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산행은 경남 하동을 중심으로한 지리산 남부능선으로 정하고 2005.11.13 새벽3시30분에 거림 매표소에 도착 하였다.  그러나 국립공원의 산행시간에 따라 약30분정도를 기다린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밤하늘은  별들이 영롱하게 비치고 은하수도 우리 산우들의 머리위로 선명하게 흐른다. 산등선에 걸쳐있는 별들은 도시에서 보는  어둡고 희미하게 보이는 별빛이 아니다.

 

좌측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벗삼아 렌턴의 불빛으로 산길을 오른다.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으나 산길에 널려있는 바위로 뛰둥 뛰둥 하면서 오른다. 좌.우로 산죽이 우리의 산행길을 안내한다. 35분정도 걷고 첫번째 휴식을 취한다. 인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세석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그리고 힘들이지 않는 산행이 계속된다.

 

내뒤로 오는 소낙비님 떨어진 낙엽내음이 그리 좋을줄 몰랐단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그동안의 산행을 통하여 느꼈으리라.

 

5시 20분쯤 두번째 휴식을 취하고 산허리를 돌면서 오른다. 천팔교를 지나니 바로 조그만 다리가 나타나고 북해도교라는 다리를 건넌다.

큰바위를 도니 잘다듬어진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른 오르막중 가장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모두들 오르기에 힘든가 오른지 25분여만에 오르막 넓은 지대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

 

세석대피소 2.1K 이정표가 보인다.  하늘나리님 가자고 재촉하더니 먼저 출발한다. 앞서가는 일행은 보이지 않고 뒤에오는 일행도 보이질 않는다.

외톨이가 되어 혼자서 걷는다. 한동안을 혼자서 걸으니 정중동(靜中動)바로 그대로이다.  천천히 혼자서 올라도 싫증남을 못느끼겠다.

6시 조금 지나니 하늘은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하나둘 별들은 사라지고.....

고개마루를 넘으니 바위길이다. 나무다리를 3군데를 건너고 시간을보니 6시25분 랜턴을 소등하고도 산행하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산허리에 전망대가 있다. 멀리는 사천시서 부터 오늘 우리가 갈 삼신봉이 전망판에 표시되여 있다. 그러나 아직 조망하기는 새벽녘이라 이르고.

 

얕은 계곡을 지나기 위하여 세석교를 건넌다. 뒤를 돌아보니 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아침을 알리듯 새들이 지저귄다.

 

우리일행인 해바라기님과 한분 사진 찍기 바쁘다.

세석대피소 0.5K이정 표가 보인다. 잘 다듬어진 등산길을 따라 세석대피소로 오른다. 먼저 도착한 아내 배고프다며 빨리 올라오라고 손짓한다.

7시경에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니 일행일부는 식사준비하고 일부는 오늘 산행 계획에 없는 촛대봉으로 출발 하였단다.

자작도님 일출은 끝났으니 촛대봉 가지말고 식사하잔다 그러면서 막걸리 한잔을 권한다.식사를 하면서도 마음은 촛대봉이다 . 급히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같이 촛대봉으로 향하였다.

 

오르는데 으랏차님, 대장님,찔레꽃님 해돋이 상황 끝이란다 그래도 촛대봉(1,703M)으로 향했다. 아하 ! 오긴 잘왔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앞에 천왕봉이 한눈에 와닿는다. 천왕봉 4.4Km 이정표가 있다. 노고단, 왕시루봉도 보이고..... 다시 세석평전대피소로와 식사중인 산우님께 머루포도를 권하고 은도끼님이 준 술한잔 마시고 즐겁게 휴식과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한다.

지난 5월 성삼재에서 바래봉 산행시 무척이나 고생하였던 오병팔님 오늘산행은 선두를 유지하면서 세석까지 왔다. 큰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 잔돌이 많아 세석(細石)인 세석평전에서의 오늘 지리산은 맑고 높은 전형적인 가을하늘에 바람은 가볍게 불어주는 아주 좋은 날씨다. 휴게소 음수대는 아주 얇은 살얼음이 얼고.

세석평전의 철쭉은 내년 5,6월의 만개를 위하여 겨울준비를 끝내고 깊은 휴식을 하고 있나보다.

 

8시10분쯤 세석을 출발하여 삼신봉으로 향하였다. 좌우는 산죽지대와 진달레지대를 내려오니 자식이 없는 사람이 음양의 조화로 흘러내리는 이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질수있다고 전해지는 음양수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너덜지대를 내려온다. 산허리를 끼고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9시15분쯤 휴식을 하고 다시 내리막이다.등에는 땀이나고 겉옷을 벗어 배낭에 걸친다. 조금을 걸으니 석문이 나온다.

큰바위가 서로 지탱하고 있는데 가운데로 통과 하는 것이다. 자작도님 우리부부에개 사진도 찍어주고....

능선을 타고 내키만한 산죽이 좌우로 우리의 산행을 안내한다.

너무나 맑은 햇살에 찔레꽃님 행복하단다. 구름 한점없는 지리산 쉽게 보기는 드물것이다. 9시50분 고갯마루에서 먼저온 산우들 후미 일행을 기다린다 . 과일과 떡으로 휴식을하고 산등선과 산허리를 끼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걷는다.

삼신봉에 오는 산길 좌우는 키가큰 고목나무 군락이다.

 

삼신봉(1,284m)에 도착하니 11시35여분. 같이온 일행한분 그귀한 막걸리가 베낭에서 숨겨진 보물처럼 꺼낸다. 여기까지 가지고 왔으니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한잔 쭉.

삼신봉 바로 아래에는 한 산악인의 추모비가 있고.

삼신봉에서의 조망은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 오늘 올랐던 촛대봉이 한눈에 보인다. 드넗은 지리산의 봉우리들. 세석서 삼신봉까지 산행 내내 촛대봉과 천왕봉은 우리의 산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오늘의 도착지인 청학동 매표소로 출발한다.

산죽지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이다. 작은 바위길을 내려 갈려니 여간 신경 쓰이지가 않는다.

청학동 1.7Km지점에 삼신천이란 표시기가 있고.

청학동 매표소에 도착하니 1시다.

산정상은 낙엽이 다떨어져 있으나 청학동에 내려오니 그곳은 마지막 가을 단풍이 아직까지 물드리고 있다.

오늘 산행에 끝까지 후미에서 우리 산우님들 챙기신 샤크님, 은도끼님 고생 많이 했습니다. 큰 보시 하셨네요.

 

거림-세석  6K     세석-촟대봉 왕복 1.4K   세석-삼신봉 7.5K

삼신봉-청학매표소 2.5K       총  17.4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