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구에서 정확히 아침 7시에 출발..
회원이 두명뿐인 어떤 산악회가 선선한 가을의 한 가운데를 헤집고 강천산을 향해 가다.

88고속도로 순창 IC에서 내려(요금 편도 4,100원) 야무지게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 표시만 따라 간다.
약 10분 정도 후..
강천사 주차장에 도착. (頭당 주차료 : 2,500원. 입장료 : 1,000원)

대략 보따리를 매무새 하여 둘러메고 산 속으로 들어가다.
시계를 보니 9시 30분.
▲ 둘러본 코스
▲ 이미지 지도

강천산 방문을 하는 방법
1.애기나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갈때 : 구장군 폭포나 제2강천댐까지 갔다온다.(유모차 가능, 경사도 거의 없는 넓은 보도길. 길 옆으
                                                        로 계곡물이 따라 흐르고 있슴. 왕복 약 2~3시간)
2. 가벼운 산행을 할려면( 3~4시간의 가벼운 산행은) : 주차장 - 병풍바위 - 강천사 - 구름다리 - 구장군폭포 - 송락바위 - 북바위 -
                                                                                   구장군폭포 - 하산.
3. 5~6시간의 약간 빡신 산행은 : 주차장 - 병풍바위 - 강천사 - 구름다리 - 신선봉 - 광덕산 - 투구봉 - 북바위 - 송락바위 - 구장군폭
                                                     포 - 하산.(또는 이의 역순)
                                                     또는 주차장 - 금강교 - 깃대봉 - 형제봉 - 제2강천댐 - 송락바위 - 북바위 - 구장군폭포 - 하산.
4. 9~10시간의 고행을 원하시면 : 주차장 - 금강교 - 깃대봉 - 형제봉 - 제2강천댐 - 송락바위 - 철마봉 - 시루봉 - 광덕산 - 신선봉 -
                                                      전망대 - 구름다리 - 강천사 - 하산.
5. 이 외에도 취향대로 입맛대로 여러가지 코스를 정할수 있으며 산중의 등산로 표시판과 등산로가 잘 되어 있으므로 길이
    헷갈릴 일은 거의 없슴.


주차장을 벗어나면 이내 널찍하고 편안한 산보길이다.
처음엔 약간의 보도블록으로 된 길이지만 병풍폭포 부터는 잔모래가 깔려있는 아주 멋진 산책로이다.
맨발로 걸어 다니도록 물도 뿌려 두었고 신발 보관함과 발 씻는 곳도 시설 되어 있다.



 
 





병풍폭포이다.
옆의 사진은 인공폭포이고,
그 우측으로 자연 폭포가 같이 어우러지고 있다.










 ▲우측의 진짜베기 폭포는 갈수기의 영향으로 초라하게 보인다.




모래를 깔아논 길이다.
이길은 거의 구장군 폭포까지 이어지고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완만한 길이라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보길로는 그만이다.








 ▲ 산책로를 따라 이어져 오르는 계곡의 물빛이 그야말로 옥색이다.
 ▲ 일주문도 지나고..







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가파른 철 계단을 올라야 한다.











 













50m 높이에 길이 75m의 강천산 명물 구름다리.














▲ 단체로 온 산행객들 중 짖궂은 이가 앞에서 다리를 약간 흔들면 뒤에 따라가는 아지매들의 비명소리가 골짜기를 흔든다.
   구름다리를 지나 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많은 이들이 이 전망대 까지 올라 조망을 즐긴후 하산한다. 전망대에서 우측의 신성봉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 고요하다.







신선봉이다. 신성봉에서 광덕봉 까지 가면서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아마 조금 이른 시간의 산행이어서도 있겠지만 이 쪽 코스는 계곡으로 먼저 올라 송락바위 - 북바위 - 시루봉을 거쳐 이 곳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더 애용하는 것 같다.(10시 30분)












광덕산 정상.
신선봉에서 광덕산을 거쳐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능선길로서 좌우의 조망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가도 되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길이라 쉽사리 피곤해 지기 쉽다.(11시 40분)





 
 










저 아랫쪽에 헬기장이 보인다.
한참 떨어졌다가 한참 오르는 산길이 반복된다. 헬기장엔 생뚱맞게 짚차가 한대 올라 와 있다.












