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즐긴 종자산(종자산-사기막고개-중리저수지)


1. 산행일자 : 2004.6.12(토) [맑음]


2. 운행구간 : 포천시 영북면 늘거리(한탄강 영로교 지나자 마자)-해뜨는마을
-종자산-사기막고개(향로봉,종자산 분기점)-중리저수지-중2리


3. 산행기

<금요일(6.11)에 포천친구 장모님의 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빈소는 포천의료원. 포천을 가야한다. 산도 가야 하고..

그래 포천에 있는 산을 짧게 다녀와 상가에 들른다고 생각한다.
...어딜 갈까?...

포천일원에 안가본 산으로는 종자산, 보장산, 불무산, 고남산 등이있다.
그외 운악산에서 애기봉으로 이어지는 라인, 수원산, 죽엽산 등.
(물론 더 있을 것이다)

이중 종자산.
종자산은 포천 관인의 향로봉-삼형제암-화인봉-지장봉 라인의
최 남단에 있는 산이다.

전에 고대산으로부터 넘어올 때 물말아 같이 할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종자산의 평판은 좋다. 준치님은 "포천의 알프스"라고까지 극찬하신다>



종자산을 갈려면 포천에서 59번 버스를 타고 관인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오늘의 들머리는 한탄강 영로교 지나 늘거리.

버스시간은 포천에서 07:50, 10:10, 12:05, 15:00...
(포천버스터미날에서 운천쪽으로 150m정도가면 있다(약국앞)
터미날에서 기다리다가는 낭패본다)

관인에서 나오는 것은
중리 기준 11:15, 13:20, 16:25, 17:35, 18:45, 19:40, 20:50

포천 발 10:10분 차를 탈려고 했으나 수유리에서 넘 늦장을 부려
포천에 10:24분에 도착하고 만다. 당연히 버스를 놓치고
무려 2시간 정도를 길바닥에서 기다려 12:05분 버스를 탄다.

(12:45) 늘거리 도착. 길을 건너고 관인쪽으로 50여m 올라가면
해뜨는 마을이란 입구표시가 있다.

해뜨는 마을이란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아동보호소인 모양.
한낮의 태양이 쏘는 듯 따갑다. 반면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

** 해뜨는 마을 입구 ▼





(12:51) 입구로 좀 들어서니 종자산 산행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정면으로 보고 왼쪽으로 간다.
나무 그늘이 있어 매무새 고치고 산행에 임한다.

곧 들어서면서 최초 삼거리. 우측길, 직진길이 있으나
직진으로 길을 잡는다.

이내 나무 그림자에 쌓여 숲에 들어선다.
경사를 만나니 덥다. 허기도 진다. 아 배고파.

(13:17) 돌무더기가 쌓인 지점에서 점심을 한다.
요즘 점심은 주로 참치김밥이다.

보통김밥은 퍽퍽한데
참치김밥은 부드럽다. 참치김밥 말때 마요네즈를 넣어서 그런가 부다.

그리고 보통김밥은 1개는 좀 적은 듯하고 2개는 좀 많다.
근데 참치김밥 1줄은 양도 적당한 거 같다.

근데 시간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
전에는 산에만 가면 컵라면을 가지고 갔다.

계절이 따뜻해서 그런지
요사이 내 점심메뉴에 컵라면은 자취도 없다.
따뜻한 국물은 겨울에 더 절실하기 때문이라 그런 거 같다.

** 돌무더기 위에서 점심을 ▼





(13:33) 짧은 점심을 마치고 오르니 바로 암벽이 보인다.
줄을 매달아 놓았으나 줄없이도 오를 것 같다.

종자산도 팍팍하다. 오름경사가 만만찮다.
머 오르기 쉬운 산이 어디 있을까마는.

** 암벽을 오르고 ▼





(13:43) 돌 쌓아논 탑을 지나 경사를 더 오르니

** 저위에 돌을 얹고 난 어떤 소원성취를 바랄까? ▼





(14:04) 종자산(643m) 정상이다. 점심시간 포함 1시간 남짓 걸렸다.
늘 그렇듯이 각흘산악회의 정상 표지목이 반긴다. 조망 좋다.

