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8월21일 흐리고 비살짝뿌림

경로

광운교(9시27분)-칡소폭포-을수골- 소대산 갈림길-내린천발원지(11시33분)-삼거리-큰대산골-큰너래골-

감자밭등(1시49분)-호령봉(2시41분)-비로봉(3시37분)-적멸보궁-중대사자암- 상원사-주차장(4시55분)

동서울에서 홍천가는 6시15분발 버스를 타고(7800원) 홍천에 내리니 7시40분 내면(창촌)가는 버스가 8시에 있다(5600원)

지하식당에서 사천원자리 설렁탕으로 요기를 하고서 김밥두줄을 사고 버스를 탄다

버스안에 손님이래바야 두명 한가한 강원도 길을 달리면서 기사분과 이야기하며 간다

기사분은 홍천토박이로서 주로 더덕 나물 버섯을 캐러 매주 산에 댕기신다며

요새가 싸리버섯이 나오기 시작하고 송이 능이버섯등이 추석전후 9월에 많이 나오고

실한거 캐면 송이세송이에 30만원도 받는다고 캐보셧냐고 자랑을 한다

제일 영양가있는 산행을 하신다하며 저야 뭐 알아야 캐지요 하다보니 내면이다(9시12분)

광원리가는 버슬 물어보니 9시에 떠났다하고 다음차는 11시40분이란다 9시40분이라고 잘못알고 온것이다

어이고 오늘 산행 망치겠다하고 길거리로 나가 마구 손을 흔드니

코란도가 서고 머리허여신 이순이 지나보이시는 어르신께서 어여타하신다 어이고 감사합니다하고 낼름 탄다

요사이 뻔뻔하기가 인두겁수준이다

9시27분 을수골 입구 광운교에서 감사합니다 어르신 건강하십시요하고 내려 산행을 시작

 7개의소를 흐른다하는 칡소폭포로 내려가 구경을 한다

을수골이 내린천 상류인 계방천과 합류돼는 곳이고

수심이 몇길이정도로 깊어 다이버들이 연습하러 오기도하고

맑고 차가운 1급수에만 산다는 열목어가 폭포수를 거슬러 올라가 산란을 한다하며

봄 여름철에 오후 서너시쯤에 폭포를 거슬러올라가는 팔뚝만한 열목를 볼수 있다하며

후라이낚시꾼들이 캐스팅하는곳이다 칡소폭포 위 계곡 초입의 포장길을 지나 널찍한 흙길을 따라 을수골로 들어간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골 정경이 펼쳐지고 여기저기 야생화가 지천이다

까실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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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당귀

개울이 새을자처럼 굽이돌아 흐른다는

을수골은 계방산과 오대산의 뒤자락의 물이 모여 흐르는 40리가 넘는 깊은 계곡이다

하상은 넓고 수림은 울창하고 그옆에 붙여먹을 만한 밭떼기들이 많아

감자 배추 깨잎 고추 옥수수등의 가지가지의 작물을 구경을 하기도하고 노루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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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리

벌개미취

패기시작하는 억새

민가는 몇채안보이고 가끔 호화스런 펜숀인지 별장이 여러채가 나타나고

민박을 치는 농가가 보여 아주머니한테 오대산 가는 길이 어떠냐고 물 못건너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큰대산가실라구요 하면서 이정도 물에는 갈수있다한다

광원리주민들은 오대산을 큰대산 개념도상에 1270봉인 소대산을 작은대산이라 부른다

평탄한 숲길을 걷다가

개망초밭

간간이 하상에 접근하여 구비치는 물구경 하고

어수리? 강아지풀

공사중인 다리를 지나 산악회따라온 산님들이 지나친다

소대산으로해서 오른다하고 갈림길에 리본이 붙어있다

처음으로 등산화를 벗고 도강을 하니

내린천 발원지 비석이보인다 개념도의 마지막 민가는 사라진것같고

바로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 다시 내울을 건너 검은 암반의 큰대산골좌측을 따라가니

산판로는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큰대산골을 건너 계곡우측으로 컴컴한 정글속으로 확실한 산길은 이여지다

지계곡을 건너 경사심한 등성이를 2번 오르내리니고맙게도 굵은 동아줄이 매여져 있다

이동아줄은 감자밭등오름길까지 계속나타나 길을 안내한다

하늘이 안보이는 짙은 숲속 동아줄을 따라가다 큰대산골지류인 큰너래골를 따라

이쪽저쪽으로 오른다

 차디찬기운이 맴돌고 있고 이끼낀 물이 넘쳐나는 인적없는 원시의 골짜기를 따라 올라간다 한잔 들이마시니 이가 시리고 산삼썩은물 멧돼지똥물이 뒤섞인 물을 페트병에 간다 된비알을 오르다 힘들어 쉬면서 돌아보면 이름모를 버섯이여 야생화다

 ?

