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중봉)의 혼란(수덕산-애기봉-중봉-큰골)


1. 산행일자 : 2004.6.19(토) [흐림,비]


2. 운행구간 : 가평군 북면 제령리 가둘기 석수가든 앞-수덕산
-애기고개-애기봉-화악산 중봉-큰골-관청리 보건지소


3. 산행기

<가끔 가평 목동에 가 가평 산을 즐기곤 한다.
화악, 명지, 석룡, 응봉, 몽가북계, 논남, 조무락골 등
가히 가평은 양평과 더불어 경기의 허파라 할만하다.

목동은 가평에 있어 가평의 여러 쟁쟁한 산의 길목이 된다.
물론 용추나 경반리쪽은 목동으로 거쳐가지 않아도 된다.

맨첨 목동이라 그래서 가평에도 서울처럼 목동이 있나 했다.
그래 가평산의 맹주 화악산, 명지산 등을 보러가려면

목동에서 제령리, 도대리, 익근리, 관청리, 적목리 등을 거쳐
도마치고개로 가는 75번 국도를 탄다. 도마치고개 너머는 사창리다.
얼마전까지 지방도였으나 국도로 바뀌었단다.

그 길을 가다보면 우측으로 높데데한 산들이 버스랑 같이 가는게 보인다.
이른 바 수덕산-애기봉-화악산(중봉) 라인업이다. 오늘은 거길 가본다>




아침부터 잔잔한 비가 뿌린다.
물론 일기예보에도 오늘은 비가온다 그랬다.
집사람이 비가와도 산에 가느냐 한다. "그럼"으로 응수한다.

왜 가느냐고 묻길래 비 온다고 안가면 산꾼이 쪽 팔리잖어 라고 했다.
흡사 어느 영화의 대사같다. 멋내는게 아니라 그게 꼭 내 맘이다.

어제도 좀 늦은 잠을 자 가평까지 가는 차에서 푸욱 자리라고 맘먹는다.
설마 이 비에도 나물꾼들이 차에 꽉 차겠어.
전에 나물꾼들 때문에 가평까지 꼬박 서서간 우려에서다.

예상대로 6시50분 청량리 현대코어 앞에서 1330번 가평행 버스는
한가했다. 맘껏 자다깨다 하니 가평.

◎ 청량리 현대코어 ▼





이 차로 목동으로 바로 가도 되는데
몸 비울 일도 있고해서 일단 하차.

목동의 Restroom 체제는 무쟈게 열악하다.
그에 비하면 가평터미날은 호텔급이다.

9:00발 용수목행 버스에 학생들이 기다랗게 줄을 섰다.
봉사활동 가는 거 란다. 끙. 서서가게 생겼구먼.

수덕산을 갈려면 제령리 덕수산장가든 앞에서 혹은
내 오늘의 들머리인 석수가든 앞에서 내려도 된다.

(09:23) 석수가든 앞에서 내린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한다.
건너편 구나무산쪽 산림이 오는 비에 한 층 더 파릇하게 보인다.

◎ 석수가든 앞 하차 ▼



◎ 구나무산쪽 산림 ▼



◎ 밤꽃이 활짝이다 ▼





가. 가둘기 ~ 수덕산

얼루 가는걸까.
버스에서 내린 데에서 다시 가는 쪽으로 50m간다고 되어 있어

아닌게 아니라 위로 좀 가보니 우측으로 흙길이 보인다.
산행기는 콘크리트길이라 되어있는데 흙길이라 좀 찝찝함을 가지고..

올라가니 주택이 보인다. 어떤 아저씨가 내려온다.
"일루 수덕산 가는게 맞아요?"
"이 쪽으론 길 없어요. 저 밑으로 콘크리트 길이 있어요"

"일루 가도 될거 같은데"
...등산로가 별건가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타기만 하면 되지...
"이쪽으론 길 없다니깐요 참. 진짜 산에서 길 잃어버릴 아저씨네"

말투가 다소 공격적이다.
... 그래 나 알바 무쟈게 한다. 산에만 가면 알바다. 내 맘이다. 어쩔래...

