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4년 8월 22일
목적산 : 성주산(677m), 문봉산(633m) / 충남, 보령
산행코스 : 백운교→ 백운사→ 성주산→ 문봉산→ 남릉→ 비로봉→ 만수산 자연휴양림(6시간 30분 소요)
일행 : 부산 새한솔 산악회 회원 9명


오늘은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석탄 채굴 작업으로
산자락 곳곳이 많이 훼손되어 헐벗은 산이어서,
비가오면 검은 물이 흐르는 버려진 산이었던 곳이,
폐광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수림들이 자생력을 되찾아 맑은 물이 흐르고
자연 휴양림이 들어서
여름철 보령시민들의 납량장소로 인기가 있는
성주산과 문봉산을 찾아 나섰다.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서북쪽으로 난
한남, 금북 정맥을 따라가다
칠현산에서 한남정맥은 그대로 연결되는데
남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금북정맥은
광덕산을 지나 백월산을 거쳐 북서쪽으로 꺽어
오서산으로 향할 때
백월산에서 금북정맥을 이탈하여 남쪽 능선을 따르면
문봉산이 있고 문봉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튼 능선을 따르면
성주산이고 성주산에서 계속 뻗어나가는 능선은
장군봉을 지나 옥미산, 잔미산을 거치면서
그 여맥들이 모두 서해 바다에 가라앉힌다.


오늘은 칠월칠석이라 견우 직녀가 만나는 날이라 하는데
하늘에 구멍이 생겼는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는 많은량의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산을 찾는 사람이 별로없다.
그렇다고 계획된 산행을 포기할 수 없다.
적은인원(9명) 이지만 계획된 산행은 해야했다.

찾아가는 길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멈출 생각이 없다.
그리고 충남지방은 비가 적게 온다고 하여
희망을 가지고 찾아 갔지만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찾아간 충남 보령지방은
부산보다 비가 적게 내리는 것 같았다.


11:40 산행 들머리인 성주2리 백운교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백운교를 건너가면 백운사 안내판이 나온다.
백운사 안내판앞에서 왼쪽 좁은길로 5분정도 올라가니
염소막이 나온다.
염소막을 지나 20분 정도 올라가니
12:05 백운사 대웅전 앞이다.

백운사는 해발 360m에 신원골을 내려다 보고 있는 고찰이다.
창건 당시 성주산문의 일개 수행도량이었던 백운사는
통일신라시대때에 "무주무엽"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창건 당시는 성주산의 옛이름인 숭암산 이름을 따서 숭암사로 했다가
이후 사찰이 높은곳에 위치해
흰구름속의 사찰과 같다고 하여 백운사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운사 요사에서 측백나무 옆길로 들어가면
큰무덤과 대나무밭이 나오고 여기에서 왼쪽 지능선으로 오르니

12:50 남서릉 삼거리에 닿는다.
남쪽 사면길은 석탄 채굴작업으로 산자락 곳곳이 많이 훼손되어 있어 실망스러운 정도였다.
남서릉을 타고 실망스러운 길을 오르니

13:10, 613봉이다.
남쪽아래 폐광지대라 조심스러웠다.(주의해야함)
절벽지대를 조심하며 오르니

13:30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주위의 경치를 구경한 후 안부를 뒤로하고 오르니
오른쪽(동쪽) 방면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서서히 가팔라 지는 능선을 따라 오르니

14:00 성주산 정상에 닿는다.
삼각점(대천11)이 박혀있는 정상에서 서니
비는 잠시 멈추고 주위조망이 보인다.
조망이 일품이다.
서쪽 아래로 보령시내와 서해안 고속국도가 멀리 서해바다와 함꼐 펼쳐진다.
북서쪽으로는 오서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있고
동으로는 칠갑산줄기가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심원골 건너로 만수산이 마주 보이고,
만수산 뒤 멀리로는 아미산과 옥마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그러나 비온 뒤라 잘 보이는 곳은 보이지만,
안개로 희미하게 나타나는 곳들이 있어
어렴풋이 보이는 서해바다는 짐작으로 볼수 밖에 없다.


14:10 밧줄이 있는 바위암봉에서 암릉산행맛을 잠시 보다
지나서니

14:30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장 남쪽으로는
삼나무숲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계속 동능을 타고 가니

15:00 병풍을 두른 듯 마주보이던 문봉산에 도착했다.
문봉산에서는 남릉을 선택했다.
남릉을 타고 발길을 옮기니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주위의 시야가 흐려진다.
그러나 산행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낮은 봉우리를 몇개 오르내리는 동안
제법 많은 비를 맞으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걸었다.


17:00 병풍이 동서로 가로막아 보이는 능선에 닿았다.
여기가 바로 비로봉이다.
비는 내리고 있어도 잠시 개인듯,
구름이 하늘로 오르고 운해가 나타나면서
남쪽 조망이 열린다.
남으로는 아늑하게 패어내린 만수골 너머로
아미산과 원명산 산릉도 조망된다.

비로봉에서 계속 동쪽능선을 타고 15분정도 내려서니
"태조암 2Km"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30m더 가면 왼쪽(북쪽)으로 갈림길이 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북쪽 지능선길이 만수산 자연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휴양림 방면 지능선길로 20분 정도 내려서니 임도로 내려서는 절개지가 나온다.

참나무에 매어진 15m길이의 밧줄을 잡고
절개지를 내려선다.
임도를 건너 내려서니 함수점 오른쪽 계류 나무다리를 건너간다.
나무다리를 건너 더 내려가니 자연휴양림 상단부 목제 화장실이 나온다.

함수점 건너로는 별장처럼 보이는 잘 지은 화장실이 보인다.
취사정과 물놀이 터를 지나면
소나무 군릭아래 석탑군들 사이로 오솔길을 타다 내리니

18:00에 관리사무에 도착하여
6시간 30분간의 빗속을 헤매면서 사고 없이 무사이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