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5산종주를하기 위하여 태능역에 9월8일금요일오후9시30분에 모이기로해서 약속장소에가니

주체자인 나를포함해서 5명이 모일거라 생각했는데 학교 여선생님 두분만나오셨다

도리어 남자 2명이안나왔다

내가 난감한 표정을짓자  두선생님이 도리어 우리끼리라도 출발합시다 하길래 나역시 앞장설수밖에...

5산종주란 서울근교의산(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을 한번에 완주하는것을 말한다

우린 밤10시30분에 불암사를 출발해  옥천암에서 약수한모금을먹고 11시20분에 불암산정상에 올랐다

그곳에서 내려다본 서울의야경은 황홀함의 극치랄까  너무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뭐라표현하기가 생각이 안난다

이런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그들은 왜 망가뜨리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바쁜 걸음으로 수락산을 오르기위해 덕능고개로 걸음을 재촉했다

불암산능선끝삼거리에서 엉뚱한곳으로 가려는 젊은두남자 등산객을 만났다

나는 생각이있어 그들에게 어디로가냐 물으니까 그들역시 5산종주에 도전하려 한다고한다

나는내가 2001년도에 도전했다가 이곳삼거리에서 이들처럼 엉뚱한 곳으로가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들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하고 같이 종주하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 직원들인 30대초반의 젊은이들이다  우린일행이5명으로 늘었다

밤12시20분에덕능고개(당고개)에도착하니 남자분 한분이 자기는 수락산까지만 간다하여 역시같이

산행하기로 하여 졸지에식구가 6명으로 늘었다 그래도 남자가늘어 든든해졌다

간식을 먹고 출발해 도솔봉밑에 철탑에서 쉬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앞으로갈길이 얼만데

걱정이 들지만 곧 그치겠지 하면서 한편으론 더운데 잘됬다싶은 생각도 들었다

비를 맞으며 수락산정상밑의 막걸리파는곳에서 의자들을펴서 편하게 밥을 먹었다

물론 주인없는시간에 고맙게 사용했다 우린 코앞의정상에올라 기차바위건너 우리가 갈 능선을

바라보니 이건 우리가 도저히 서울근교의 산에있다고 생각할수없을 정도로 온통산이 구름에

덮혀 장관을 이루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동막골로 하산하니 그때가 새벽5시였다

우린 아스팔트길을 걸어 회룡역뒤의24시간 분식집에서 식사를하고 이때가5시30분경이다

식사를하고 출발한시간이6시30분이다 이때 한분은 먼저계획을마치고 집으로 가시고

우린 도심을 가로 질러 사패산초입의 호암사에서

잠시 비를 피하기로하고 절추녀밑의 마루에 앉아 아무리 기다려도 그치질않아 다시 산행을 나섰다

사패산 삼거리에서 8시20분에 출발해사패능선을타고 425계단을넘어 포대능선을 타고 오전9시 25분에

자운봉정상앞에 도착했다

다시 출발하여 우이암을지나 하산을하니 그때가 정오인 12시이다

그곳에 유명한 한정식 약밥을먹고 기다려도 비는 전혀 그칠생각이없길래 우린 또다시 산행을

시작할수밖에..

육모정매표소통과하여 육모정고개에 도착해서 이은상님의 시비앞에서 사진을 찍고 영봉에 오르니

그때가 오후3시경이다 식당에서 너무오래 쉰것같은생각이든다

다시 북한산을 올라 용암문을 지나 대피소에 도착해서 배낭에 있는 모든것을 꺼내 다 먹기로하고  

먹는중에 여선생님 한분이 자긴 도저히 더이상 못간다고 내려간다 한다

우린온갖말로 설득하고 용기를 주었지만 죽어도 못가고 하산한단다

거의다와서 2시간만 더가면 되는데 너무 아깝다고해도 도저히 안된단다

능선2시간만가면 하산1시간은 어차피 똑같은데도

그바람에 같이온 일행선생님은 더갈수있는데도 의리상 평생의기회일수있는 5산종주를 아쉽게 접고

친구분을 부축해 내려갔다

우린 그를 인정하기로 했다  

청수동암문을지나니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꼬박 18시간을 비를맞으며 산행을 했으니 아마 평생잊혀지지는 않을것같다

7시25분에 비봉에 도착해   그길로 불광사로 내려가야하는데 시간은 같이걸리는데

지치고 힘들고 밤이라 순간적으로 판단착오를해서 승가사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하산을하는데

세멘포장비탈길을 내려가는데 속으로 다와서 길잘못잡았다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버스다니는곳에 도착해서 시계를보니 오후8시30분이니 꼬박 22시간걸렸다

그중에 거의다 비를맞으며산행을 했으니
아직도  제 컨디션 못찿은채 써봤습니다

      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