다시 올라왔던 길로 다시 50m 정도 내려가니 팬션하우스란 간판이 보인다.
다시 정리하면
"석수가든 앞에서 내려 목동쪽으로 50m내려가 팬션하우스 옆의
콘크리트길로 올라간다"

◎ 이 간판 옆의 콘크리트길로 올라간다 ▼





(09:40) 콘크리트길로 들어서니 저기에 구름에 쌓인 수덕산이 보인다.

◎ 콘크리트 길로 들어서서 ▼



◎ 구름에 쌓인 수덕산 ▼





(09:43) 콘크리트길로 올라가면 직진으로는 산 길, 콘크리트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당연히 직진.

직진하면 다시 조금가다 좌측으로 선명한 길,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우측으로 들어섰다가 다시 백한다. 소규모 알바.

(09:54) 묘2기 지나고 수덕산으로 가는 능선이 시작된다.
주기조 방향은 북. 키를 내내 북으로 맞추고 중봉까지 간다.

◎ 능선길 시작 ▼





(10:58) 잘 생긴 소나무 지나고 지속 오름길이다.

◎ 잘생긴 소나무 ▼





몇번을 속는다. 정상인 듯 하면 아니고 또 아니고 또 아니고
그렇게 몇번을 속아가며 땀에 범벅된 채 몇 구비 올라서면 수덕산이다.
호락한 산이 아니라고 느낀다.

(10:46~11:03) 수덕산 정상이다. 1시간 남짓 걸렸다.
북으로 화악산과 응봉, 동으로 몽가북계가 구름에 쌓여있다.
다음 목적지인 애기봉까지는 5km 정도.

◎ 수덕산에서 본 화악산과 응봉 ▼



◎ 구름에 쌓인 몽가북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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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덕산 ~ 애기봉

수덕산에서부터 애기고개까지는 수월하다.
핵핵되는 경사 한번 없다. 단지 마냥 숲속길을 걷는다.

(11:33) 중간에 좌측으로 도대리로 빠지는 길을 거치고

◎ 도대리로 빠지는 길 ▼





(11:39) 곧이어 다시 신촌 화악리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 화악리로 빠지는 길 ▼





(12:07) 멋진 소나무가 보이며

◎ 멋진 소나무 ▼





(12:14) 중간에 화악산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잠시 쉰다.

◎ 구름에 쌓인 화악산 ▼




좀만 더가면 애기고개다.
이왕이면 좀만 더가서 거기서 잠시 쉬어도 되는데

이상하게 산행버릇이 1시간 정도 주행후 3~4분 쉬는 습관이 되어
주행한지 1시간 정도만 되면 쉬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겨난다.

(12:30) 애기고개다. 수덕산으로부터 1시간27분 걸렸다.
헬기장으로도 쓰인다. 동쪽 화악리와 서쪽 도대리를 관통하는 고개다.

고개에 잔풀들이 무성한 걸로 보아 통행이 빈번치는 않은 듯하다.
재주들도 좋지 이런 높은 산중에 길을 내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다.

◎ 애기고개 당도 ▼



◎ 애기봉쪽 가는 길에 봉우리 ▼





애기고개에서 애기봉으로 가는 길은
처음 수덕산 오를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계속 오름경사로 이어지는 길, 계속 기만하는 듯한 정상 속임.
정상인 듯 가보면 아니고 또 아니고..
중봉의 1,400m대의 고도를 맞출려면 고도를 계속 높혀야 한다.

그 기만의 절정은 마지막 부분에 있다.
50분 정도 올라 바위 정상이 있어
정상인줄 알았더니 엥?? 정상은 또 저만치에 있다. 진짜 놀리네..

(13:22~13:47) 애기봉(1,055m)이다. 애기고개로부터 52분,
수덕산으로부터는 2시간19분 소요. 그거보면 참 이상하다.

수덕산에서 애기고개는 거의 평지길에 도상 3Km에 87분 소요.
애기고개에서 애기봉은 시종 경사길에 도상 2Km에 52분 소요.

그럼 비례로 따지면 3km : 87분 = 2km : x ∴ x = 58분
평지길 기준으로 58분이 걸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경사길에 52분이 소요됐다.

평지나 경사길이나 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된다는 이야기이다.
평지길을 달리는 듯 걷지 않으면
경사길이나 평지길이나 소요시간은 비슷한가부다.

