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몇 자 아는 내가 찬청(饌廳)이란 안내판을 보고 시장기를 때우러 대학구내식당을 찾아들었다. 점심시간이라 큰 홀은 만원이다. 쥴이 맥도널드햄버거 숍에서 햄버거와 음료(1인당 8,000원)를 주문해 먹었는데 대학구내식당에서의 식사가 기억도 가물가물해선지 맛보다 분위기에 더 흐뭇해졌다. 이역만리 칭하대에서 새파란 청춘들 틈에 끼어 먹는 점심 맛과 분위기! 이런 게 여행의 매력이고 소소한 행복일 터였다.