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바다 명지산 산행





언제:2004.6.19(토) 비


어디로:익근리-승천사-명지폭포-명지4봉-명지산 정상-명지2봉-명지3봉-아재비고개-귀목


얼마나:약 6시간 3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누구랑: 산으로 단아 그리고 수객





초강력 태풍 디앤무가 올라오기 때문인지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는 새벽부터 내리고있었다.


산이 좋아님이 갑작스런 일 때문에 못나오시고 홀로 청량리역 무궁화호에 몸을 싣는다(07:05발:3200원)


마석에서 산하가족이면서 연가식구이며 또한 구면인 산으로님과 단아님이 합류하시고 오랜만에 타는 경춘선 창 밬을 바라보니 어느틈에 가평역에 다다른다(08:25)


가평 터미널에서 9시 정각에 출발하는 용수동행(1700원)버스에 몸을 싣는다.


우리팀 이외에 유일한 산행객은 구나무골에서 내리고 명지산 들머리에는 우리 3명뿐이다.


시원 스럽게 돌아가는 물래방아를 보면서 넓직한 길을 따라 오른다.(09:35분)


한창 보수중인 것 같은 승천사를 통과하여 계곡을 따라 오른다.


중간에 오디도 따먹으며 좀더오르니 명지폭포가는 급한 내리막 계단길이 나온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깊이를 짐작 못할정도로 시커먼 소를 가지고 있다.


이제부터가 힘든 코스라 마음을 단단히 먹을겸 여기서 땀도닦고 휴식을 취한다.


이후 서서히 계곡과 멀어지고 공포의 계단이 시작된다.


앞서가는 산으로님과 단아님을 쫓아갈 생각을 포기한다.


백두대간 왕복 종주 중이고 이번에 100km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중이시라더니 사뿐사뿐 날라가신다.


헉헉 거리며 드디어 명지4봉(1079봉)에 닿는다.


조망은 전혀 없고 이곳부터는 능선 길 이다.


비가 간간히 오고있어 풀냄새, 나무냄새를 진하게 마시며 명지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명지산 정상은 마지막 땀까지 요구한다.


가파른 마지막 고비를 넘어 명지산 정상(1267m) 전망바위에 다다른다.(12:15분)


구름들이 펼치는 멋진 광경들을 보느라 추위도 잊는다.


장엄하게 펼쳐지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멋진 장면에 저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이곳에서 점심상을 펴니 쪼로록 나오는 다람쥐 한 마리, 밥알을 주었더니 맛있게 먹으며 떠나질 않는걸 보니 한 두 번의 경력이 아닌 것 같다.


느긋한 식사후 주섬주섬 챙겨서 일어선다.(13:15)


오르내림을 몇번하니 명지2봉에 도착한다.


과거에는 이 봉우리가 명지산을 대표했다고 했는데 구름 때문에 조망은 전혀없다.


명지3봉은 무인산불 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그 밑의 조망바위에 앉으니 하얀 구름만 보일 뿐이다.


아재비 고개 쪽으로 향한다.


넓다란 방화선 따라 무릎높이의 잡풀들만 무성한 내림길이다.


무더운 여름날이라면 햇빛을 피할곳이 전혀없는 이길은 마의 구간일 것이다.


하얀 나비들이 때지어 날아다니고 건너편의 연인산이 구름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아재비 고개에서 귀목까지는 계곡길이다.


버스시간(16:20분) 때문에 마음이 바뻐 귀목에 도착 다락터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오니 아직도 20분의 여유가 남았다.


다음에 또다시 온다면 4시20분 차보다는 5시30분차를 타면 좀더 여유로운 산행을 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차를 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내리는 빗줄기는 서울 도착하니 쏫아붇고 있고 그 빗줄기속에 배낭을 맨 나의 모습은 또 한번 남들의 눈길의 대상이 되었다.




끝으로 오늘 산행 같이 하셨던 산으로님 단아님께 감사드립니다.

저 혼자였으면 제대로 산행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익근리 들머리



물레방아



승천사



떨어진 오디



명지폭포



공포의 계단길



명지4봉



명지산 정상 전망바위



명지산 정상석



화악산쪽 운해1



화악산쪽 운해2



청계산, 귀목봉쪽 운해



다람쥐1



다람쥐2



명지2봉 정상석



명지3봉의 산불감시초소



명지3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명지3봉 갈림길



운무에 쌓인 연인산



나비들의 군무



대단한 정성



날머리에서 바라본 아재비고개



귀목고개쪽을 바라보니



귀목마을 소나무



야생화1



관중



귀룽나무?



야생화2




▣ 산지기 - 명지산 설에서교통편이 어케되는지???
## 청량리에서 기차나 버스타고 가평 하차 용수동행 버스타고 익근리 하차하면 산행 들머리 입니다. 제가 갔던 차 시간표는 위의 산행기 보시면 되고요 자세한건 직접가서 부딭혀 보심이 어떨지......

▣ SOLO - 으악~ 그 날 구나무골에서 내린 이가 바로 저인데요..그 날 버스에 학생들로 하나 가득이었지요? 전 수덕-애기봉-중봉 했거등요.. 으아 수객님 뵐 절호의 찬스이었는데요. 명지산 산행 잘하셨네요. 내내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했지요. 산에서 다 내려오니깐 퍼붓던데요.. 뵙진 못했어도 반가웠습니다..**^^..
## 으악~ 그분이 제가 그렇게 궁금해했던 SOLO님이라구요? ㅎㅎ 제 상상과는 틀리게 도시인 이시네요.저는 삿갓에 죽창들고 구도자처럼 생겼을거라고 생각했는데......다음에 만날때는 아는체 하겠습니다.

