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맞이 겨울산행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내변산) - (12/2,토)

- 언 제 : 2006-12-2(토)
- 어 디 :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내변산 
- 누 구 : (마산.창원지역) 안내산악회(기백산악회)의 일일회원으로
- 코 스 : 내소사 ~ 관음봉삼거리 ~ 관음봉(424m) ~ 관음봉삼거리 ~ 재백이고개 ~
             직소폭포 ~ 자연보호헌장탑 ~ 월명암 ~ 남여치매표소  
             (약 9.8km, 약4시간반 빡빡산행^^;)


▶ 들어가면서

12월에 접어들자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눈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전국적으로 별로 눈소식이 없고, 있더라도 안내산악회에서
아직까진 눈산행 코스를 잡고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고민끝에 경북 청량산엘
가보기로 했는데... 주말에 서해안 일대에 눈이 온다는 날씨 소식에 토요일(12/2)
새벽 1시경에 마창교차로 인터넷 정보를 뒤져 초긴급(^^)으로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변산으로 산행지를 바꾸었다.

창원 시청앞 새벽 6시반경, 갑자기 추워진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안내산악회
버스의 좀 안면이 있는 여총무님에게 좀 걱정스럽게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   아~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일이ㅠㅠㅠ 여총무님께서
좀 안되어 보였든지, 혹시 빵꾸내는 산님이 있을 수도 있으니, 버스 제일 뒷쪽 자리에
앉아 우선 마산역까지 가면서 자리가 나면 타고 가고, 안되면 마산역앞에 내려
다른 산악회 차량을 찾아보라고 배려를 하신다.

어쩔 수 없이 이 시간에 창원시청앞에서 기다려봤자 날씨도 춥고 그러니, 말씀대로
버스 제일 뒷쪽 자리에 좀 불안한 기분으로 앉아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마산역
까지 가는 도중에 타는 산님들로 어느새 만차가 되는 듯한 분위기(ㅠㅠㅠ) 이처럼
불안한 느낌으로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건 처음이다. 미리 예약만 했어도, 당당한
기분으로 편하게 갈 수가 있을텐데... 그런데, 마산역에서 마침 한자리가 빈다고
해서 그냥 타고 가자고 하신다. 그것도 좋은 자리를 권하면서... 어~휴~ 안심(^^)

마산역앞에서 만차가 된 안내산악회 버스는 7시반경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질주하여 어느새 전남 광주 외곽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창밖으로 함박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조용했던 차내가 올해 첫눈맞이를 하는 듯 갑자기 술렁
대기 시작한다. 산님들이 핸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바로 텔을 하기도 한다.
내심 기도하는 마음으로 좀 더 눈이 펑펑 내려주었으면(^^) 그런데, 광주지역을
벗어나니 눈이 거의 안오는게 아닌가! 그러다가 백양사 IC 를 벗어나 국도로 접어
드니 도로주변에 제법 눈이 뽀얗게 쌓였다.  내심 흐~뭇~(^^)

이 정도면 그런대로 첫눈산행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부안군
변산반도 내소사 주차장까지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마다 조금씩 적설량이 다른 것
같다. 참 세상도 넓기도 하지ㅎㅎ.... 약11시15분경쯤에 내소사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여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 그 유명한 전나무 숲길에서 찐한 전나무
향내를 코끝으로 맡으면서 눈이 거~의 녹아버린 주변분위기에 대한 실망감을 잠시
잊어버릴 수가 있었다. 제법 긴 전나무 터널을 지나자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엔
짙은 운무와 설경으로 뒤덮혀 있고, 그 산자락 아래에 내소사가 자릴 잡고 있었다.

내소사를 잠시 구경하고 내소사 오른쪽 산능선이 들머리인 듯. 산님들이 줄줄이
앞을 다투며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시작한다. 눈은 이미 거친 상태이고 산행길
주변풍경은 그런대로 눈산행 분위기를 자아내고... 내소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터쯤 올랐을때 갑자기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온산이 눈과 짙은 농무로
뒤덮혀 좀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시작한다. 이런 분위기를 예상하고 왔는데
내심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대부분의 산님들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주변풍경을 담는 동안에 다들 먼저 가버린 듯(^^)...

보아하니 시계가 거의 없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대부분 산님들이 관음봉으로 가지
않고 그냥 지나친 듯하다. 그 길목에서 어느 연로한 여자분 산님께서 그래도 정상
으로 오르는 재미가 있으니 한번 가보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시기에 나홀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산아래로 계속 내려가는 느낌... 주변을 아무것도 식별
할 수 없으니 좀 불안하기 시작한다. 하산하는 듯한 산님들에게 물어보니 관음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맞다고 하며,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관음봉 정상
까지 내내 짙은 안개속(ㅠㅠㅠ)을 뚫고 도달한 정상분위기에 좀 실망.

그런데, 관음봉 바로 아래에 묘가 있는 조망터(나중에 알았지만)에 내려오자마자
갑자기 짙은 안개가 걷히고 그동안 전혀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던 Fantastic 한
내변산의 장엄한 모습을 saiba 의 두눈에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얼마나 기뻤
는지! 그 다음부턴 눈이 내리다가 안개로 뒤덮히다가 햇살이 비치다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속에서 내변산 자락의 산행을 제대로 만끽하면서... 나름대로 바지런을
떨며 악전고투끝에 직소폭포를 지나 월명암을 거쳐 날머리인 남여치 매표소까지
약속한 16:00 이내에는 무사히 하산을 하긴 했는데... 꼴찌(^^)였다.