애기봉은 3~4평 되는 자그마한 공간이다. 조망은 전혀없다.
여기서 점심을 한다.

◎ 애기봉 정상(1) ▼



◎ 애기봉 정상(2) ▼





다. 애기봉 ~ 중봉

(13:50) 지나번 태풍에 꺽인 나무를 보며

◎ 태풍에 뿌리채 뽑힌 고목들 ▼





(13:54) 진행하던중 결국 일을 치룬다.
약간 경사진 넓은 바위인데 비온 탓이라
가다가 쭈욱 앞으로 미끄러진다.

넘어지면서 느낌이 이상하다.
안경이 퉁그러져 나간다.

가슴을 긁히고 손이 찢긴다.
문제는 안경. 안경이 보이질 않는다.

매우 큰일이다. 진짜 큰일이다. 안경이 사라졌다는 거.
여기는 큰산 화악산 자락 한중간. 안경없이는 안된다.

지도에서 보면 알겠지만 수덕산부터는 도로랑 점점 멀어진다.
애기봉까지만해도 산에 깊숙히 진입한 상태.

찬찬히 찾아나간다. 오른쪽 저 옆의 풀잎 속에 박혔다.
다행히 안깨졌다. 좀 휘었을뿐. 다시 펴서 쓴다. 괜찮다.

산에게 10번도 넘겨 고맙다고 감사드린다.
나에게 이 작은 사고로 큰 사고를 예방시킬려는 산의 신중, 자비.
이후의 행보를 더 조심히 하게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가지 절실히 느낀 것은 산에 임할때 안경쓰신 분들은
스패어 한경 하나쯤은 꼭 하나 챙겨야하겠다.
더구나 나같이 솔로로 임할 땐 그 절실함이 특히 더한 것 같다.

(14:11) 계속 넘고 넘는 경사길.
중봉이 가까이 오면서 암릉들이 출현한다.

계속 좌측으로 관청리 길이 나온다.
중봉:2.61km, 관청리:2.55km, 건들내:3.3km

(14:36) 중봉:2.1km, 관청리:2.2km

(14:45) 중봉:1.83km, 관청리:2.65km
아마 이 지점이었으리라.

작년 11월에 관청리 큰골로 중봉을 올라
이쪽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난다.

길이 어찌나 나쁜지..
길이 나쁜건 고사하고 길자취가 희미해 어엄청 고생했던 곳이다.

가급적 하산 할 때는 이길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산이 커 길을 잃으면 예상외로 혼란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15:29) 중봉:0.3km, 관청리:4.70km, 애기봉:2.97km
중봉이 임박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세지고 비가 굵어진다.
조망은 아예없다.

(15:37~15:58) 중봉이다. 애기봉에서 1시간50분 소요.
작년 11월에 와볼때랑 똑같다.

단지 다른 건 그때는 조망이 좋았다는 것.
토마토를 먹고 빵을 씹는다.

이 우중에 산에 올라 내리는 비 맞으며
안개에 뿌연 허공을 보며 토마토를 먹는 기쁨을 아는지..

중봉을 느끼는데 무려 20분을 쓴다.
가평 나가는 버스는 38교 기준 17:50분.
2시간 남았다. 충분하다고 보였으나...

◎ 중봉 정상 ▼





라. 중봉 ~ 관청리 큰골

하산이다. 중봉을 등지고 간다.
맨처음 나오는 이정목.

이정목위에 무소유산문자님이 매직으로 표시했다.
지난 11월에는 또렷하게 봤으나 지금은 흐릿하다.

계속 내림경사의 너덜길. 근데 이상하다.
전에 관청리 큰골에서 올라올 때는 이길이 아니었다.

이 길은 지금 애기봉에서 올라왔던 길이다.
방향감각을 되잡기위해 다시 중봉으로 올라간다.

중봉에서 관청리 큰골 가는 길의 지도의 해석은
서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타고내려 남쪽으로 다시 갈아타야 한다.

중봉 바로지나 오른쪽 서쪽길이 있는지 막 쑤셔본다.
갈 자취는 있으나 좀만 가면 잡풀로 꽉 막힌다.
이러길 서너차례.

