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은?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과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 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하여 대자연의 많은 수림과 자연경관으로 뛰어난 곳이며, 경기 동두천시 소요동에 위치하고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이며 경기의 소금강 으로 불린다
 
서울에서-소요산까지 44km,  동두천시청에서는 동북쪽으로 약5km의 거리에 있는 소요산   정상은 의상대(해발587m)를 비롯하여

수목군락과 폭포, 암봉, 봉우리가 줄지어 있으며 ,작은금강산인 만큼 가파르고 악산이다. 능선등로는 오르락 내리락 하며,
주변에 종현산(해발588m), 왕방산(해발754m), 마차산(해발588m), 감악산(해발675m),같은 청정지역의 아름다운 산들이 많이있다

 


                                                             (소요산 등산로)

 

일시;2004년 08월 21일 날씨;맑음          산행인원; "가족산행" 4명 

산행장소; 소요산(의상대 정상;해발587m)   산행거리 총;8.19km    소요시간;4시간


산행코스;  관리사무소(주차장)->매표소->일주문->백운암(원효폭포)->구절터->공주봉-의상대(정상 해발587m)->나한대->칼바위->

               상백운대->중백운대->하백운->자재암(청량폭포)->백운암->일주문->매표소->관리사무소(주차장)

 

오늘은 주말 토요일 
우리 작은아이가 요즈음 방학기간이기에 자꾸 어디를 가고 싶어 한다. 초등학생도 아닌
고1 짜리 여학생이 심술을 낸다.  심술내는 모습을 보니 귀엽고 예쁘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뻐보인다는 말이 영락없다.
곰곰히 나는 생각끝에 우리가족 전 식구를  거실로 집합시킨다.

 

전체모인 와중에  우리큰아이 하는말 아빠! 우리 번지점프 가실래요? 작은아이 왈 그래요! 아이엄마와.나는 왈칵 답을 안하고. 

아이들은 지내엄마 눈치만 본다.요즈음 방학중이고 체력이 부실한 것 같아 "체력은 국력" 이란 말이 생각나  집에서 가까운

 

15분 거리인 소요산을 가자고 하니. 요놈들이 시달갑지 않은 표정을 내색한다. 아이엄마는 그래 아빠가 선정을 잘 하셨다며

빨리 준비를 하자고 하면서 산행중에 먹을 먹거리를 만들고 하나 하나 준비하는 사이에 나는 아이들을 설득하여 OK이를 받아냈다.

 

예비숙녀인 딸 둘을 설득할려니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그러나 지아빠 설득력에 단 한방 "몸매와 피부미용"에 대하여 설명했더니

그냥 쉽게 따라간다고 한다.  음~ 요놈들 오늘한번 베낭메고 땀좀 흘려봐라 하면서 아이들 각자 베낭에 일부러 먹거리와 식수 과일 등

4식구 식사와 간식을 몽땅 담아주면서  각자 메라고 하고 아이엄마와 나는 거의 빈가방 상태이며 산행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애마에

올라  빠른 동작으로 혹시 아이들 마음이 변할까봐  소요산으로 달려갔다 (현재시각;10시30분)


 

애마를 주차장에 잘 주차하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20여분만에  원효폭포 약10m정도 되는 폭포앞 밴취에 도착한다.

거세게떨어지는 폭포수를 관람하고 요석공주가 머물렀다는 별궁터와 원효가 수도 했다는 원효대  이곳에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되며

5분여 휴식끝에 원효폭포 50m전방 계단삼거리 좌측은:자재암방면 우측은: 공주봉방면 갈림길이다. 우리는 공주봉을 향해  산행을한다.


계곡을 건너 구절터를 지나  가파른 암석너덜지대를 서서히 오른다 벌써부터 숨이차오르고 . 세모녀는 선두인 나를따라 잘 오르고 있다.

20여분쯤 지나 아이들이 쉬었다 가자고한다. 나는 강한말투로 벌써 쉰다고하면서 나이먹은 아빠.엄마도 아직괜찮은데 너희는 벌써!.....

하고 핀잔을 준다.  우리아이들 쉬자는 소리가 쏙 들어가 버렸다. 산에 왔을때는 강한 아빠! 강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선 어쩔수없다.

 

계속 가파른 등로를 진행하여 힘들게 힘들게 4부능선까지 올랐다. 아이들은 무척 힘들어한다. 하지만 선채로 1분휴식후 출발하여

동그란 통나무계단을 지나 땀으로 범벅하고 어렵게 우리는 공주봉에  도착을했다.(11시30분)

 

세모녀는 너무 힘들어하면서. 연신 물만 찿고 땀은 비오듯 하고 숨을 고르며 주변관망을 하면서 동두천시 전체가 시야에 들어오니

유심히 볼수밖에 없는가보다  헬기장 표시를 물어본다  나는 헬기장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한 뒤 이곳까지 너희가 올라왔기 때문에
산 위에서 부는바람을 느낄수가 있고 노력하여 땀을 흘린만큼 너희는 아름다운 비경을  관망할수 있다고 나는 말을 했다

잠시후 "공주봉"에 대하여 아이들한테 설명을 해준다.

 

이곳은 김춘추의 둘째누이인 요석공주가 첫남편을 백제전투에서 잃고 홀로 되어 불심이 깊어 자재암과 공주봉에서 그리워했던곳 이라

하여 공주봉 이란다 라고 말을했다. 우리는 족히 20여분은 쉬었기에 다시 정상을 향해 움직인다.   (11시40분)

이제부터 등로는 능선길로 접어들어 약간의내리막 코스이면서 가파르게50여m 내려와 원만한 등로를 만나 우리는 능선등로길 좌,우를 

살피며 안전산행을 목표로 삼고 잘 걷고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만만하게 룰룰라라 콧노래를 부르며 산행을한다.