▼ 내변산 산행 코스 이미지 : 내소사 주차장 ~ 내소사 ~ 관음봉 ~ 재백이고개 ~ 직소폭포 ~ 자연보호헌장탑 ~ 월명암 ~ 남녀치 매표소



▼ 전체산행거리 : 약9.8km (약4시간반 정도 소요)



▼ 능가산(내변산의 옛이름) 내소사 일주문 (11:20분경)


▼ 명불허전의 내소사로 이어지는 전나무숲


▼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


▼ 산님들 내소사로 향하는 모습


▼ 관음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내소사 전경


▼ 채색되지 않은 분위기가 좀 이채롭다


▼ 내소사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U 턴하여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다


▼ 간밤에 내린 눈으로 산행길 주변이 제법 겨울산행(^^) 분위기를 자아낸다


▼ 다시 함박눈과 싸라군이 섞여서 눈이 휘날리고....ㅎㅎㅎ










▼ 관음봉 정상쪽에서 점점 짙은 안개가 산자락 아래로 내려오고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 저기 아래 내소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올라온 능선을 담아보다


▼ 저기 보이는 바다가 변산반도 남쪽으로 곰소만이라고 하는데...


▼ 다시 관음봉 방면으로 올라가다




▼ 요~아래 내려가는 두분은 같은 일행이었는데... 거세게 휘몰아 치는 눈보라(^^) 때문인지 몰라도 하산중(^^)


▼ 이런 설경 분위기의 연속


▼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 (12:20분경) - 전혀 주변 조망이 없지만... 그래도 관음봉엘 올라가야지ㅎㅎㅎ






▼ 벌~써 관음봉에 갔다가 되돌아 가는 산님들 뒷모습


▼ 관음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


▼ 여기가 관음봉 정상 (424m) 분위기 - (12:35분경)


▼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 정상인데, 바로 아래에 묘가 있는 조망터가 있으며, 이곳까지 내려오자 갑자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주변풍경이 보이기 시작!!! 


▼ 관음봉 아래 조망터에서 - 세봉 방면








▼ 관음봉 아래 조망터에서 - 선인봉 방면


▼ 관음봉 아래 조망터에서 - 관음봉 삼거리 방면








▼ 다시 관음봉삼거리로 돌아가는데... 함박눈이 또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 관음봉 삼거리에서 다시 직소폭포 방면으로 - (13:05분경)


▼ 직소폭포로 이어지는 산행길 풍경


▼ 왼쪽 봉우리가 관음봉 정상이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길이 관음봉 삼거리로 이어진다






▼ 저~ 아래에 저수지가 보이고 건너편엔 선인봉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 갑자기 날씨가 이렇게 좋아지고ㅎㅎㅎㅎ


▼ 변산반도 곰소만 전경이 갑자기 모습을 들어내고... 참으로 잼있는 날씨 조화이로다ㅎㅎㅎ



▼ 재백이 고개로 이어지는 산행길인데... 또 다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다








▼ 바로 저기 이정표가 있는 곳이 재백이고개라고 한다. 여기서 풍경사진 담는다고 미끈(^^)해서 엉덩방아를 찍다ㅎㅎㅎ






▼ 이런 계곡 산행길 분위기가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다


▼ 약20m 정도의 직소폭포 전경


▼ 줌촬영한 직소폭포






▼ 머~찐 계곡풍경을 자랑하는 것 같다. 시간만 여유롭다면 구석구석 보고 갈건데... 넘 아쉽네ㅠㅠㅠ






▼ 저수지에서 바라본 세봉과 관음봉 풍경






▼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는데... 숨은 비경이로다 !!!


▼ 자연보호헌장탑에서 다시 쌍선봉 방면의 월명암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담아본 관음봉 방면의 풍경 - (14:30분경)




▼ 오른쪽 방면으로 보이는 선인봉 - 줌찰영        




▼ 월명암으로 가는 도중의 조망터에 도착 




▼ 오른쪽 방면으로 선인봉이 조망되다


▼ 왼쪽 방면으로 월명암.낙조대.쌍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경 (1)


▼ 왼쪽 방면으로 월명암.낙조대.쌍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경 (2)








▼ 월명암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1)


▼ 월명암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2)








▼ 월명암 - (15:10분경)










▼ 남여치 매표소로 이어지는 하산길 풍경 (1)








▼ 남녀치 매표소 도착 - (15:50분경) - 약속한 하산 시간내에 무사히 내려오다ㅎㅎㅎ        


▼ 변산면 격포리에 있는 채석강 분위기


▼ 기백산악회의 임원진 기념찰칵 (^^)










▶ 마무리하면서...

올해 첫눈맞이 겨울산행치고는 제법 괜찮은 산행코스였다고 본다.
관음봉 조망터에서 순간적으로 자연이 saiba 에게 보여준 얼굴들은
너무 환상적이었다고 본다. 산행내내 과연 내변산을 국립공원이란
할 정도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구나 감탄.감동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