다급할 시간은 절대 아닌데 악천후가 다급하게 만든다.
점점 시간이 흐른다.
16:40분을 넘기며. 40분을 중봉에서 헤맨다. 참 나..

이젠 가평가는 버스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비는 더 굵어지며.. 슬슬 겁이난다.

거꾸로 해본다. 중봉지나 무소유산문자님 매직지나 가니
왼쪽으로 길이 나있다. 가본다. 많이 보던 길이다.

전망바위있고. 아.. 이길이다. 전에 왔을 때 본길.
더 진행하니 아까 그 이정목. 관청리 4.70km.

그럼 아까 그 너덜길로 가도 이 길을 만나는건가.
회의할 틈도 없다. 내뛰듯이 달려간다.

버스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다. 갈 수 있을런지.
남쪽 큰골 빠질 때까지 지속 내림길이다.
역으로 올라올 때는 지속 오름길일 터. 그래 중봉은 힘들다.

남으로 빠져 내림 급경사 지나, 잣나무 터, 요리저리 돌아
전에 왔을 때와 달리 이런 길도 있었던가 하면서
요소요소를 돌아치며 내려선다.

이윽고 물 흐르는 계곡. 산에서 계곡이 젤 껍껍하다.
계곡은 산길의 발자취가 흐릿하기 때문이다. 여기도 마찬가지.

빗물인지 땀인지 눈을 가리고 안경도 마찬가지로 뿌옇다.
잘 보이지 않는다.

계곡따라 내려가니 길이 아닌 거 같다. 일반적으로 물 흐르는 계곡으로
계속이어지는 등산로는 없다. 다시 계곡을 거슬러 백. 버스는 날샜다.

계곡 좌우측을 유심히 살펴보니 돌축대가 살짝 보인다. 저거다.
우측으로 올라서니 빼뜨롬한 산길이 보석처럼 빛난다.
진짜다. 그 길의 광채가 번쩍번쩍했다.

이후 들건너 물건너 큰 골 아래계곡.
평소같으면 여유있게 물에 발 담그고 할텐데

떨어지는 비에 만사가 귀찮아
옥처럼 맑은 물만 위안삼아 보고 그냥 터덜터덜 내려간다.

철조망 문 지나 인가가 보인다. 빨리 보건지소 가자.
신발에 물이 흥건하게 고였기 때문이다. 고어텍스라도 대책없다.
보건지소 처마에서 비 피하며 양말 짜야지..

고어텍스등산화가 첨엔 기능하는 것 같으나
바지를 타고 양말로 흘러 들어오는 물엔 별무 신통이다.

다행히 웃옷은 여유로 1벌 더 가지고 왔다.
옷 갈아 입고 이것 저것 정리한 후 히치하이킹에 나선다.

다행인 것은 산에서 내려오니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제서야 억수로 퍼붓는다.

◎ 관청리 보건지소 처마밑 ▼





19:40분경에 겨우 차를 얻어탄다.
관청리에 사는 젊은 부부인데 가평에 모임이 있어 간다한다.
쏟아지는 비에 지저분한(?#$) 나를 태워주셔서 정말 고맙다.

오늘도 행운이 불행을 무찌른 하루였다.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


▣ 김정길 - 펜션옆 시멘트길로 들어서서 중봉까지 6시간 남짓에 오르시는 solo님의 산행기를 쭈~~욱 읽어 보자니 이런 사연 저런 사연 사연도 많았던 그 능선의 몇 차례 산행의 추억에 사로잡혀 시간이 흘러갑니다. 어쩜 나를 돌아보는 느낌의 알바대장 solo님 정말로 사랑해요.
▶ 감사합니다. 김정길선생님. 우중산행. 나름대로 맛이 있는거 같고 청명한 날에선 못느끼는 독특한 그 모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 산을 전천후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 산초스 - solo님 수덕산-애기봉-화악산 중봉 대단한 산행을 홀로 하셨습니다. 저도 님께서 내려가신 너덜길로 내려가다 길이 아니라 다시 올라와 관청리로 하산했던적이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길이 있는것 같은데 너덜지대 내려가면 끊어져버리더군요. 여러사람 고생시킬 장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오셨군요 산초스님. 녜. 근데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그 너덜길이 제대로 된길이랑 만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는 여유가 없어 확인도 못했는데요. 안개는 차지, 어두워지지, 비는 오지, 산은 높지 솔직히 쫌 겁났습니다. 하하..
번창하셔요~