 


조금전 까지만해도 힘들었던 표정들은 전부 어디로 갔는지.... 이곳 능선등로는 위험한 곳마다 철 난간대를 잘 설치하였고 잠시후

기쁨도 잠깐. 오르막을 만나게된다.
또 땀을 흘려야 할 지점에 온것같고. 숨이 차오르는 가보다. 아이들은 헉헉대며 작은아이가 하는말 아빠! 정상까지 한참가야되나요?


한참가야지! 얼마큼?. 몇분까지를 따지면서  물어보길래 나는 가다보면 정상이 나온다고  말을하고 한참오다보니
아주가파른 철난간대와 나무계단이 나온다. 나무계단을 한발 한발 딛으며 오른다.세모녀는 무척 힘든표정으로 쉬다,오르다,반복하며

드디어 소요산 정상 의상대(해발:587m)에 도착했다. (12시)

 

소요산정상은 작은 산인만큼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하는 곳이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고 정상석 주변은 최고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허기를 채우기위해 즐거운 점식식사 시간으로 접어든다. 무거운 배낭속에서 세모녀는 먹거리를 이것 저것 다 꺼내놓고

음식을 맛있게 나눠먹으며 주변경관을 살핀후 멀리있는 "왕방산,감악산,마차산" 아름다운 능선들과 소요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며

두루두루 살핀후 배낭을 챙겨 다음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아이들이 하는말 배낭이 가볍다고 하면서 좋아하는 표정이다(12시20분)

 

정상에서 하산하여 나한대를 거쳐 급경사 내리막길 등로를 따라 진행하여 20여분후 또한차례 급경사를만나 힘겹게 오른다. 한참오르니 칼바위 암석 등로를 만나게 된다 나는 세모녀 에게 조심하라고 몇번씩 강조한다. 칼날바위 디딛는 요령을 알려주며 한순간의 실수는

엄청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낭떠러지를 가리키며 주의를 많이 준다 수십년 수백년 된 노송들과 주변의 비경과,솔솔부는 산바람은

우리를 반기며 나무들이 흔들린다 신비스럽고 아주멋진 자연속을 산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세모녀는 나를 잘 따라오며 아이들은 재미 있어한다. 한발 한발 오다보니 벌써 (상백운대)에 도착한다. 암봉위로올라

흐르는 땀을 훔치며,숨을고르며 한모금의 물을 벌컥 벌컥 우리는 나눠마시고 주변관망에 잠시 휴식을 취한 뒤,다음을 향하여 또 출발한다.(현재시간;13시)


지금부터는 하산코스이며. 서서히 우리는  등로를 따라 10여분 내려가니 관망좋은곳이 있기에 여기가 어딘가 봤더니 (중백운대 암벽지구) 암봉틈새에서 자란 노송들은 한편의 동양화를 연상하며 우리가 산행한길을 뒤돌아 보면서 멀리 정상도 보이고 소요산 전체능선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어 우리는 감탄을 연발 한다.

 

세모녀는 갑자기 나타난 다람쥐들 에게 먹을것을주며 너무 귀여워 보이는지 다람쥐들 한태 푹 빠져 자리를 뜰줄모른다  충분한 휴식 끝에 가파른 암릉길을 하산하여 (하백운대)에 도달한다.  하백운대에서 주변을 살핀 뒤 자재암을 향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13시30분)

하백운대에서 자재암까지 하산로는 급경사의 암석등로와 가파른 나무계단을 이용하여 우리는  험로를 내려가면서 나는 몇번씩 세모녀에게 또 주의를 준다 .산이란? 내려갈 때 조심해야한다고 자주 주의를 준 탓인지 세모녀는 나를 따라 안전하게 잘내려온다 .반면에 오르시는 산님들 께서는 많이 힘들어 보인다. 이것 저것 구경하며 우리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자재암)에 도착했다. (14시)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조선 세조 10년에 간행된 "반야바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 이 완벽하게

 발견되어 보물 1211호로 지정 보관되어 있고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 으로 원효와 요석공주의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세모녀는 주변의 안내판을 세밀히 잘 읽어본다 

또한 나한전이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암석굴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아주 맛있는 물이 솟아나오며. 지금은 용의머리형 돌석에서 졸졸졸

흘러나오고 있다 

 이 물은(원효샘물) 최고의 차맛을 내기로 유명하여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담론과 산책을 유도한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실이다 한다.그 옆에는 높이 10여미터의 청량폭포가있고 주변 경관이 너무아름다우며 어제 그제 많은양의 강수량을 동반한

 

 태풍(메기)으로 인하여 오늘은 계곡물이 많이 흘러 청량폭포는 장관을 이룬다 사람들이 많은관계로 우리는 이곳을 하산하여 내려간다.

(현재시간;14시10분)

 

아이들은 내려오면서 또 콧노래를 부르며 배낭이 너무 가볍다고 하면서 지들끼리 대화를한다. 원효폭포 역시 떨어지는 폭포수는

청량폭포을 능가하고. 많은 산님들이 모여 관람하고있다. 

 

 일주문을 지나자 마자 우리 작은아이가 더워서인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하기에 나는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상가에 들려 시원한 콘5개를 사와 주변 육각정 휴식터에 앉자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산에 오길 잘했다는등...잠시 휴식을 취한 뒤 천천히 30여분만에 관리사무소옆 주차장에 도착했다 . (현재시간;14시40분)

우리가족은 오늘 여름이 끝나가는 길목에서 안전산행을 마감하고 애마에 올라 집에 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즐거운 주말 하루를 보냈다.

 

 

★이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