모싯대

꾸준히 올라 능선에 이르니 빨간리본이 하나보이고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주목이 하나보이고

등성이를 따라 잠시 돌아가자 오대산 천상의화원 감자밭등이 그모습을 나타낸다 당귀 둥근이질풀 마타리 참취 투구꽃 동자꽃등 (이거는 산하고수님들의 꽃사진의 도움을 받아 겨우 알아낸것인데 야생화는 다 그게 그거같아 어렸습니다) 야생화들이 뒤엉켜 만화방창하는 곳이다

동자꽃

투구꽃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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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등이라 이름에서 보면 광원리 주민들이 이 꼭대기에 감자를 심었다는 이야긴데

강원도 주민들의 근면함과 고단함을 엿볼수 있겠다

길은사라지고 적당히 선답자들의 족적을 따라 지나간다

뒤돌아본 감자밭등 장글속으로 다시 들어가 구름속 희미한 호령봉등성이를 놓치지 않을라하면서 우왕좌왕하며

멧돼지길을 따라가니 비닐리본이 가끔 보이고

주목두개를 지나니 등로가 나타난다

잡목의 저항이드신 길을 뚫고 오르니 헬기장이 있는 호령봉 정상이다

 올라온 감자밭등 쪽에 흰리본이 매여있다

구름속 뭐 뵈는것없고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출발

비로봉을 향하니 소대산을 거쳐올라온 산님들을 다시만나고

오대산 사면의 고사목들

오대산 주능의 그윽한 분위기

서대사 우통수갈림길을지나가다

1대간 9정맥 기타기맥등을 단기간에 주파해버린

산길100리를 단숨에 해치우는 산상의 하이에나 킬문군을 만난다

산악회따라서 소대산으로 올라 왔단다 아니 우짠일이야 잠시 인사를 나누고

비로봉정상에 서나 역시 뵈는거는 없고 바로 하산한다

비로봉에서 상원사가는길은 부처님께 인사드리는 길이여 거목의길이다

여러거목들을 휘휘들러보면서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자리에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전각안에 불상이 없는 적멸보궁에 들러 부처님께 인사를 드린다

전각 뒤의 작은 언덕에는 자장률사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아 온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셨다하고

건물 뒤 석단 위에 50cm 정도의 작은 비석이 세존진신탑묘이다.

이 자리를 천하의 명당이라고 한다는데

영조 때 암행어사로 유명했던 박문수가 팔도를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와 보고 중들이 좋은 기와집에서 일도 않고

남의 공양만 받아 먹고 잘 사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했다고 한다

용안수에서 물한잔하고 수년전에 들렀을 때도 공사하더니 아직도 공사중인 중대사자암을 지나 상원사를 구경한다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오대산 사찰들이 연기로 흩어질 때

상원사를 목숨을 걸고 지켰던 요즘 거의 보기힘든 당대의 선사 한암 스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당시 국군은 중공군의 합류에 힘을 얻은 인민군이 다시 38선을 넘기 직전

오대산 전 사찰에 대해 절들이 인민군들의 숙소로 쓰이는 것을 막겠다며 소각령을 내렸다.

월정사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탑맘 남겨놓고 화마에 사라질때

스님혼자 법당에 들어가 한몸 바쳐서 방화를 막았다한다

국보 221호 왼쪽에 목조문수동자좌상 이 불상은 세조가 왕위에 오른 직후,

몸에 난 종기를 불력을 빌려 고치고자상원사로 가던 길에,

동자처럼 생긴 문수보살을 만나 씻은 듯이 나았으므로 그것을 기리기 위하여 조성하였다하며

예배의 대상으로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동자상이라한다 국보 제36호동종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범종

종에 그려진 공후와 생을 주악하는 비천상

 이 비천상은 인도신화의 건달바 (gandharva)를 모델로 하고

건달바는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기만을 취하는 음악의 신이라하며

오늘날 건달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나 상원사주차장에 이르니 4시55분

 시간표를 보니 진부가는 막차가 5시20분(2320원)

계류에 대충 딱고 진부에서 김치찌게에 산소주 들이키고 6시25분발 동서울 버스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