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소요산(逍遙山, 587m) -경기도 동두천시, 포천군 신북면

2. 산행일시 : 2004. 8. 22 (일) 08:00 ∼ 12:18

3. 산행자 : 산곰부부, 초이스부부 널널산행

4. 산행코스

주차장 ~ 매표소 ~ 일주문 ~ 자재암 ~ 하백운대(440m) ~ 중백운대(510m) ~ 상백운대(559m) ~ 나한대((571m) ~ 의상대(587m) ~ 공주봉(526m) ~ 구절터 ~ 일주문 ~ 주차장

***산행거리

주차장 -1km- 일주문 → 0.6km ←자재암 → 약 0.5km ← 하백운대 → 0.4km ←중백운대 → 0.5km ← 상백운대 → 1.2km ←나한대 → 0.3km ←의상대 → 1.0km ←공주봉 → 1.0km ← 일주문 - 1km - 주차장(총 약 5.5km, 주차장→일주문 제외)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휴식시간 1시간 30분 포함)

▶▶▶소요산은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산으로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여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 한다.

자재암이 있는 백운대를 오르는 계곡은 암봉과 바위능선 사이로 골짜기가 협곡을 이루고 있으며 청량폭포, 원효폭포 등의 명소가 산재하여 있다.

산자락의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 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으며(신라 선덕여왕 14년) 수행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 하여 자재암이라 했다.

조선 세조 10년에 간행된 반야바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이 완벽하게 발견되어 보물 1211호로 지정되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재암 주변엔 아담한 물줄기의 원효폭포 옥류폭포 청량폭포 등이 있으며, 자연석굴인 나한전과 산중턱의 금송굴도 신비롭다.


"높은 산 불끈 솟은 바위는 지혜로운 이가 들 곳이요,(원효대)
푸른 소나무 깊은 골은 수행자가 깃들 곳이니라.(자재암)"

"주리면 나무열매를 먹어서 주린 창자를 달랠 것이요,(소요산)
목이 타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힐 것이니라.(원효폭포)"

"메아리가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하는 법당으로 삼고,(나한전-굴)
슬피우는 기러기를 기쁘게 마음의 벗으로 삼을 것이니라."


♠♠♠ 오늘은 모처럼 부부동반 산행을 하는 날이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 6월 6일 이후로 처음 함께 하는 부부산행이다.
어제 백두대간 코스를 타고 왔기에 오늘은 가까우면서도 힘들지 않는 소요산을 가 보기로 했다.

07:00. 군자역에서 만나 오랜만에 차 속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소요산은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한 곳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모두 다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다들 일정들이 바빠서 우리 두 쌍만 가게 되었다.
욱하사가 갑자기 회사미팅이 있어 산행을 취소했고, 산미남은 은행에서 해병대 지옥훈련을 들어갔다고 하고,
종태는 금강산에 간다고 했다.


<↑ 소요산 안내도>
자재암을 거쳐 하백운대 - 공주봉까지 시계방향으로 산행을 함
<↑ 일주문 가는 길>

<↑ 일주문>
'소요산 자재암 '

<↑ 원효폭포>
수량도 제법 많고 멋진 모습이다.

<↑ 암릉 1>
자재암 가는 길에 왼쪽으로 암릉이 보인다.

<↑ 암릉 2>

<↑ 자재무애의 글>
자재암 오름길에 있는 글씨로 자재암의 유래와 그 의미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 자재암>

<↑ 자재암 대웅전>
이른 시간인데도 대웅전 안에서는 여럿이서 무엇인가 한창 소원을 빌고 있었다

<↑ 나한전>
바위 동굴속에 나한전이 들어서 있다.

<↑ 하백운대 오름길 들머리>
하백운대까지는 급경사에 계단길과 돌길이 이어지고 있다.

<↑ 하백운대 오름길>
소요산의 돌은 모가 나고 납작하게 결이 생기는 모습이었다.

<↑ 나무계단>

<↑ 중백운대의 소나무>

<↑ 능선길 바위>
소요산은 작지만 빨리 가기에는 힘든 산이라고 할 수 있다.

<↑ 산곰부부>

<↑ 초이스부부>

<↑ 의상대 방향>

<↑ 공주봉에서 바라 본 동두천 시내>

<↑ 공주봉에서>

<↑ 너덜지대>
구절터로 내려오는 길에 너덜지대가 있었다.

***오늘 산행 끝***


♠♠♠산행후기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닥아 온 것 같다. 능선에 부는 바람이 시원한 가을 냄새를 품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산행은 기쁘기 그지없다.
그러고 보니 산곰 친구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동창이다.

이만큼 나이가 들도록 우정이 계속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함께 산에 오르고 술 한 잔 나누고, 아무 말 없어도 그저 좋은 것이 친구가 아니던가?

산행 뒤풀이로 마신 술에 속쓰림이 있어도 오늘은 마냥 기쁘기만 하다.

인생은 우정과 사랑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지 않을 까?

'오늘 허락된 행복을 한껏 누리는 것이 미래의 행복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데
친구들 오늘도 행복하기만을 빌며...!!!

『오래된 친구』

오래된 친구보다 더 좋은 건 없다.
친구는 날 알기에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지도 않고
답답한 눈으로 보지도 않고
나의 심심하고 우울한 이야기를 다 받아준다.

오래된 친구보다 더 좋은 건 없다.
그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뿌옇던
안개가 사라지고 환해지는....

바글거리는 사람들 속에서도
너만큼은 금방 찾을 수 있는....
너한테도 내가,
내가 느끼는 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