▣ 웃자 - 정말 그렇더라구요....특히 혼자 산행시...하산을 하다가 계곡을 만나면 갑갑할때가 여러번 있더라구요...계곡을 횡단해야하는지 그냥 따라 내려가야하는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울때가 많더라구요...우중산행으로 힘든 코스...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웃자님. 오랜만에 뵙는 것 같네요. 산행 즐겨 하시죠? 녜. 마자요. 그런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계곡에서 길 끊어지면 황당합니다. 아시겠지만 그냥 계곡으로 내려오는거 엄청 피곤하거등요. 반드시 그때는 길을 찾아봐야할것 같아요. 즐산하세요~


▣ jkys - 어! 중봉석! 반갑네.또 알바를 하셨으니 고명하신 어느 분이 알바대장이라 하시네.저번에 조무락골로 내려 올 때 그 쪽 분위기가 어찌나 음침하고 괴괴한 기가 돌아 점심밥도 안먹고 바쁘게 계곡으로 내려와 물가에서 밥 먹던 기억이 납니다.중봉에서 부대 오른쪽에 있는게 응봉이 맞는지?
▶ 나도 요번에 조무락으로 내려올려 했는데 조무락은 고사하고 관청리 큰골로도 간신히 내려왔어요. 참 나. 큰 산은 확실히 다루기가 쫌.. 녜. 응봉이죠.


▣ 불암산 - 비오는데도 그 험한 먼거리를 다녀오셨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리 알바까지.. 계속이어지는 알바에 대처하시는 길 돼지 머리에 고사를 지내셔야 할 듯 ..... 안전에 각별히 유으하시고 즐산 되시오소서 - 불암산 드림 -
▶ 불암산님 안녕하세요.. 거리는 그닥 길지는 않는데 제가 아둔해 길을 잘 잃어버려서 그렇죠 머..헤헤.. 언제나 항시 산에 임할 땐 겸손해지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산이 머 정복 대상도 아니고 잠시 산의 양해를 얻어 들려가는 것이기땜에 늘 자중자애하고 있습니다. 염려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즐산하십시오..


▣ 산모퉁이 - 저도 한번 가려고 맘 먹고 있는 코스였는데... 중봉에서 하산할 때 조심해야 하는 군요... 저는 안경을 안 껴서 안경분실시 닥칠 상황을 미쳐 생각을 못 했는데 119 부르실 뻔 할 정도로 정말 황당하셨겠습니다. 저는 느즈막히 주로 내려 와서 쪼그만 랜턴을 하나 여분으로 더 준비를 해야지 하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요. SOLO님의 산행기에 알바가 빠지면 이젠 섭섭..ㅋㅋㅋ 우중산행 수고 많이 하셨고 계속 즐산이어가시길...
▶ 오셨군요. 산모퉁이님. 아니 머 날씨 좋을때는 그닥 신경쓰일게 없는데요. 기상이 않좋으니 그런거 같네요. 수덕산에서 중봉까지 길은 참 좋습니다. 이 깊은 산에도 웬 사람이 그리 많이 다녔을까 의아 할 정도로.. 안내산악회에서 오면 기본이 3~40명되니.. 랜턴준비하시면서 추가 배터리 꼭 챙기시죠? 그냥 노파심에..헤헤.. 즐산하세요~


▣ 수객 - 그날 비맞으며 홀로 용수동 버스에 타는 모습보고 저분도 환자로구나 라고 했지만 SOLO님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제가 상상했던 님은 죽장에 삿갓쓰고 덥수룩한 수염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ㅎㅎ 나중에 제가 먼저 아는체 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수객님..환자? 으악~ 하하..원래 그버스엔 잘해야 5~6명 타거등요..
그날은 아이들이 왜 그리 많이 타던지.. 전 아이들외에는 뵌분이 하나도 없네요..
그냥 지나쳐뵈도 쫌 기억이 날텐데...상판리에서 동행하신분과 막걸리한잔하면서 다음차 타시지 그랬어요? 거기 종점에 매점겸 음식점 있는데.. 즐산하셔요~


