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계곡

 

 

산행   일시 : 2011년 8월 27일 06시 40분 - 16시 45분

산행   구간 : 군위군 부계면 대율초등학교에서 학교로 원점회귀..

산행   거리 : 24km

총소요시간 : 10시간 05분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약 2.4km

산   행   자 : 나홀로..

주요 구간별 산행 시간:

 대율초등학교(06:40)- 매봉산(07:48)- 지근실고개(08:27)- 음지가리골도로(09:35)- 부계봉(10:10)- 한티재(12:15)- 동산임도 들머리(12:18)- 임도 날머리(15:11)- 대율초등학교(16:45)

산 행 지 도

 

 

대율리 환종주 코스

온전한 마루금 타기는 아니고, 한티재 이후는 팔공산북사면 임도를 걷는 룰루랄라 산행이다.

지리한 장마로 이번 산행도 비가 오리라 생각하고, 걷는 데 까지만 하기로 생각하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웬 일로.. 우중충한 날씨로 조망은 나오지 않지만 산행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다.

벌써 가을의 냄새는 여기저기 살살 풍기고..

고추 잠자리 떼지어 날아다니고, 과수원에서는 빨간 사과가 수줍음을 더하고, 코스모스 하늘하늘 들을 수놓는다.

하늘만 올라가지 않고, 잔뜩 찌푸린채 인상을 쓰고 있다. 하하!

 

오늘의 들머리인 대율초등학교

이곳 대율리는 전통 마을로 지정되었단다. 한밤 혹은 율리, 율촌, 일야, 대야라고도 부른다. 구전에 의하면 서기 950년경 신천 강씨가 살던 이곳에 인근 남산리의 각골에 입향항여 살던  홍란이라는 선비가 이주해 오면서 일야라 불러오던 마을을 대야라 불렀으며, 1390년경 부림 홍씨 14세손 홍노라는 선비가 "밤야"자가 좋지 않다 하여 대율로 고쳐 부른 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의흥현에 속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계면 대율리가 되었다. 한밤이란 순수한 우리말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부림 홍씨 집성마을로 영천 최씨, 전주 이씨등이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팔공산 줄기로 둘러 쌓인 이곳은 분지형 마을로 마을 형국을 옥녀산발형 혹은 선형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선비들이 즐겨 찾고 생활하던 이 마을은 옛 정취가 풍기는 고가, 재실, 마을 안의 자연석 돌담, 성안 숲과 제방등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전통문화마을이다.

대율초등학교 옆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대율사가 보입니다.

이곳 대율사에 보물 제 988호의 석불입상이 모셔져 있네요. 전각 이름이 용화전인 것을 보니 "미륵불"인가 봅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승화교가 나오고 예쁜 계천이 흘러 갑니다.

방향은 승화사를 찾아 갑니다.

 

승화사 가기 전 석탑

이쯤에서 이 석탑 뒷편 능선으로 올라 매봉산으로 진행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저는 승화사까지 진행을 했는데, 막다른 길이더군요.

어쩔수 없이 승화사 뒷편 능선으로 무조건 치고 올라 갑니다.

 

들머리에서 1시간쯤 올라가니 매봉산 정상의 산불감시탑이 나옵니다.

이곳 매봉산에서는 웃자란 갈대와 싸리나무로 사방이 보이지가 않는군요.

올라올 때는 대율초등학교가 보였는디..ㅠ

 

 

 

매봉산에서 내려 오니 조성 중인 사찰이 보입니다.

스님은 안계시고 , 진도개 1마리가 저를 반겨 줍니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치고 나니, 자근실 고개가 나옵니다.

우로 진행을 하면 용계동이 나오고, 좌로 가면 제2석굴암이 나오지요.

 

용계동쪽에서 운무가 피어 오릅니다.

 

건너편 농장을 지나 치고 올라가니 이런 바위지대도 나타나고..

길은 짐승들 길입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습니다.

