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27일 토요일 맑은날씨 친구와

보납산 334m (석봉산) 한석봉선생이 가평군수시절 이산에 반해서 호를 석봉이라 했다한다 

 

토요일 새벽에 산에 가려고 알람을 해놨다 

알람소리에 일어났다가 도저히 피곤해서 다시 자버린다

낮12시에 아무래도 섭섭해서 베낭없이 등산복차림으로 그냥나선다

가볍게 할데를 가야지하고 생각타가 가평의 보납산이 떠오른다

어차피 가평52산중에 포함된 산이니까 올라야한다

친구한테 미안하지만 점심을 싸오라고 부탁한다

1330번 가평가는 좌석버스를 탔는데 가평까지 서서간다

학생들이 MT를 가는라 많이도 탔다

요즘학생들 너무한다 우리세대는 나이드신분이 타면 자리를 양보하는데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서있어도 태연히 앉아서 히히덕거린다

우리부모들의 잘못된 자식 교육이리라

가평에 도착하니 친구가 먼저와서 기다린다

가평의 춘천가는 구도로를 가니 삼각형의 잘생긴 보납산이 보인다

꼭 삼각형으로 만들어놓은 산을 달랑 들어서 옮겨놓은것 같다

가평교를 건너려 가는데 왼쪽으로 KT&G 건물도 보이고 오른쪽엔 허름한건물에서

담배도 팔고 막걸리도 판다  정말 옛날 주막집이다

이따가 하산해서 꼭들려야지

가평교를 건너 왼쪽 뚝방길로 조금가니 우측으로 보광사 가는 표시가있다

그길로 조금가니 등산 안내도가 있고  20m길위쪽에 이정표가 있다

 

보납산에  가시면 1코스로 약간 가파른길을 25분오르면 정상입니다

오르다가 가평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구경도 하시고

그리고 하산은 40분 걸리는 2코스로 내려오시는데  5분여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운동기구에서 운동도 하시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보광사 절구경도 하고

빨리내려갈수있고

그게 싫으면 10분더걸리는 강변산책로를 걸어보시는건 어떤지

완만한 능선길에 좌측은 북한강이 계속 따라오고 마음에 여유가 절로 생긴다

자루목이로 내려갈수도 있지만 그냥 좀더 곧장가면 이길도 역시 아까의 들머리로 내려준다

이길로 내려오면서 자꾸 마음이 넉넉해지는 느낌이 드는건 무슨 이유일까

등산안내도 앞에서 다시한번 코스를 보며 어쩌구 한다

가평천길을 걸어 가평교를 건너 아까의 주막집에 도착해서 가평잣막걸리를 시키고

혼자 마신다 친구는 병원다니는 중이라 침만 꼴깍대고

이막걸리가 2000원이다 참 싸다  안주는 김치가 공짜  돈내는 유일한 안주는 부침개 호박부침개다

맛있다  이것도 2000원이다 간장은 완전 조선간장 

할머니가 주인인데 친절하시다

청양고추를 넣어서 해달라고 다시한장 부탁 이건 더맛있다

산위에서 캔맥으로 시작해서 막걸리를 마시니 술술넘어간다 금곡에서 내려 한잔더  집에와서 한잔더

가을날의 짧은 산행을 결국 술로 채우는구나  술도 못하는 친구를 보초세우면서

오랫만에 몇달만에 많이 마셨네  가을 이라는 핑계를 대고 ...

이나이에도 가을은 내게 허전함이 가득한 섫운 계절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