** 종자산 정상 ▼





향로봉-삼형제암-화인봉-향로봉 등 종자산의 가족산들을 비롯,
보장산, 불무산이 바로 옆에 보인다.

** 향로봉, 삼형제암, 화인봉, 지장봉 ▼



** 보장산 ▼



** 불무산 ▼





뱀처럼 돌아치는 한탄강.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강이 있다는 자체가 좋다.

** 한탄강(사진에 다리가 영로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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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는운악산. 운악산이 멀리 보이는 푸른 하늘의 산하가 청명하다.
아주 더 멀리는 아스라이 화악산.
정상의 기지가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하다.

** 우측에 보장산, 저멀리 중앙에 운악산 ▼



* 큰 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오늘은 종자산 여기가 최종 목적지다. 다른 때처럼 바쁠 일 없다.
강렬한 태양 밑에 나무 그늘에서의 바람이 시원하다.
메트리스라도 가지고 왔으면 깔고 한숨자도 좋으리.

(14:49) 무려 45분을 종자산 정상에서 유유자적하다가 하산한다.
하산은 향로봉쪽 북쪽 방향. 능선 길로 몇구비 산을 넘는다.

여유가 없으면 내려가다가 중간에 중리저수지 쪽,
우측으로 바로 하산길을 잡아도 된다.

중리저수지쪽으로는 이정표가 두어번 나온다.
전에 향로봉갈 때 본 사기막고개가 다시 보고싶어 그 쪽으로 간다.

** 산중에서 본 중리 저수지 ▼





(15:50)근데 사기막고개에서 전에 본 이정표가 없어짐을 본다.
분명히 그 고개에서 향로봉, 종자산을 안내한 이정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군에서 군 훈련에 방해가 돼서 없앤 듯 하다.
일반인이 없앨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 무거운 것을...

** 사기막고개 ▼




** 전에 3월에 사기막고개에 있었던 이정표(이게 없어졌다) ▼




사기막고개를 지나 중리저수지를 거쳐 중2리로 간다.
근데 현재시간은 16:15분. 차시간은 16:25분이다.

방울소리나게 뛴다. 저기 차가 지나간다. 스톱!!
마침 누가 중2리에서 내린다. 겨우 차에 탄다.

등산복 차림으로 상가엘 갔다.
위아래 모두 검은색이니 일부러 이렇게 입고 왔다고들 생각할 것이다. ^^**..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종자산 정상 10여분 전의 서북쪽으로 건너편 암벽능선을 타고싶었던 기억이 있는 짧고도 좋은 코스를 돌아보셨군요, 사기막고개의 종자산쪽 등산로 입구에 세워졌던 이정목이 없어졌군요, 군인들의 소행이겠지요, 중리저수지에서 산간도로를 타고 고개로 올라와, 향로봉으로 종자산으로 달랑 그 두 길 뿐이며 군사 업무에 별 문제도 없어보이던데 왜 그렇게까지들 하는지, 우리 군도 앞으로는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국민과 상생하는 자세로 바꿔져야한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등산복 차림으로 상가엘 가셨군요, 위 아래 모두 검은색이라고 속아줄 사람이 있었을까요?? ^^**..
▶ 안녕하세요. 김정길 선생님. 비가 갑자기 많이 옵니다. 산행 계획하셨던분들 낭패보는 얼굴이 선합니다. 녜. 지장산은 가족단위로 계곡에서 한가한 시간 보내기도 참 좋습니다. 교통접근이 탁월해서요(왜 가족중에 산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을 위한 코스지요. 하하) 우리나라의 형편상 북부산들은 거의 군인들의 산입니다. 곳곳에 벙커, 참호, 레이션봉지, 등..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은 산들보다 아련한 낭만이 있는것도 같습니다. 이 나이에(선생님껜 죄송합니다만) 등산복으로 상가에 가기 좀 쑥스럽더군요.^**^..또 뵙겠습니다..