매봉산 정상에서 부터 부계봉까지가 그러하군요.

멧돼지들이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이곳 저곳에 똥을 많이 퍼질러놨군요.

산객이 지나가니 은근히 "으르렁'거리며 겁을 주고요..ㅎ

 

음지가라골 고개입니다.

 

음지가라골 도로를 지나 자그마한 봉에 올라서니 좌측 동네가 조금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위 이끼지대에 핀 꽃인데, 이끼도 꽃을 피우나 싶어서..

 

 

이제 팔공산 주능인 부계봉에 데였습니다.

 

팔공산 능선상에서 처음 보는 표지판

 

팔공 주능길에서 흔히 보는 바위 군락지

 

도립공원 답게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에 가산산성 쪽을 둘러 보지만..ㅠ

 

 

오늘 처음보는 이정표

 

이제 한티재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주능을 버리고, 팔공산임도로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음료수도 한잔 마시고, 잠시 여유를 가져 봅니다.

 

많이도 쉬었군요.

거의 1시간 30분을 쉬었다 갑니다.

 

한티재 조금 내려오니 팔공산 임도 들머리가 나옵니다.

 

임도길이 소상히 나와 있네요.

 

임도길 첫 표지판

 

 

임도길 진행하는 길에 보는 대율리 마을

제2석굴암에, 자근실 고개에, 매봉산도 보입니다.

 

저번 신협번개산행에서 점심을 먹은 이곳에서 저도 점심을 먹습니다. ㅎ

행복했던 그때의 한때가 기억납니다.

 

임도 길 중앙에는 때묻지 않은 질경이가 군락을 이루고..

 

하~ 멀리 한티재 휴게소도 보입니다.

 

두번째 이정표

저는 동산계곡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go~

 

청운대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이제 비로봉까지 보이는군요.

 

숨겨진 비경도 보이고..

전혀 때묻지 않은 계곡입니다.

 

허! 이런 임도에 정자가 설치되어 있네요.

정자 밑으로 산길이 있나 살펴보니, 길이 반들반들합니다.

아마 황청리나  신리쪽 주민들을 위한 등산로인가 봅니다.

 

오른쪽으로 야진농장이 보입니다.

청운대나 비로봉에서 매번 보이는 농장이라 잠시 진행을 합니다.

 

이제 팔공산 임도가 끝납니다.

오늘 산행이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동산계곡으로 진입을 합니다.

알탕이나 할 까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하트모양 돌도 보이고..

 

그저 인생이 물이거니 하며 물따라 내려 갑니다.

 

 

 

 

 

 

가족과 함께 너른 바위에 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님들도 보이고..

 

세월따라 바람따라,그리고 물따라..

 

 

 

 

 

 

 

이제 지나 온 매봉산이 지척이군요.

 

사과도 수줍게 익어가고..

 

벌써 얼굴이 빨갛게 익어 갑니다.

 

벌써 대율리 마을에 도착합니다.

대율리의 남천 고택도 둘러 봅니다.

 

 

 

상매댁도 둘러 보고..

 

대율리 마을에는 집집마다 모두 이런 돌담입니다.

 

가는 길에 악림 홍씨 종가도 보입니다.

 

이리저리 마을을 둘러보는 사이에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대율초등학교에 도착합니다.

대율리의 오른쪽을 형성한 매봉산과 중앙을 맡은 팔공산 주능과 왼쪽을 형성한 송골봉 능선을 둘러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산행을 함께 하기로 한 회장님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비가 오리라 예상하고, 뒤로 미루었던 산행이었는데..

늘 신협산악회를 애쓰시는 회장님께 항상 감사한 맘을 전합니다.

 

팔공산의 안밖을 둘러보는 팔공산탐방길이 벌써 8회에 이르렀군요.

가산산성 부분을 제외한다면 이제 거의 둘러본 것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다시 시간이 된다면 신협회원님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님들로 인해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언제나 행복한 나날 만들어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