헬기장옆에 감나무가 한 그루 있다.
아마 아무도 이곳에 감나무가 있으리라 생각 못하고 무심히 지나 쳤는지 쳐다 보니 잘 읶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나무를 살짝 흔드니 우루루 감들이 떨어진다.
조그마한 호두만한 감들이다.
홍시가 된 것들은 앉아서 새참으로 먹고 나머지는 전리품으로 챙긴다. 나는 땡감이라 하고 아내는 돌감이라 하는 실랑이로 다투다 보니 어느덧 시루봉이 앞쪽으로 다가 온다.



 
 




중앙이 시루봉이다.
시루봉은 그냥 떡시루 엎어 놓은 형상이다.
월악산 영봉을 닮았다.(시루봉:12시 50분)


 
 



시루봉 쪽에서 바라 본 북바위아다.
시루봉에서 부터는 산성을 밟고 가는 길이다.
"싸울려면 저 아래 반반한데서 싸우지 왜 이 험한 산 꼭대기에서 싸웠지?"
아내가 트집을 잡는다.
자세한 답을 해 주지를 못한다.
.........

 
 
 


▲ 북바위를 지나고 송락바위를 가는 길에서 되돌아본 광덕산과 우측의 북바위. 꽤나 많이 걸었던 것 같다.
   가을 인데도 왠 햇살이 이렇게 따가운지.. 시루봉에서 송락바위까지는 거의 그늘이 없는 능선 길이라
   여름에는 제법 고생을 할 것 같다.

송락바위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잔칫집 소리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그늘이 있는 숲 밑에는 이제까지 별로 보이지 않던 어마어마(?)하게 많은 산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시계를 보니 13시 40분..
제2강천댐으로 하산..
적당한 자리를 찾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강천댐으로 하산하는 길은 큰 경사는 없다.호젓한 등산로..













▲ 송락바위에서 하산길에서 본 강천산 계곡이다.
   좌측아래가 제2강천댐이고
   사진 중앙의 바위덤이 구장군 폭포부근이다. 그 앞으로 희미하게 약간붉은 빛으로 구름다리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인다.
 ▲ 제 2강천 댐 둑에서 내려다 본 댐의 잉어들.(14시 50분)







댐에서 내려 가는 길.
이쪽 저쪽에서 온 산행객들이 많이 붐빈다.






 









구장군 바위이다.
가운데 쯤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 내린다.







 


▲ 강천산 코스에서 가장 볼거리인 구장군 폭포이다.
   워낙 가문 탓에 많은 물줄기는 아니지만 두개의 폭포가 장관이다. 왼쪽은 인공이라하는데, 인공이든 뭐든
   시원한 물줄기가 몇십미터를 쏫아내리는 것이 보기만 하여도 시원하다.
   여기까지는 많은 탐방객들이 올라와 매우 붐빈다. 인물을 넣으니 폭포가 좀 적어 보인다. 하지만 아래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높은 폭포인가를 짐작할수 있다.(14시 50분)



























 ▲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까지 올라오는 이들이 많다.




맨발로 다닐 수 있겠끔 모래를 깔아 두었기 때문에 이 곳 부터는 신발을 벗고 다니는 산행꾼도 많다.
우리도 신발을 벗고 걸어 내려 왔다. 발이 무지하게 따갑지만 몸에 좋다는 데에야...




 
 








멋진 가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강천사다.









▲ 산행을 마무리 한다.(16시 20분)
    소요시간은 약 6시간 이상.. 강천산에 가서 비록 강천산이라 이름 붙여진 곳은 제대로 한번 치어다 보지도못했지만
    그래도 분명히 강천산에 갔다 왔다.
    7시간 가까이나 걸릴 코스가 아닌 데도 시간이 꽤나 걸린 것은 두사람 밖에 없는 산악회라 누가 시비 거는 이도 없거니와
    맑은 하늘을, 지나가는 바람을... 그리고 이 짧은 가을의 향기를 더 훔쳐오고자 하는 욕심이 가득했기에 그럴 것이다.


 돌아 오는 길에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창 고추장 관광단지에 들렸다.
 고추장이 1Kg에 15,000원 이라 하는데 나야 비싼지 싼지 모르지만 아내의 귀뜸으로는 시중가의 따블이라고 한다. 
         "진짜배기가 그렇지 뭐...."
             .....
         "그래도..." 
            .....
 결국은 장아찌랑 장이랑 주섬 주섬 맛만 보고 그냥 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