▣ 산초스 - 지장산가기전에 우뚝솟아 있는 바위산인 종자산 위험해 보여도 멋있는것 같던데,, 일석이조로 종자산도 산행하시고 포천친구 장모님상가에도 다녀오시고 수고하셨습니다.^^**
▶ 산초스님 안녕하셨지요. 녜. 종자산만 찾는다면 아주 짧게 끝낼수 있더군요. 연장해서 지장봉까지면은 아주 하루가 꽉찬 산행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자산에서의 전망은 여러산을 볼 수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 산모퉁이 - 카메라를 찾으셨군요... 그날 날이 워낙 청명해서 주변 조망이 끝내주었을 것 같은데 역시 사진이 청명하고 아주 보기 좋네요. 종자산은 지장봉 가다가 좌측으로 보여서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사진으로 잘 구경했습니다. 근데 평소 하루에 산을 몇개씩 오르시다 종자산 하나만 오르셔서 좀 허전하셨겠네요?^^
▶ 모퉁이님.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녜. 저두 종자산이 내내 궁금했어요. 산이 험하다 그래 내심 쫄았는데(**^^) 일찍 정상을 내주더군요. 그래 기억이 한결 부담스럽지 않은 산으로 남아있습니다. 모퉁이님처럼 오후에 일찍 갔다오기엔 딱 좋은 산같습니다. 즐산하셔요~


▣ 산너울 - 안녕하세요 SOLO님!! 오늘은 알바 안하셨네요*^^* 상가댁에 가시며 기어이 산행일정을 넣으시니 대단하시네요. 위아래 검은 등산복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근데... 믿어줄지요. 항상 건강하세요~~*^^*
▶ 안녕하세요 산너울님. 알바..요즘 저의 단골메뉴인데요. 한거 안했다 그럴 수도 없구 저도 참 시체말로 x팔립니다. 알바할만한 그런 지형의 산이 있는 거 같아요. 화악산 요번 톨날 갔다왔느데 거기서도 알바를..윽~.....하하.. 즐산하세요~


▣ 부러운이 - 3월에도 눈이오던 종자산, 한없어 보이던 임도. 좋은 기억이 남은 산입니다. 등산복이라도 찾아본 성의가 괘씸해서 환영!! 화악산은 힘들까 무서버서 못가봤네요. 알바는 고수님 들이나 하는거지요
▶ 오셨군요. 러운이님.. 눈 올때 가셨군요. 러운이님도 은근히 산에 마니다니시는 거 같네요. 요번 종자산에서 어찌나 여유 널널인지 진짜 한숨자고 싶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여유있는 산행도 좋을것 같아요. 화악산 은 좀 그렇지요. 워낙 덩치 큰 산이라.. 즐산하셔요~


▣ 김용진 - SOLO님도 철원쪽에.....또 만날기회가 있었던 것 같네요... 저는 태풍 디앤무를 피해서 북쪽으로 도망을 가서....신철원 동송의 금학산을 다녀 왔거든요....바로 건너 종자산은 모습으로만 보았죠.....제가 탄 차량도 관인면을 들렀다가 동송으로 가더군요.....산행은 짧았지만.. 의미있는 산행을 했습니다.....SOLO님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늘 즐산하시길...
▶ 김선생님 오셨군요. 이 산행기는 前 주일거예요. 제가 게을러서 좀 늦게 올렸습니다. 요번주엔 화악산 갔다왔습니다. 아 금학산. 멋있죠? 금학산에서 철원평야 조망이라니..아..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입니다. 고대산에서 금학산으로 연결시키면 금상첨화입니다. 또 뵙겠습니다.


▣ 수객 - 지도 보면서 또 산 하나를 알게해 주는군요.늘 배우고 있습니다.수고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수객님. 종자산은 가벼운 기분으로 짧게 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명지산 재미나셨죠? 날 좋은 날 가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즐산하셔요~


▣ jkys - 전에 말했던 종자산이군.화악산? 천도교 수련원쪽으로 간다더니 정말 다녀왔...일이 있어서 일요일 아침에 북한산 잠깐 다녀왔고,다음 일요일 코스 잘 잡아서 같이 가야지?뾰루봉-화야산-고동산은 어떤지?
▣ jkys - 아! 앵자봉 간다고 했지! 기억력이 왜 이러는지 몰라.
▶ 화악산 수덕산부터 했어요. 곧 산행기 올리면 보시고.. 다음 산행기는 전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