보니 킬문님이 산둘님과 같이 있다.
이어서 단풍님이 도착하고
먼저 나와 있던 광인님도 소개를 밭는다.

오음산~매화산~까끈봉 간다니까 킬문님이 꼬신다.
가봐야 삼각점(?)도 별로 없으니 같이 설악산 가요..
아예 삼각점 수집가 취급이다.

오늘 콘디숀도 안좋은데..
그쪽 고수들 따라가면 최하 사망일지어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홍천에서 버스를 내려 돌아다보니
차창으로 손을 흔들며 격려를 해준다.
새삼 산사나이들의 깊은 정을 느끼며
용기 백배하여 삼마치행 버스에 오른다.(08;25)

-08;39 원터 버스 종점.

(삼호산업과 원터 1교)

통나무 야적장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원터마을로 간다.
같은 버스를 타고온 아주머니가 오음산은 고개로 가야지
이쪽은 험하고 등로가 없다고 한다.
올라가다 안되면 돌아가죠 뭐..하고 원터1교를 넘어간다.



원터 마을 동쪽 끝에는 공사중인 펜숀이 한채 나온다.
펜숀 동쪽 밭에서 왼쪽의 지능선에 올라가니
능선엔 제법 뚜렷한 길이 나온다.(08;51)

-09;09 임도

묘 한기 있는데서 잠시 쉰 다음 올라가니 임도가 나온다.
절개면이 가팔라 오를 곳이 없어
북쪽으로 5분여 임도 따라 가다가 능선으로 오른다.(09;16)
능선에는 역시나 길이 없다.

-09;28 599봉.
북쪽 싸리골에서 능선길 올라옴.
남쪽으로 올라간다.

599봉부터는 동쪽의 오음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북쪽 전망도 트이나 안개가 자욱하다.
바람은 없고 날은 덥다. 비오듯 땀이 떨어진다.

(오음산1)

-09;38 공터가 있는 653봉

-09;44 헬기장.

(오음산2)

-09;55 두번째 헬기장.
맨 흙에 돌로 ⓗ 표시함.

두번재 헬기장부터 정상이 더 가까이 보이고
정상에서 삼마치고개로 내려가는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음산3)

속이 허한듯하여 물과 음료수를 자주 마시니
배만 더부룩하며 다리는 여전히 무겁다.
능선길에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3m 정도 높이의 바위가 나타난다. (10;09)
앉아서 또 5분여 쉬다가 바위 왼편으로 돌아가니
북쪽 싸리골로 계곡 따라 하산하는 길이 갈라진다.
우측 바위 사면을 올라간다.

제법 가파른 암능 길이라 그런지
주능선 올라가기가 마냥 멀게만 느껴진다.

-10;22 주능선 전망대 삼거리.
고사목이 하나 서있는 바위 절벽.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하단에 원터 마을이 보이고 멀리 매화산이 흐리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뒤돌아 보니
20m 정도 밧줄이 경사진 바위 길에 걸려 있다.
밧줄잡고 능선에 오르니
정상 동쪽 봉우리에 자리잡은 군부대가 보인다.(10;29)

-10;34 거북이바위.길 서쪽에 있다.
진로 두꺼비 처럼 보이는데..


-10;38 오음산 정상.
북쪽(사리골 하산로)과 동쪽(군부대.한강기맥) 길.
한쪽 구석 바위에는 오음산이라 페인트 글이 있고
북쪽 갈림길 앞에는 정상 명패가 있다.



황홀한 전망이라더니...
동쪽 군부대만 가까이 보일뿐
오월 말 풍성한 나뭇잎과 가스로 전망구경 불가.
가뜩이나 지친 몸인데 흥까지 안난다.
따가운 햇빝이 무섭다. 출발(10;45)

(동쪽의 군부대)

전망대로 돌아와 왼쪽 가파른 길로 내려서
8분정도 내려오니 능선길을 막아놨다.

-11;00 사기장골 삼거리
능선 직진은 사기장골 로 하산길.
우측 리본 달려 있는 사면길로 진행.

