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운주사-감투봉-굴재-고당산-장군봉-비룡재-백방산-소백산-마재저수지 (23km)

         (제목은 호남정맥이지만 실제로 운행한 구간은 거의 정맥길이 없으니 참고하지 마십시요^^)
일시 : 2006. 9. 23(토, 05;07~16;40,  11시간 33분)
교통 : 15인승 승합대절

모처럼 비온다는 소식이 없는 주말이다.
계절은 가을이 완연한데, 날씨는 여름 날씨 뺨치는 더위가 기승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배대인님과 막검님이 미리 오셔서 한잔을 기울이고 계시고, 일행들이 속속히 도착한다.
덕소에서 산사님을 태우고 호남으로 향한다.

오늘의 들머리인 운주사입구에 도착하여 무한님과 가이버님이 준비한 찌개에 밥한술 먹고 출발 준비비를 하는데 운주사에서 스님 한분이 내려와 새벽부터 왠 소란들이냐고 호통을 듣는다.-_-
운주사 뒷산으로 향하려던 발길을 돌려 도로따라 500여미터를 진행하니 감투봉 등산안내도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05;21)

가뿐숨을 들이키며 올라서니 임도같은 넗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간혹가다 밧줄도 설치하여 감투봉을
편하게 올라가라고 해 놓았다.
감투봉 정상에 서니 정자가 정상을 지키고 있고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05;53)
동쪽을 바라보니 맑은 날씨에 오늘의 일출이 볼만 하겠다.^^
잠시 쉼을 하며 지나온 옥정호를 조망하고 가야할 구불구불한 능선을 바라본다.

오늘은 비산비야와 임도가 많은 구간이라 호남정맥의 본 마루금은 별로 밟지 않고, 그 옆을 따르는
다른 능선을 따르는 구간이란다.
하여간 일출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시간이라 정상을 내려선다.


<감투봉에서 바라본 동이 터오는 모습>
  
 
 
<안개가 핀 옥정호>

정상을 내려서자 마자 억센 잡목과 맹감나무, 키큰 산죽이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한참을 산죽숲은 헤메이다 보니 어느덧 해는 중천에 올라있어 장관이었을 일출은 물건너 보내고, 다시
산죽숲으로 들어선다.
삼각점 머리만 있는 534봉을 지나면서 부터 등로가 좋아지고(07;00), 잠시 편안한 진행을 하니 호남정맥 본 능선과 만나는 석탄사 위 봉우리에  이른다.(07;30)
잠시 쉼을 하며 몸 단장을 한다.(~07;43)
계속되는 내리막을 의심하다 안부에 이르러 막초한잔을 돌리고 잔잔한 정맥길을 이어간다.
다시 오름짓을 하니 도면상 갈림봉인 488봉에 다다르고(삼각점 정읍 476,  1984년 재설) 조망이 전혀없어 그냥 통과한다.(08;12)
곧이어 삼각점이 없는 545.9봉을 지나치며 계속된 내림이 이어지니 굴재전에서 무덤이 나오고 모처럼 트인 전망을 구경하며 쉼을 청한다.(08;40~55)

 
<무덤가에서 바라봄>


잠시 내려서니 굴재(도로)가 나오고 바로 올라선다.
고당산까지는 열심히 올라가야 한다.
햇볕이 너무 뜨겁다.
왜 벌목은 해 놓고서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지?? 벌목을 해 놓았으면 조림을 해 놓던지^^
여하튼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올라서니 고당산 정상에 이르고, 스텐래스 정상표지판이 있다.
(09;34), 삼각점이 있고(정읍 316, 1984년 재설) 무덤1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가야할 내장산을 조망하며 간식을 먹는다.


 
<고당산에서의 조망>


정상을 내려서니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후에 정맥은 우측으로 꺽이면서 우리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10;3)


 
(헬기장의 조망)


 
(정상밑 헬기장에서의 조망)


생각보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시작된다.
호남정맥의 특성상 맹감나무와 잡목, 산죽으로 고생할 줄 알았는데, 초반에만 고생을 했지 장군봉
까지의 구간은 의외로 너무 좋은 등로가 이어진다.


 
(헬기장에서의 조망)

내려섰다 올라가고 주욱 내려선다.
다시 잔잔한 봉우리를 넘나든다.
산객들이 자주 다녔는지 등로도 의외로 좋은 편이다.

마지막 높게 보이는 봉우리를 산죽을 뚫고 오르니 전위봉이 나오고 시야가 터지며 바로 우측의 장군봉
정상에 선다(11;56,  삼각점 담양 305, 1995년재설)
사방 조망이 좋은 곳이다.
주위의 산군들과 평지의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 풍요롭게 느껴진다^^

<전위봉에서의 조망>


 
<조망>



<조망>


 
<장군봉에서 내장산쪽>


 
<정상에서 백방산쪽>

정상을 내려와 탕곡으로 내려서기 위해 뒤로 빽을 한다.
안부까지 내려와 좌측으로 내려선다.(12;18)
10여분을 내려서니 민가가 나온다(12;30) 
 수돗물로 시원하게 세수를 하며 내려서니 정자가 나오고 동네 어르신들이 쉬고 계신다.
양해를 구하고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다.(~13;24)
 
 
<오르다가 뒤로본 장군봉>
식사를 끝내고 29번도로를 횡단하여 지도상 비룡재를 바라보고 오른다.
배도 부르고 날도 덥고 천천히 오른다.
30여분을 그렇게 오르니 비룡재봉이라는 곳에 도착하나 혹시나 정맥길이 보이나 찾아보나 정맥을 지나왔나 보다.
힘겨운 숨을 돌리며 얼음물을 연신 들이킨다(13;58)
바람 한점 없지만 잠시 쉬고 있으니 땀이 식어 시원한것이 이제는 완연히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다시 내려선다.
내려갔다 올라서고를 반복하니 어느덧 종착점인 백방산이 전방에 우뚝하니 솟아있다.
언제 윗마재는 통과했는지 모르고 지나쳤고, 잠시 쉼을 하고 오르니 삼각점이 없는  500.6봉을 지나
간다(15;05)
다시 마지막 힘을 내어 올라서니 백방산이 바로 우측에 있다.(15;27)
전망바위에서 구경을 하고 정상에 오르나 산불감시시설이 있고 잡목으로 사방이 꽉 막혀있다.
정상을 내려서서 마지막 쉼을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백방산 전 조망대에서>



<백방산 전 조망봉에서>


<정상밑 무덤가에서>



<정상밑 무덤가에서>



<가야할 능선>

내려섰다 오르니 잡목만 무성한 소백산에 이르고 하산을 계속하여 날머리인 하마의 마대저수지에
떨어진다.(16;40)

정읍시내로 이동하여 가볍게 목간을 하고,  역시 삼겹살집으로 가, 더덕주에 하산주를 들이키며 오늘의
기분 좋은 하루를 이야기 한다.
같이 한 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뒤돌아본 백방산 암릉>



<장군봉, 우측의 작은 바위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