▣ 산너울 - 아니! 이런! 진작에 올린 저의 댓글이 날아갔어요ㅠㅠ. 큰산 긴거리 산행하셨습니다. 오늘도 역시 알바! 당시에 고생하셨겠지만 산행기 읽는 저는 얼마나 재미있던지요. 너무 실감나서 제가 지금도 흥분되네요. 산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시구 늘 건강하세요~~*^^*
▶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뒷날 생각해보면 단순한 워킹산행에도 아찔할때가 있는거 같아요. 요번 산행에서도 그냥 계곡을 고집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진짜 랜턴키고 내려왔어야 될거같애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즐산하셔요~


▣ 똘배(山梨) - 비맞으며 토마토 잡숫는 맛이 어떤지 궁굼합니다.^^험한산을 홀로 그것도 우중에 다녀 오셨으니 헐...대단하십니다. 경기에 살면서 아직도 고봉인 명지.화악산을 못갔는데 참고하여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똘배님..가평에 취미 들여보셔요. 재미난 산행지 많습니다. 가평에 산행할려면 새벽에 나와야되는데 한가하게 시외버스 타고 자는둥 깨는둥 하고 그러면 넘 여유롭습니다. 물론 산행도 좋고요. 즐산하셔요~


▣ 김용진 - SOLO님 이번엔 중봉에서 또 알바...많은 시간 허비해서 고생많으셨습니다.... 작년 겨울 저는 중봉에서 애기봉으로 내려오다가.... 등로의 흔적이 거의 없는 관청리 방향으로의 등로에서 엄청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상세한 산행기를 읽어 내려가니 제가 산행을 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비오는 날 수고하셨습니다..정길선배님이 붙여주신 알바대장님 화이팅!!!!
▶ 안녕하세요. 김선생님..작년 11월에 애기봉 쪽 관청리 저두 무척 애먹었습니다. 완전 콜롬보 형사돼가지구 발자취 찾는라구 엄청 힘들었죠.. 근데 요번 일요일에 무갑~백병 가능하세요? 뻑신 산행은 항상 토요일만 하신다 그래서요.. 지 형님이 토요일에는 시간이 좀 안나가지구 말이죠. 죄송합니다만 전화번호를 잊었습니다. 연락주셔요~


▣ 김찬영 - 대중교통이용상 경기 동부지역은 계획잡기가 어려운데 기회를 엿보아 님의 산행기로 흔적을 밝아볼 생각입니다. 안산 하시기를...
▶ 감사합니다. 사시는 곳이 어디신지는 몰라도 그닥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거 같은데요.. 제가 서울북부에 살아서 그런가요. 나중에 기회되면 가평, 양평 취미 들여보셔요. 넘 좋습니다.. 즐산하세요~


▣ 최병국 - 솔로님 무척 바쁘시네요. 포천갔다 가평갔다...즐산하세요
▶ 안녕하세요 최병국님.. 지 본가가 포천이라 포천은 자주 가는 편입니다. 포천 일원산 거의 다 섭렵하셨죠? 보장-불무 연계해볼려했는데 보장산이랑 불무산은 도로로
갈라졌죠? 불무산은 또 군부대가 점유했나요? 좀 그렇더라구요...자트래기 산행으로 가가 다녀와볼까 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 부러운이 - 수덕산~애기고개~도솔천사? 만만 하진않았던 기억, 에고 중봉,응봉은 무서버서 못가겠네요. -행운이 불행을... 명언입니다. 모처럼 형제분께서 즐산 하시기를!! 오늘도 잘읽기만하고 갑니다.
▶ 안녕하세요. 부러운이님. 녜 그렇죠? 수덕산이 좀 팍팍하죠. 우중산행도 여건만 좋으면 할만 한것 같습니다. 언제나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산하셔요~
▣ 미시령 - "비 온다고 안가면 산꾼이 쪽 팔리잖어' 정말 재미있고 멋있는 대사입니다. 이 기록 잘 저장했다가 나중에 답습하겠습니다. 알바까지 따라하면 안되는데... 다친 손은 다 나셨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