(등산로란 팻말과 魂飛百山리본)

-11;10 삼거리
우측으로 샛길 갈라진다.
672봉을 지난듯.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에 흐리게 갈기산이 보이고
가운데 능선 뒤로 매화산이 보이는 듯.

-11;20 673봉.바위 봉우리

(오음산3)

내리막길에서 다리가 풀려 엉덩방아질 한다.
어찌나 급하게 쓰러졌는지 스틱이 꺽였다.
휘어진 스틱은 살살 펴면 되는데
꺽인 스틱을 펴니 그냥 뿌러지고 만다..
아까버라..

손가락형 등산로 팻말있는 봉우리를 우회하여
진행하니 왼쪽으로 헬기장이 보인다.

-11;29 627봉. 헬기장 삼거리.
길에서 남쪽으로 20m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정상쪽 전망이 좋고 남쪽으로 하산로가 있다.



(오음산4)(누르면 확대됨)


내리막 길 그늘에서 다시 쉰다.(11;30-40)
참외 먹으며 지도를 보고 전의를 살려보나..
과음에, 부족한 잠에 부러진 스틱..
마음은 아까부터 패잔병이다.

일단 삼마치까지는가보고.. 하며 출발.

우측으로 길이 갈라진 다음
교통호와 망가진 다리가나오고 길이 갈라진다.

-11;44 T자형 삼거리. 남쪽으로

-11;46 삼거리 봉우리.원형 참호에 둥그런 시멘트 구조물.
북쪽 하산 길과 남쪽 능선길 갈라짐.


북쪽 하산 길과 남쪽 능선길 어디에도 리본은 안보인다.
넓은 북쪽 길로 내려가니 색바랜 리본이 나오지만
방향이 다르고 왼쪽으로 능선이 보인다. 이런..
다시 돌아 올라오는데 다리에 맥이 빠진다.(11;50)

삼거리 봉우리로 돌아와 남쪽 능선으로 가니 길이
꾸물대다가 흐려지고 없어진다. 으잉?
다시 봉우리로 돌아오다 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을 발견한다.

교통호가 파여있는 능선 마루금을 따라 가니
삼마치고개 동쪽 절개면 위인데..
아래 도로가 까마득하게 깊어 보인다.(11;58)
남서쪽 금물산,성지봉을 바라보다가
북쪽 사면으로 내려간다.(12;02)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는 걸로 보아
삼거리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마루금은 아니지만 기맥꾼들이 다니는 길인 듯하다.

기맥꾼들 다니는 길을 만나니 손가락형 등산로 팻말이 나오고
망가져 잡초가 우거진 옛 도로길이 나온다.(12;08)


옛 도로 길을 따라 나가니
차들 왕래가 없는 2차선 도로가 나온다.

-12;20 삼마치고개.
수준점과 돌탑,망가진 휴계소 건물이 있다.

(새집이 있는 오음산 등산로안내판)

(1등 수준점 국가 주요시설 파손 엄금.)

<국교생 시절엔 동네극장으로..
중학생 시절엔 남산 도서관으로..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니
가끔 땡땡이를 치곤 했는데

제버릇 남주는가?

산을 걸어가는 기계가 아니니
산행이 힘들때면 땡땡이도 가끔 쳐야하리라.

채 녹지 않은 얼음이 달그락 거리는데
먹지 않은 참외와 김밥도 그냥 있는데
원터 마을로 하산을 한다.>

(오음산5)

2004.5.30
일요일. 안개.

갈때 상봉터미널 06;25 홍천행 버스
홍천터미널 08;25 삼마치행 버스
올때 삼마치-홍천 승용차 얻어탐.
홍천터미널 12;55 동서울 직통버스





▣ 쥐약 - 킬문님 산행기를 보니 술꾼님 애기가 나오던데 산행기가 왜 안올라오나 했읍니다 열심히 한 후 성취감도 있지만 땡땡이도 나름대로 멋이 있지요 잘 보았읍니다
▣ 웃자 - ㅎㅎㅎ...삼각점 수집가라...^^....재미있는 산행기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