▣ 웃자 - 비가 많이 오는 날...많은 수고하셨네요..명지산..산행기를 볼때마다 재밌는것은...생태계보전지역이라는 말뚝을 보호하는 말뚝 사진...ㅎㅎ...정말 대단한 정성입니다...^^
## ㅎㅎ 명지산 명물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 고석철 - 산이좋아님이 명지산 간다더니 못가고 수객님이 다녀오셨군요. 우중 고생이 많았습니다.나도 그날 관악산에서 고생이 많았답니다. 북한산에서 다시봐야죠?
##연가식구들 뵈어야하는데....6월은 그렇게 가는가 봅니다. 보고싶네요.

▣ 산너울 - 수객님! 명지산 다녀오셨군요. 제가 지난 봄에 다녀온 코스랑 똑같습니다. 저는 그당시 뿌연 안개로 조망이 어려웠는데 수객님은 우중이라도 신선이 노니는듯한 환상적인 운무를 대하셨으니 참 복도 많으십니다. 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즐감했습니다.
ㅎㅎ 산너울님 산행기 품속에 넣고 갔다왔습니다.산너울님은 마지막구간 귀목고개쪽으로 가셨고 저는 아재비고개쪽으로 갔고요.자세한 산행기 덕 많이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 산초스 - 수객님의 산행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제 명지산 다녀오셨으니 그부근 경기도 최고의 청정지역인 가평군 북면의 화악산,석룡산,국망봉 용소폭포코스,구나무산,촉대봉 다 다녀오시기를 ...^^** 수고하셨습니다.
##산쵸스님에 비해서는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즐기는 산행 풍성한 산행 되려 노력하겠습니다.

▣ 산모퉁이 - 멋진 명지산에 운해까지 보셨으니 좋으셨겠네요. 역시 비가 와도 등산화끈을 풀지 말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늘 즐산이어가시고 건강하세요.
## 산모퉁이님 처럼 일상생활에서 산행을 생활하는 경지까지는 멀었습니다.항상 님의 산행기로 많은것을 느낍니다.방문 감사드립니다.

▣ 산으로 - 저는 게을러 산행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가슴속에 담아 두었다가 기억이 흐려질 즈음에 그 산을 다시 찿습니다. 이번 산행도 그런 경우지요. 수객님의 제안으로 좋은 산행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저야말로 감사드려야지요.제대로 산행도 못하는데 기다려 주시는라 애쓰셨습니다.

▣ dibbay - 님의 산행기를 접하니 지난주 명지산 산행시 고생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릅니다. 고생하셨고요 멋진산행기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춘천쪽 산행기를 많이 쓰셔서 잘 읽고있습니다.방문 감사드립니다.

▣ 김정길 - 내하고 동갑쟁이 수객님 보고잡픈디 언재 어디서 만나볼꺼나, 명지산 산행시간대를 벗어나서 비가 쏟아지는걸 보니 하늘이 선택하신 아주 특별한 산악인인것 같습니다. 꼭 내가 그러거든요?^^ 근데 SOLO님도 그랬네? 고석철님은 관악산에서 비 쫄딱 맞으신것 보니 선택산악인이 아니니 천상 은행장이나 하셔야겠네? 산모퉁이님에게 드릴 산행코스 몇 곳 연구중이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 첫 전화 통화 로 비록 뵙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성격을 지니신분이라는 생각이듭니다.님과의 묘하고 멋진인연 길게 이어가겠습니다.

▣ bya - 먼훗날 명지산 다시 가실때 그땐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늘 안전산행하세요 산행기 다시보니 또 새롭네요~
##감사합니다.안전산행 항상 가슴에 담고다닙니다.님도 안산 즐산 바랍니다.
▣ 불암산 - 요즈음은 명지산이 많이 변했지요. 산이 깊어 아직도 그 전부를 알 수 없는 명지산 , 그것도 비가 오는데.... 즐산하시는 모습 항상 함께 합니다. 행복하십시요.
▣ 김찬영 - 구름위에 떠있는 명지산 ....공포의계단 ..여름에는 명지계곡이 또한 시원하지요.잘보고 갑니다...
▣ 운해 -
▣ 운해 - 우중에 명지산 다녀 오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미끄러운 길 언제나 안전산행 하시길 기원 합니다.
▣ ... - 비 맞으면 머리카락 빠진다고 해서... 남은 머리라도 아껴야지 ㅠㅠ
▣ 묵언 - 토요일에 점봉산이나 설악산을 가볼까나 했는데,또 비온데...이것도 장애인가???그나저나 교민님은 잠수타셨나??
▣ 오재신 - 제가 자주 다니는 명지산. 멋진 사진들을 접하니 또 가고 싶습니다. 저는 익근리 초입 오른쪽 능선길로 정상에 올라갔다가 명지폭포와 승천사가 있는 계곡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즐기는 편입니다. 승용차 이용이 편하거든요. 잘 보았습니다.
▣ jkys - 화악산쪽 구름이 신비롭습니다. 비오는 여름에 날 잡아 꼭 다녀와야겠읍니다.사진이 너무 멋집니다.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